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일요일.

일기예보에는 일요일 오전 8시까지만 눈이 잡혀 있어

토요일 밤에 날씨 걱정 없이 잠을 잤네요.

아침 6시 반에 밤새 눈이 내렸는지 자동차 지붕이 하얗네요.

낚시를 갈까 말까 망설이다 출발합니다.

7시 조금 넘어 도착한 동암낚시터.

낚시터 주변 산이 겨울철 눈 내린 것 같이 하얗고

중앙 잔교에 쌓인 눈이 얼마나 왔는지 가늠하게 해 주네요.

커피 한잔 하는 동안 날이 개이네요.

얼른 채비를 해봅니다.

12척에 양글루텐 밸런스 소꼬즈리.

10시까지 하는 동안 중간 중간 눈이 오네요.

일단 시작한 것 한번 맞으며 낚시하자 하고 버팁니다.

10시부터는 10척으로 바꾸어 우동세트 단차 소꼬즈리로 변경.

눈이 오니 큰 대류 현상은 없었지만 바람이 이리저리 부네요.

눈이 오다 해가 나니 눈은 다 녹아 버리고 다행이다 싶으면

다시 내리고.

집어제에도 눈이 들어가 자꾸 질어지고.

설상가상입니다.

12시 조금 넘어 9척에 목줄 80cm 준 낚시인이 떡붕어를

잡아내네요.

반갑기 그지없는 떡붕어 모습 담아 봅니다.

전혀 그칠 기미가 없어 보이는 날씨.

눈만 잔뜩 맞고 옷도 젖고.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합니다.

** 동암 떡붕어들이 봄이 오는 것을 아는지 힘이

부쩍 붙었다고 낚시인들이 이야기 해주네요.

** 아직도 우동세트 단차 소꼬즈리가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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