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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입니다.

목마와숙녀 IP : 203852549814ca9 날짜 : 2022-07-13 10:30 조회 : 9605 본문+댓글추천 : 16

???????? 아버지와 까마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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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의 노인이 52세가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까마귀 한 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저게 뭐냐 ?"

아들이 다정하게말했습니다.

"까마귀예요."

그런데 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물었습니다.

"저게 뭐냐 ?"

"까마귀라니까요."

아버지는 조금 후 또 물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저게 뭐냐 ?"

"글쎄 까마귀라니까요."

아들의 목소리엔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습니다.

네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저게 뭐냐 ?"

아들은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크게 외쳤습니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 되세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하세요."

조금 뒤였습니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서 아주 낡은 일기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을 펼친 다음 아들에게주면서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는 아들이 세 살배기 아기였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은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스물 세 번을 똑같이 물었다.

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스물세 번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것에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이 즐거웠다.

낯이 뜨거워진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여러분 아직도 부모님께서 생존해계시면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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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3

1등! 밭두렁 22-07-13 10:33 IP : ec50543780144d9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추천 0

2등! 산수고개 22-07-13 10:35 IP : d1d7e5273bad6bf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3등! 어인魚人 22-07-13 10:49 IP : 135bbb686a604a1
.......................
아침부터 왜 그러십니까??
짠하잖아예 ㅠㅠ
추천 2

낚시의귀신 22-07-13 10:56 IP : bf368cb91545f2f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늘 가슴 속에 모시고 삽니다.
추천 0

부처핸섬 22-07-13 10:56 IP : 1f28341fce1d3ce
지는 불효자구먼유ㅜㅜ
추천 0

두지원 22-07-13 11:00 IP : 238175f4c5ee3db
요즘 들어 아들 들과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거리가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이 클수록... 대화도 줄어들고, 생각도 달라지고...

예전 아버지도 그랬겠죠....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 더 자주해야겠습니다.

항상 가슴 따듯한 글 감사합니다.
추천 0

솟아라찌야 22-07-13 11:13 IP : e1eb4a30deba625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늘근낚수꾼 22-07-13 11:14 IP : 6c866b8c3f185ed
부모님이 살아 계실때는 효자 노릇 한다고 정성것 모십니다.

근데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하나도 잘해드린것이

없다고 느껴지실것 입니다.

맞습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잘해드린것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저 자식된 도리 정도만 했었지요..

돌아가시고 나면

"왜 이렇게 못해 드렸을까"

"왜 진작 안해 드렸을까"...

후회만 남드라구요...

생존해 계실때 잘해드려야 된다는것은 누구든지

다 아는 사실인데요......

"어머님,아버님" 죄송 합니다..
추천 0

여울사랑 22-07-13 11:18 IP : 8f5b031ddf691cd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더 잘 해드려야 됩니다
추천 0

잡아보이머하노 22-07-13 11:20 IP : 13a999acdf70934
그저... 눈물만... ㅠ.ㅠ
추천 0

실바람 22-07-13 11:28 IP : 31ca2a0c0d7fa21
가슴이 메어 집니다.
추천 0

수우우 22-07-13 11:41 IP : bab45ce0e0a2334
어찌 부모의 은덕을 따라갈수 있을 까요? ㅠㅠ
추천 0

쟤시켜알바 22-07-13 11:46 IP : a36b0d6a04a305d
아...징짜...

비도 오는데....
추천 1

대물도사™ 22-07-13 11:52 IP : 85d7073229c6e61
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추천 0

붕어와춤을 22-07-13 11:58 IP : af9dbbbf3d61f84
까마귀로 날 울리다니 ㅠ

나빴어요 두몽님
추천 0

므이쉬킨 22-07-13 12:23 IP : 247fc146479e7ce
대략 10년 전쯤 고도원의 아침편지인가 매일 한번씩 오던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까치가 소재였던거로 기억이 나는데 글을 읽는 순간 선친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리움과 죄송함이 오히려 더 커진거 같고 부끄럽기만 하네요.
추천 0

♡제리♡ 22-07-13 12:31 IP : ecf12df1eab9c7b
급 아부지가 보고싶으네요...ㅠ.ㅠ
추천 0

스테고사우르스 22-07-13 12:57 IP : 7a0cedc721af083
가슴이 짠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아이스티오 22-07-13 13:15 IP : 8f2901d94973ae4
비 오는날 왜 그르세요?
그르지 않아도 우울한데………
엄마 아부지 생각이 많이 나는 날 입니다.
추천 0

살모사 22-07-13 13:27 IP : fc9c5174d38a663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추천 0

투명한블루 22-07-13 13:39 IP : a67b05cfeab473f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추천 0

쏠라이클립스 22-07-13 13:44 IP : 5cbeb43cddbfc0d
우쒸..
저 불효자 인증시키는 글이네요..
추천 0

초율 22-07-13 13:51 IP : 45bc6f03adff5db
울 아부지..
똑같은 지나간 옛날이야기..
계속하시다 돌아가셨죠..
추임새만 넣어줘도..신나하셨는데..
..예~..아~~! ㅎ...
추천 0

효천™ 22-07-13 14:00 IP : 72f6bad01cfd250
왜 그런다요.ㅠ

울 아버지 장날에 구경가셔서
지인들과 한 잔 잡숫고 오시는 게
낙이셨는데..

엄니 몰래 용돈을 몇 번 못 드렸네요.
지금이라면 매번 드릴텐데..


살아 계실 때
잘 하라는 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추천 0

무늬만낚시꾼 22-07-13 14:03 IP : e68ac266a11474b
젊은 호랑이, 늙은 호랑이,,,, 이야기와 비슷하군요,
추천 0

Deer63114 22-07-13 16:49 IP : d0bd16ca8264372
재빨리 엄니께 전화 드렸네요.
살아 생전에 잘해드려야하는데....
추천 0

삼척동자 22-07-13 16:57 IP : d95cff9fc8fdd20
불효자는 울고있담니다~~~

정작 집에가면 남보다못한 대화~현실

매번잘해야 한는데 하면서 ~~
추천 0

쇠머리골 22-07-13 17:22 IP : eb8652029b54f0e
18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지네요
그런데 지금 어머니한테는 최고의 불효자입니다.....ㅠ
추천 0

28청춘 22-07-13 18:44 IP : efd57c32384947d
짠하고
먹먹해지는 이 기분은
왠지
죄스러움이 느껴져 옵니다^^!
추천 0

5짜좀보자 22-07-13 21:53 IP : 81bd356ea9cc6fa
좋은 글 고맙습니다.
추천 0

한마리인생 22-07-13 22:11 IP : c24b77ba2535bda
졸은글 잘읽고 가요
추천 0

승부사㈜ 22-07-13 22:36 IP : 3606468b29e8688
"부모사후불후회"
비오는 이밤 아버님이 몹시그립네요,,
추천 0

누리농원 22-07-14 09:02 IP : 6d31dfe5400a16d
가슴이 먹먹하네요
추천 0

장안대물 22-07-14 09:22 IP : d8505b91203dc31
정겹네요~~~~~
추천 0

비와눈 22-07-18 11:56 IP : fd10aab121bbb2d
ㅠ.ㅠ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