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뵙습니다.
예전부터 자식이 애를 먹일때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중에
"너도 자식 낳고 살아봐라"라는 말씀이 있더군요
저는 어릴때 나름 산다고 콧방귀 뀌는 시골 정미소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시기 힘들때도 보리밥한번 제대로 안먹고 컷으니깐요
그런데 제가 중학교2학년 올라가던 시기에
아버님께 중풍(지금 생각하니 뇌경색)이 찾아왔습니다
비싼약 구하기 힘든약 안가리고 쓰다보니 가세가 점점 기울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하기 세달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때 질풍노도 사춘기 시절엔 아버지가 참 미웠습니다
말도 지독시리 안듣고 대들기도 수없이 했지요
물론 술,담배를 배우고 여자도 그당시에 배웠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실때 연세가 53세
딱 지금의 제나이일때 아버지께 못할짓을 한거였습니다
이번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열흘쯤 지났나봅니다
아들녀석과 사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평소 아들한테는 엄하게 한다고 어릴때부터
매도 들고 꾸중도 많이 하고 키웠었는데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저한테 대들더군요
열이 팍 뻗쳐서 손이 올라가다가
스물다섯이나 먹었고
저보다 키가 한참이나 더큰 녀석한테 손찌검은 아니다 싶어 속으로 삭이고 말았는데요
그순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왜 그리 나는지,,,,,,,,,,,
이게 다 '예전에 제가 아버지께 불효한 죄값을 이제야 치르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
그때부터 저녁마다 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시고
밥도 제때 못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겠더군요
그주의 주말에 아들녀석의 손을 끌고
어머니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술 한잔 따르고 절을 하는데 난데없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면서 울음을 그치질 못하겠더군요
한참동안 오열하고나니
옆에서 아들녀석이 희한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주도 저혼자 다녀오고나니 마음은 조금 편해지더군요
그저께는 얼마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49제를 지낸 날이었습니다
옆에서 의젓하게 절을하는 자식놈이 그리 듬직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어려보이고 불안해보여도
이젠 자식놈을 믿고 맡길때가 되었나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조가 있습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길일란 다하여라'
'지나고 나면 애닳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못할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맞나 모르겠네요
요즘엔 옛말 그른거 하나도 없다고 느낍니다
부모님 두분 다 가시고 나니 효도 하고 싶어도 할곳이 없네요
눈앞에 자식이 어른거릴때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번주말에 또 어머니 아버지 뵙고 와야되나 봅니다
두서없이 느낌대로 적은 글이라
앞뒤가 앉맞고 문맥도 이상한데가 많을겁니다
자격은 없지만 여러분들께 부모님 살아생전
후회 남기지않고 잘해드리란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어머님 장례식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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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신뒤 후회하는줄 알면서도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 못하는 불효잡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멀리 저멀리 날아가십시요.
자유를향해!!
어머님의 평안한 영면을 다시 한 번 기원 드립니다.
아직은 부모님이 다 살아계신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라 여기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진작에 말씀 좀 해주시지 그랬어요.
그래도 저보다 효자십니다...
말씀 틀린 글귀가 하나도 없네요
모두들 부모님 살아생전 효 원없
이 다 하이소 지난뒤 후회 하지
말고...........
내리사랑 이라고.. 좀 잘못하셨어도 아버지 어머니인데 마음에 담아두셨겠습니까?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외롭습니다... 허전합니다.....보고싶기도하고요...생각만 하면 눈물이 주루룩~~하지만
꼴에 머시마라고 꺼이꺼이 혼자 참고 소리죽여 어깨들썩이며 겨우겨우 소리한번 내보다 참고 또 참고...
남자나이 50...후회도 많고 아쉬움도 많고 부끄러운것도 많고....
하지만 그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하입시다..그때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후회 할수밖에요...그건 지나고보니 그런걸껄요...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해 나가야겠지요...
자식들이 보고 배울겁니다..그들에게 길이 되는 모습 보이기위해 또 노력해 보입시더...
같은시대를 살아가는 끗발없는 머스마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여러가지 생각도 나게 하고요.
글 읽고 할일이 한가지 생각 났습니다.
랩소디님 감사...
울 오마니 아바디 잡수시라고 읍에 나간 길에, 낙지 여섯 마리 사왔습니다. ㅜ
자식들도 사랑해 주세요
눈물로 기도한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아픔은.....모든 대부분의 가장들이 동감할겁니다
때늦은 후회로 글 올렸더니
많은 관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이박사님,,,,,
저 천하에 없는 불효자였습니다
돌아가신후에 아무리 뉘우치고 울어봐도 다시 오시지 않는군요
제가 이까지오는동안 너무나 힘들었네요.
이젠 저두그만 쉬렵니다.
23일을(49제) 기점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심이~~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선배님!!!!
