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내가 미쳤지! 미쳤어

25일 오후10시 일끝나고 부리나케 장비 챙기고 군위로 출발....부~앙=3=3=3 저수지도착시간 11시38분..... ( 아무도 없으면 우야지? ) 다행히 상류에 한분이 먼저 도착해 있네요 ㅠㅠ " 입질 좀 합니까? " " 꼼짝도 안 하네요. " " 근데, 지금 낚시하러 왔능겨? " " 예~에, 그냥 잠깐 함 담가 볼라고요." " 이 시간에 어두버가 우에 필라카노?" " 아~예, 맨날 앉던 자리라 대충 압니다." " 마~이, 추불 낀데~" " 괜찮심다." " 마~이 잡어이소" 그라고 내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채비투척 ( 최대한 조용히...ㅎㅎ ) 30분만에 8대 장착완료... 고수라구요? ( 절대루 아님니다. ) 이유인 즉..... 이렇습니다 23일 날에도 이자리에서 낚시하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포인트마다 그때 그놈을 그대루 던졌기 때문에 찌 맞출필요 없구요... 감각도 그대루 남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거지요. ㅎㅎㅎ 달도 밝아서 한 몫 거들었지요. ( 달님, 수고하셨어요!! ) 자, 이제 점빵을 둘러 볼까요? 좌로부터...30,26,23,26,30,23,19,17....이렇게 8대만 깔았습니다. 좌측 4대는 콩으로.....우측 4대는 옥수수로 장착 하고 그넘(?)을 기다립니다. 자리에 앉아 담배 한개비 물고 길게 한모금 내뿜어 봅니다 이때, 누구나 생각하는게 있지요? ( 오늘은 분명히 한놈이 와야 될낀데? ) 하고 말입니다. 이런 기대와 긴장이 없으면 이 추위에 이런고생은 안하겠지요...후후후 지금시간이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입질이 안옴니다..... 무지 춥습니다...... 잠이 쏟아 집니다....... 그때 였습니다 우측 23대에서 한다디 번쩍하고 올라 오다가 스르르 내려감니다 초긴장 상태로 몰입합니다 또다시 26대에서 똑같은 입질이 이어짐니다 연이어 30대에서도 똑같은 입질이..... 모두 옥수수 미끼에 오는 입질입니다 우측 4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때입니다 맨 좌측 30대에서 번쩍하더니 꾸물~꾸물 올라옵니다 두마디....네마디....더이상 안올리고 꿈틀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겠습니다 패~액~ 손에서 맨먼저 묵직한 먼가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내 발앞으로 떨어지는 9치 붕업니다 너무나도 이뿝니다 그래, 이제 슬슬 오기 시작하는구나? 혼자 이렇게 생각 하면서 더욱더 긴장감에 빠져듭니다 이 시간이 새벽 3시30분이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 4시....4시30분.....이제 서서히 지쳐 감니다 춥고....배고프고....잠도 무지옵니다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애마 품으로 향합니다 ( 한시간 만 자고 아침시간에 함쪼아 보자....zzz ) zzz......zzz.....zzz....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떠 보니 해가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헉!!! 큰일 났습니다 낚시를 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출근시간이 촉박합니다 지금시간이 7시30분이니까....대 접으면 8시.....대구까지 30분..... 그래도 9시전에 도착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휴~ 제 자리로 돌아와 보니 26대가 총알이 걸려 있네요... 마음을 진정하고 들어보니 8치가 아직도 달려 있네요....휴~ 이제 대를 접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낚시대가 얼어서 접히질 않습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큰일 입니다 할수없이 땅바닥에 대고 그냥 팍...팍 쑤셔 넣습니다 확실히 초보라 어쩔수 없습니다 파라솔도 얼어서 잘접히지도 않네요....어휴 그냥 트렁커에 쑤셔넣습니다 가게가서 다시 정리하자....이렇게 마음묵고 부리나케 저수지를 빠져 나옵니다 붕어는 당연히 방생이죠^^ 그렇게 뻘~건 눈으로 출근 했습니다 다행이 늦진 않았구요.....히유~ 항상 이런식으로 밖에 낚시갈 여건이 안되네요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놈에 붕어가 먼지 허구헌날 이런고생을 하는지......? 그래도 오늘도 월척사이트 뒤져보면서 이렇게 물어 봅니다 " 오늘도 함 가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