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조사님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10년전 20년전 한때 낚시인의 육군훈련소라 불리던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가 이제는 완전한 배스터로 바뀌어 붕어 한마리 잡기가 어려운 곳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비단 예당저수지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유명한 붕어터가 이제는 배스터로 바뀌었으며 토종물고기의 개체수가 점점 없어진다는게 가장 안타깝네요... 아쉬움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네요...
아주 오래전에 모방송국에서 "베스와 블루길의 천하" 라는 제목으로 방영을 한적이 있습니다
힘없고 약한 우리민족이 여러국가의 침입을 받아 국토 대부분을 유린당했듯,
미래에는 순진한 우리국토의 물고기들조차 발붙일 곳이 없게돼 버렸습니다
언젠가 충북 보은 모 저수지에 낚시를 하던중,아빠와 베스루어 낚시를 하던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잘 가르쳤는지 캐스팅과 릴링하는 모습이 성인 못지않더군요
그런데 이상한점이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베서들에겐 보이지 않는 꿰미를 이동시마다 끌고 다니는 겁니다
어차피 입질도 업던터라 몰두하다시피 아이를 보는데 베스를 곧잘 잡습니다. 대견 합니다
낚시가 끝나고 제 자리로 이동해 왔을땐 10여마리의 고마 고만한 베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로 뭘 하려는지 묻자 땅에 묻는다더군요 안그러면 우리 토종고기가 다 없어진다면서...
속으로 너무 고마워서 스포츠 음료 한병을 건내고 다시 한번 아빠와 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게 되네요
그리고는 저수지 주위를 돌고있는 10여명의 젊은 배서들.. 그들이 허리에는 아무런 포획장치도 없습니다
얼마 전, 좀 오래전 것이지만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를 비교한 내용을 자게방에 올린걸 본적이 있습니다
낚시터에서 술 처먹고 쓰레기나 버리고 남에게 피해나 주는,
새끼들 교육을 제대로 못한 기성세대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개념없는 사고를 가진 젊은이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 나 하나는 괜찮겠지.. 설마 나에게.. 단단히 뿌리박힌 이기적이고 모래알같은 정신들..
이 모든게 우리의 잘못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보은 모 저수지에서 배스꾸러미를 들고 헤맑게 웃던 아이의 모습에서
미래를 생각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살려줘도 안들키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나 봅니다
살려 주시는거 보시면 일깨워 주시면 ...... 살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