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 장어 드리러 갔다가 소풍님이 청포도 사진 올려달란 글이 떠 올라서 몇컷 찍어 왔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엄청 열렸더군요 사과나무에 사과도 많이 열리고 석류나무에 석류도 엄청열리고.... 소풍님두 합천정가에 미리 과일나무들 좀 심어 놓으세요. 나중에 가서 따묵게요.
처~엉포도~너~엉쿠~울~아~래~에~서~~~~~!
오는손님 박대말고 가는손님 등짝 휘게하시면ᆢㅎㅎ
고맙습니데이ᆢ^^;
눈요기 하구 갑니다.
평 수도 만만찮고..
오래 묵은 과수들 하며..
악질 부르주아 붕어삼님, 우리 친하게 지내용. ^.~
아참!
포도 익으모 포도 쫌 줘요 눼?!
청포도만 보면 생각나는 시ㅜㅜ
중2때인가?
암기 못해서 엄청 터지면서 외웠답니다
청포도
이육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그늘막 하나 정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등나무는 향이 너무 강해서
대안으로 생각한 나무가
머루,다래,어름
작은 녀석들을 키워 보니
조금씩 장단점이 있더군요.
물론 더 있어 봐야 되겠지만 ..
작년 붕어우리님의 청포도 사진을 보고
눈이 번쩍 !!
아...좋습니다.
붕어우리님의 글 솜씨며 여린 감성들은
저 청포도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저런 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