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면 준설 시 입었던 데미지는 벌써 회복했을테고 영양관계로 그러리라 봅니다.
저수지마다 먹이가 풍부한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겠죠.
플랑크톤이 풍부하면 일부러 먹지 않고 아가미 새파에 걸러지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물색 좋다 표현하는 뿌연빛 물에 플랑크톤이 많기 때문에 붕어 활성도 좋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요.
대체로 물맑은 계곡지면서 토종탕에 사는 붕어들이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만
날씬(?)하다고 힘이 그리 딸리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수개월간 바짝 말라버린 미세한 점토(찰흙, 실트)층은
그 두게가 1cm만 되어도 자연적으로 물이 침투해서 뚫고 가는데 60일(2개월) 전후나 걸립니다.
미세한 점토층의 이런 성질로 인해서 저수지 뚝방이나 댐의 뚝방내부에는 미세 점토로 두게 1m정도의 방수층을 설치하는 공법이 많죠.
만약에 준설로 인해 붕어가 20~30cm정도 되는 점토층을 파고들어가 있는 경우에
점토층이 10cm만 돌처럼 말라 굳어버린 상태면
위의 말대로라면 자연상태에서 굳어버린 10cm점토층이 물이 침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0개월이나 되는 셈이구요.
20개월 이상이 지나야, 점토층에 파고 들어갔던 붕어들이 비로소 점토층을 뚫고 저수지 수계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점토 뻘탕속에서 1년이상 혹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반미라처럼 지내다가 겨우 수계로 복귀한 붕어들이 통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