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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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쌩초보가 경험해 본 은성대 몇 종류 소감

MacGyver IP : 22a0a153a90509f 날짜 : 2019-12-17 18:53 조회 : 10702 본문+댓글추천 : 2

안녕하세요, 완전초보입문자입니다.

8월쯤에 붕어낚시 처음 입문해서, 만 4개월 좀 넘은 것 같습니다.

완전 썡초보의 미천한 경험으로 접해 본 은성사 민물대 몇 종 인상 & 소감을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완전 쌩초보라는 거 감안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1) NT대물 30

처음 들인 낚싯대입니다. 집근처 낚시용품점에 가서 초보자가 첫 낚싯대로 쓰기 괜찮은 걸로 하나 추천 부탁드려서 구입했습니다.
뭐가 좋은지 나쁜지 지금도 잘 구별 못하지만, 첫낚싯대라서 애정을 갖고 썼었습니다.
줄도 많이 안 줄여서 매었었는데, 앞치기도 무리없이 수월하게 잘 되었고, 고기도 이것저것 재밌게 낚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손맛이 막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일단 가격이 싸서 가성비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쌍포 편성 해보고 싶어서 한 대 더 들이고, 몇번 쌍포로도 썼었습니다. 
(현재는 주력 낚싯대는 아니고, 창고에 두긴 했습니다만...)

2) 수골a 32
월척에 고민글 올리고 선배님들 댓글들도 보면서, 수골a 32를 하나 들였습니다.
손맛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6짜 잉어도 걸었었는데, 무리없이 잘 끌어내기도 했고,
케브라수파 29 들이기 전까지는 가장 애정했었습니다.
다만, 원줄을 길게 한 상태에서는 앞치기가 좀 잘 안되었었는데, 40cm 이상 줄여매고 나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3)신수향2 32
수골a랑 거의 같은 날 들였는데요. 아주 무난하고 편안한 것 같습니다.
완전 초보다 보니, 앞치기가 잘되는가? 하는 부분이 좀 중요한 편이었는데요.
앞치기도 무난하고, 이후에도 사용하다보니, 고기를 걸었을 때도 잘 끌어내지고 편안히 느껴집니다.
이걸 손맛이라 표현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고기 막 걸고 고기가 앙탈부리는 움직임은 수골a만큼은 안 느껴지는 것 같긴 합니다.

4) 수파난 28
28대를 갖고 싶어져서, 수파골드a를 들일까 하다가, 다른 수파계열대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수파난 28을 들였습니다.
28대라 가볍고, 손맛도 나쁘진 않고, 다루기도 편하긴 한데, 왠지 모르게 (가격때문에 느끼는 선입견이지 모르지만) 수골a보다 한 수 아래인 것 같은?
그런 인상이라, 주력대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5) NT수향 28 
이번에는 수향계열로 28대를 하나 들여보자 해서, NT수향 28대를 들였는데요.
다른 대보다 조금 장절 설계라 수파난 28보다 마디수가 하나 적습니다. 그리고 손잡이대가 얇습니다.
갖고 있는 28대중에 앞치기는 가장 수월한 것 같습니다. 뭐라할까, 28대치고는 얇은데 또 튼튼한 느낌을 받습니다.
케수파 29 들인 후로는 많이 손에 쥐진 않는데, 그래도 단점없는 좋은 대라고 생각합니다.

6) 다이아플렉스 향어 24
짧은대를 하나 들여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자주 가는 화도낚시터에 향어/잉어 걸릴 때가 많아서 향어대를 한번 들여봤습니다.
아주 튼튼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24대인데, 신수향 32랑 무게도 비슷하고, 손잡이는 더 굵습니다.
물론 짧은 대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루기는 너무 편합니다. 뭘 걸어도 수월해서 참 좋습니다.

7) 수파2 24
당시에 잠깐 내림낚시에 관심이 생겼어서 ^^ 올림/내림겸용이란 말에 혹해서 구입했는데요.
케이스에 적혀 있는 '붕어전용' 글씨때문인지, 주로 가는 낚시터에서 잘 못 꺼내게 되더군요.
가볍고 다루기 편하고 손맛도 좋고 괜찮은데, '붕어전용' 이라 적혀 있어서 최근에는 거의 안 꺼내봤습니다.

