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82년도에 철원끝 15사 대성산에서 복무했었는데, 병사중 한 명이 말을 많이 더듬는 순둥이 였지요. 집이 어려웠다네요. 면회나 편지 한 장 오는거 못봤어요.
철원이 많이 춥잖아요.
병사들 첫 겨울날 때 얼굴 트고 손등 갈라지고 심하면 갈라진곳 벌겋게 피가 있기도 합니다.
이 병사 겨울에 첫휴가 나가는데 소대원들이 1주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고참들이 이 병사 저녁마다 세숫대야에ㅈ온수 받아 손당구게 해서 튼곳 벗겨주고, 상병들이 군복 다려 각세워주고, 일병들이 군화 광내주고...
휴가 가서 엄마보면 울지말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라구...
소대비 갹출햇ㆍ
소대원들이 갹출해서 용돈 도와주고 해서 보냈지요.
아침에 출발 했는데 저녁 늦게 경상도 산골 도착했는데 어머니가 맨발로 뛰어나와 껴앉고 울더라고...
(고참들이 귀 귀울이며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울었어? 안울었어?)
울었어요.
그냥 눈물이 막 나오데여.
..
.
.
옆에 있던 병사들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벌써 40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그때가 생생하네요
백골!!
저도 3사단 출신이라 댓글달게 되네요....바나나킥에서...눈물이 주르륵......ㅠ.ㅠ
90년 입대 3사단 18연대 문혜리에서 시작 했다가 연대 교체가 되며 학사4리에서 근무했었죠..와수리 옆에..
날씨 땜에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그래도 할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그시절로 가면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여러가지 생각이 나네요..
묻어두었던 기억이 나서 좋구요...글쓴분이나 주인공이나 모두 고맙습니다.
읽은 저도 참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