힘내십시요~~^♥^*
잘못한 것만 늘 가슴에 남아있지요.
회한 없는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남겨진 마음속 아쉬움은
자식들에게 하나씩 갚아야지요.
부모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왜 기별을 안했어요?
진정 난 몰랐었네...
늦은감은 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옛선인들의 지혜를 현대인들이 많이배워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힘!!내시고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만나길
희망합니다
선배님은 안주만 드시고.....ㅋㅋㅋ
며칠전, 지인이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지금으로부터 대략 10여년전에 있었던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날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가 그랬지요.
"그때 아버지 임종을 지켜보면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땐 뭐라고 해야할까 자식으로서 어찌 슬프지 않을까만은,
그렇다고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그런 슬픔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왜요? 왜 눈물이 펑펑 쏟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라며 되물었습니다.
잠시 '왜 왈깍 눈물이 쏟아지지 않았을까? 왜 그랬을까? 오랜 병고로 이미 죽음이 예상되었기 때문일까?
내가 불효자라서 그럴까' 등등 생각해보았지만,
그 물음엔 ...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분이 말을 이였습니다.
자신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펑펑 쏟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얼마지나지 않아, 앞으론, 좋으나 싫으나 두번 다시 엄마를 볼수 없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왈깍 눈물이 솟구치면서 도무지 멈추질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모자식간에 어찌 좋은일만 있었겠습니까만은,
양친을 잃고 고아가 되어, 엄마아빠가 보고싶을때, 기대고 싶을때,
두번 다시, 볼수 없는 슬픔이 '죽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 그래서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는거구나 했습니다.
제가 아직도 철이 없어서요.
딸만 줄줄히 놓으신 어머님은 마지막에 형과 절 놓으시고 제가 3살때 돌아가셨습니다.
국민학교때까지 새엄마에 이복동생들과의 삶에서....세째누님의 손잡고 부산에서 탈출한것이 중학생때였죠.
미싱하는 누님과의 지하단칸방 생활!!!
공부만이 살길이라 몸부림쳤던 학창시절!!!
아직 어머님묘는 창원에
아버님묘 어머님묘자리까지해서 경기도 광주에 있지만,,,,,
전 여러스님들!!!
누님들은 철학관등 다 알아봐도
합장은 시키지말고,,,,
차라리
어머님을 화장시키라 함미더.
형은 하는 사업 잘안되어
정신이없으시고,
저는
두분 합장해드리고싶고,,
제 마음은 항상 바늘방석입니다.
아~~~~~~~~~~~~~~~~~~~~~~~~~~~~~~~
소맥이 씀미더.
죄송합니다.
정말 간만에 인사드리는데.. 이런 소식을 전해듣고 정말 제 마음이 너무 먹먹해져요..
저는 랩소디오라버니 자녀분들 또래라 그런지. 오라버니 글을 보고.. 더 마음이 안좋고.. 숙연해집니다..
저 또한 5년 전 제 나이 20대 중반에 아버지 상을 치르고.. 그때 제가 정말 정신을 차렸네요.. 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하지만 그때 제가 깨운 것들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제 안에 가슴 깊은 곳에 아직 동그랗게 남아있습니다..
이게 응어리인건지.. 뒤 늦은 후회의 제 눈물주머니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그 뒤로.. 신랑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시댁 부모님 두 분다 아직 건강하시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신랑보다 나이가
어린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조언이예요..
"못하면... 잘해드리지 못한거 때문에.. 잘하면 더 잘하지 못한거 때문에..
우리는 자식이기 때문에 후회는 한다... 하지만 돌아가신 후에 후회의 눈물보다 나를 키워준 은혜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게
더 좋지 않겠어..?"
라구요.. 자녀분들에겐 오라버니는 아주 큰 산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그런 존재인거 처럼요..
자녀분에게 나 처럼 큰 산이 되어라.. 라고 알려주지 마시고 스스로 나무를 심어 숲이 울창한 산이 될 수 있도록 잘 인도해주세요..
믿어주세요. 뒤에서 든든한 나만의 편이 되주세요.. 그거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제가 울 아버지에게 바랬던 마음입니다..
힘내세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시절을 꾸며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 생떽쥐베리-
자녀들은 부모의등을 보고자란다네요
저역시 뒤에있는 자녀들을 생각하고
잘해야 겠네요.
굴레, 억만겁을 왔고 또 그렇게 가는게지요
자식과 부모 살면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아픔들이
삶을통해 절절히 느껴지지요!
그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늘 응원해 드립니다.
힘내시길...
좋은밤 이루십시요.......^^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사는게.다 그렇지요 부모님께
자주 전화 해야겠습니다
부모님 모두 건강히 잘계시니
이것또한 저한테는 큰 복이네요
랩소디님
자주 뵙길 바랍니다
글 달아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