8) SF수파 29
SF수파가 '노랭이'의 후계(?) 모델인 거 같아, 29대를 한번 들여봤습니다.
초기 노랭이랑은 많이 바뀐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름 날린 낚싯대 맛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어서요.
이 것도 손맛 좋고, 다 괜찮았는데, 역시나 케이스에 적힌 '붕어전용' 때문에 사용빈도가 매우 적습니다. ㅠ.ㅠ

9) 케브라플렉스 수파 29
얼마전에 SF수파 구입글을 월척에 올렸다가, 케수파 언급하신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셔서...
케수파 29도 들여봤습니다. 심통낚시에서 아직 신품을 판매하더군요. 
오 그런데, 여태 써 본 대중에, 외관이나 대의 느낌같은 것들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아주 낭창대지도 않고, 고기 걸면 제압도 쉽고, 손맛도 나쁘지 않고,
외관도 골드와 블랙의 투톤컬러가 제 눈에는 SF수파보다 예뻐보이더군요.
게다가 '붕어전용' 이라고 써 있지도 않구요 ㅎㅎ 자주 가는 곳이 향어/잉어 많이 나오는 데라서, 거기서 쓰기는 SF수파보다 맘이 편합니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수파 스럽지도 않고, 수향스럽지도 않은 독특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10) 케수파 32
케수파 29가 너무 맘에 들어서 케수파 32를 들여봤습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맘에 들진 않았구요. 수골a 나 신수향2에 워낙 만족하고 있어서,
단점은 딱히 없지만, 그렇다고 케수파 32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11) 케수파 25
케수파 25를 하나 들여서, 케수파 25, 29, 32 를 세트로 갖고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주말에 중고로 하나 들였습니다. 아직 펴 보지는 못 했는데...
수파2 24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케수파 25가 안 좋을리는 없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어쩌다 보니 제일 마지막에 들인 케수파 25, 29, 32를 주력으로 쓰게 될 것 같구요.
백업으로는 수골a 32, 신수향2 32, NT수향 28, 다이아향어 24 정도만 갖고 다니려고 가방정리도 싹 하고
붕어전용 적힌 넘들이랑, 사용빈도 떨어지는 거는 창고로 보내버렸습니다 ^^;;
케수파 25로 향어 걸어보고 충분히 튼튼하다 느껴지면, 향어대도 안 갖고 다닐 생각이구요.

맘같아선 케수파 29 하나만 더 구해서, 케수파 25 1대, 29 2대, 32 1대로만 다니고 싶기도 하네요.
짧은 기간 방황을 좀 많이 했었는데, 한해 마무리 하기 전에 맘에 드는 대를 만나서 기쁩니다.

선배님들 허접한 소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2

1등! S모그 19-12-17 20:21 IP : 0a54acf04549ce1
원래 수파 로얄칸수라고 불릴 만한 효자 칸수가 25칸과 29칸이었죠.
케브라수파도 그 수파와 금형과 선형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다만, 요즘은 양어장, 유료터부터 시작해서
32칸을 사용유저가 워낙 많아진 시점이라
고기 걸었을 때 손에 느껴지는 감도나
낚시대 다룰 때 경쾌한 느낌은 뒷전으로 가고,
20~30년전 쯤에 궁극의 밸런싱을 갖춘 낚시대들에 비해
앞치기가 우선 시 되어 버리는 통에 구형낚시대들에 비해 낚시대들 성향이 좀 많이 달라진 면이 있습니다.
감도를 위해서 초릿대를 가냘프게 뽑으면 낭창여서 캐스팅이 잘 될리가 없고,
경쾌한 사용감을 위해 하체쪽으로 저중심 설계를 해도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상부 절번이 가늘어 질 수 밖에 없으니 이 또한 캐스팅이 잘 안됩니다.

요즘의 낚시대 디자인은 여지없이 캐스팅이 최우선이죠.
일단 낚시대가 캐스팅이 쉽게 안되면, 값어치가 없다고 여기는 풍토가 유저들 저변에 만연해있죠.
아무리 싸구려 낚시대도 초릿대 선형을 굵게 만들고, 빳빳하게 만들면 몇그람 밖에 안되는 채비 슝슝 날리는 것 문제도 안되죠.
"앞치기만 잘되면, 와 낚시대 좋네!!" 얼마나 좋은(?) 낚시대 만들기 쉬운가요.

예전에는 36칸대만 되어도 장대라 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 시절을 풍미하고 주름잡았던 낚시대가 수파입니다. 수많은 짝퉁낚시대를 파생시키기도 했구요.
40칸만 되어도 캐스팅은 무조건 휘둘러치고,
47칸이나 51칸을 빼들면 무슨 전봇대 휘두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으나 요즘은 47칸을 그다지 장대라 하지도 않죠.
쌍포떡밥낚시도 주류가 21칸이나 25칸 쌍포를 많이들 쓰셨죠.

