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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그녀 작가님께

과연육자 IP : 93578e42fc8a4c3 날짜 : 2013-04-17 14:19 조회 : 2065 본문+댓글추천 : 0


행복
청 마 유 치 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기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도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다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며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받에서

너와 나의 애특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31편의 대 장정으로 늘 댓글도 성의 없이 달아 이제 추론상으로 클라이막스를 넘는 시점에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과 청마 유치환선생님의 행복이라는 시가 떠올라 띄워 보냅니다.

1편부터 31편까지 편당 평균3번정도읽어내린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아쉬움이 좀 남지만

사랑하는것은 사랑을 받는이보다 행복하나니...

아름다운, 잊을수없는, 엔딩장면을 위함보다는 이제까지 그려내신것도 정말 우리나라 봄 여름 가을을 연상케 했던 구성이

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어떤분이 붕어우리님의 대명을 부르기에 부르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말씀에 저도 이렇게 제목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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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비맞은대나무2 13-04-17 15:42 IP : 5e9458edbc3a493
저두 애독자 입니다^^

예전에 꿈을 조금씩 써보시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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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소풍 13-04-17 15:59 IP : 15b869628fc66b4
저도 애독자 입니다.^^

대단한 필력이 존경스럽더군요.

만만치 않은 분량의 글을 지금까지 끌어 오시는것 자체가

보통 정성으로는 힘드실텐데...


붕어우리님께 박수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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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노벰버레인 13-04-17 16:43 IP : 7fd2ae67b18c7da
감사합니다

두분께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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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아빠 13-04-17 21:15 IP : 2f8dcd64cee692f
멋지십니다!!!!!

모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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