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향 후배들과 망년회를 했습니다.
조그마한 사업을 하면서 후배를 끌여 들였고
그 녀석이 독립 후 또 다른 후배를 ...
이렇게 해서 같은 업종에 있게 된 녀석들이
12명까지 새끼를 쳤습니다.
고향이 같고 출신 고교가 같고 동종업체에있는 관계로
늘 이 망년회 자리는 흥이 납니다.
꼴에 제가 제일 연장자라고 "가오" 도 좀 세우고요.
덕담도 이어지고 업체 정보도 주고 받고 내년도 계획도 주거니 받거니..
후배들이 1차 식사와 반주를 계산하고
당연한 수순으로 저는 호기롭게 2차 GO!를 외쳤죠.
2차는 당연 음주와 가무입니다.
미틴듯이 노는 후배들과는 달리 저는 서서히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술 마시는 분위기만 좋아하지 제 주량은 소주 반병이 치사량입니다.
그걸 거의 소주 한병에 폭탄주까지 마셨으니..
조용히 바로 밑의 후배를 불렀습니다.
"나 좀 취하니 먼저 살짝 갈께."
"야 임마 그래도 후배들 쏘주 한잔 살 능력은 돼. 선배 체면이 있지."
"카드 이걸로 나중 계산 하고 애들 잘 챙겨 보내고.. 미안타 니가 수고 좀 해라."
자기가 계산해도 된다고 극구 사양하는 후배 주머니에 얼른 카드를 집어 넣고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아침.
지갑을 열어 봤는데 웬걸 법인카드가 그대로 있더군요.
이상하다..어제 후배에게 분명 준 것 까지 기억을 하는데...
이런 제길!!!!
동네 세탁소 포인트 카드를 주고 왔더군요.
우짜지요? 아직 후배놈에게 전화도 못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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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인심 다 잃은거죠~~*ㅋㅋ
혹 포인트 결재되었나 먼저 확인해보십시요~
식사 맛있게 하십시요~^^
그중 자기네 선배하나가 호기롭게 3차를 외치고 씩씩하게 앞장서던 그선배..
atm 기 바로 앞에서 실신한걸 후배들이 뺨까지 때려가면서
깨워도 안일어나더라는 이야기 이후 최고입니다 ㅋㅋ
아마 후배 분 전화 안받으실 겁니다~~ㅎㅎㅎㅎ
아님 후배 분도 기억을 못하실듯~~ㅎㅎㅎ
소풍님!
어제 술자리에 안주거리 되셨어요 ㅠㅠ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소풍님 마음 후배들이 이미 알고 있잖아요..
마음만 받아도 행복하셨을 듯 합니다
후배놈이랑 통화 해보니 2차는 지 카드로 계산 했고
3차 가자고 떼쓰는
골뱅이 된 막내들한테 제 카드를 줬다네요.
돌려막기도 아니고 이것 참..
새끼가 새끼를 치고 또다른 새끼가 치고...지금 세탁소 포인트카드 제한테 있습니다~~텨~~~*^^*
벙~~쪄
계실 모습이....선합니다
소풍성님..
성님마져~~~~ ㅇ.ㅇ
오늘 대략난감 시리즈
죽입니다
ㅋㅋ
대박 이내요^^
에이그 참.
다음 주 후배놈들 전부 세탁소 카드 들고 모인 답니다.
망년회 한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다시고 읽어 주신 모든 분들!
망년회 시즌 몸 잘 챙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