저는 아직까지도 즐기는 낚시의 최적 칸수는 29나 28칸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토막 길이가 더 긴 32칸은 아무래도 숙련자가 아니면, 무리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추천 0

2등! 오늘도간다 19-12-18 06:19 IP : bd4a233ee627f22
요즘 은성에 눈이가는 저로썬 고마울글이네요
글잘봤습니다
S모그님
저희조우회 형님들이 평소에하시는 말이랑 똑같은 말씀을
적어주시네요 순간놀랫음ㅎ
추천 0

3등! MacGyver 19-12-18 13:43 IP : 22a0a153a90509f
S모그님/
늘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9-28이 최적이라 생각하신다는 부분 읽고 나니
나머지 다 정리하고, 케브라 29 하나 구해서 케수파 25-29-29-32만 챙겨서 단촐하게 다녀볼까 싶어집니다 ^^;

오늘도간다님/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셨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회사 낚싯대를 안 써봐서 이런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은성대는 제품별로 다양한 매력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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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잠깐 시간내서 케수파 25랑 케수파 32로 낚시하고 왔는데,
1시간여동안 15수 정도 하고 왔는데요.(바늘만 안빠졌음 20수 하는건데 아쉽습니다)
케수파 25로 좀 큰 잉어/향어들도 좀 걸었었는데, 다이아 향어 24 만큼은 아니었지만, 불안한 것 없이 잘 끌어내져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케수파 32는 원줄 조금 더 짧게 매니, 앞치기도 랜딩도 수월해졌구요.
사용하는 동안 다른 대 꺼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들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평일 오전 낚시를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매우 기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서라이징 19-12-18 13:58 IP : b5933137fa00551
MacGyver님!
케수파에 정착하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저도 손맛이 좋은 낚시대를 찾아서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허비했습니다!
저는 손맛용으로는 구수파골드(파랭이), 밤생이, 수파리미트, 하이옥수가 제일 좋고
향붕어 잡이터용으로는 설화수프리미엄이 제일 손에 맛는거 같습니다!
노지대물낚시는 에너지가 더이상 없어서 접었습니다!
좋은 낚시대로 행복한 낚시하시기를 바래요!
추천 0

MacGyver 19-12-18 14:21 IP : 22a0a153a90509f
서라이징님/
감사합니다!!!
매번 낚싯대 고민할 때마다 포럼에 올리면서 시끄럽게(?) 굴어 사실 포럼 오시는 분들께 죄송했었는데...
이제 진짜로 낚싯대 고민은 일단 끝난 거 같아서 홀가분합니다 ^^

서라이징님도 늘 즐겁고 행복한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산수부린 19-12-18 19:04 IP : 7cb7fd0a684f622
낚시대...
1.장느를 가리지않고...
2.사용하기...
3.가장...
4.원만한 낚시대...
5.(신수향2)입니다.
6.후회없는 낚시대...
추천 0

입질왔어 19-12-18 19:28 IP : 9ee3dc327eea2f6
케수파 정착하신다 해도
궁금신 임하시면
노답 입니다
바로 지름신 강림으로
이어지는 불편한 진실

저는
누가 뭐 좋다 하면
이놈의 팔랑귀 작동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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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Gyver 19-12-18 20:38 IP : 59ebcfa1d3a63b3
산수부린님/
신수향2도 모자람없고 참 마음에 드는데...
이상하게 케수파가 더 마음에 듭니다 ^^;;;

케수파 질릴 때쯤 되면 신수향2로 가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입질왔어님/
그러게요. 사실 여태 방황한 것도 그 궁금신때문이었는데... 일단 올해는 이걸로 마무리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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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두까기인형 19-12-19 23:40 IP : 50bbb9235468da3
케수파 좋죠!!
저도 예전에 17~44쌍포 주력으로 한동안 쓰다가 장터에 날리고
아쉬움에 심통에서 칸수 빠지기전에 40까지 한셑 다시 장만 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몇몇 칸수는 재고가 없고 재입고 계획도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다이아명파를 쓰니 케수파가 가방에서 잠 만 자네요 ㅎ
캐스팅이나 랜딩시 제압은 케수파가 더 수월한데 저한텐 다명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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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Gyver 19-12-20 11:31 IP : 22a0a153a90509f
귀두까기인형님/
낚싯대 지름신은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열심히 총알 모아서 내년에는 다명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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