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수성구라 주로 청도와 경산쪽으로 낚시터를 살피며, 아름아름으로 몇번의 출조에 꽝 친날이 더 많았던 무늬만 낚시꾼이지 실력은 무데뽀의 낚시인에 지나지 않는 꾼(?)입니다.
저의 성격상으로(한곳에 느긋하게 있질 못하는 엉덩이가 가벼운 편임.몸은 띵띵한 편) 한시간에 한마리 건져 낼까 말까한 실력으로 무던하게 입질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는게 믿어 지지 않을 만큼 무한한 인내력을 요구하는 낚시를 즐기는 나 자신을 의아해하며 그 원인을 찿아 봅니다.
저는 농촌에서 고교까지 다녔고 농사가 없던 관계로 그 때 당시로는 놀이문화가 별로없고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대나무대와 줄만 마련하면 미끼는 주변 어디라도 습한 곳을 파면 나오는 지렁이나 참기름집에서 공짜로 들깨묵을 얻어다가 쓸수 있으니,없는 형편에 즐길 수있는 유일한 놀이가 낚시였다.그리고 낚시를 즐겼던 옛친구 몇몇이가 나를 낚시인이 되게 했는가 본다.친구들 역시 고만고만한 낚시 실력으로 서로 배울게 없이 줄에 미끼달아 눈 먼 고기만 낚던 시절이 였다.이렇게 여건에 적응하며 1년에한 번,또는 2~5년에 한 번씩 다니다보니 눈 먼 고기가 잡히면 좋고 안 잡히면 시간 보낸 것으로 족해하며 그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직장 조우회에 가입하여 낚시터 가는 재미로 세월을 보냈는데,우연히 월척싸이트를 접하게 되었고,유료 낚시터를 알게되어 청도쪽으로 작년에 3~4번 낚시를 가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입어료를 내고 낚시를 하는데 하룻밤을 보내면서 나는 옆 사람이 낚아 올리는 잉어를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 하면서...입어료가 아까웁고 본전 생각이나서 그 때부터 나도 잡을수 있는 방법을 찿기 시작하여 나름데로 낚는 방법과 찌마춤을 배워 3번째 출조하는 날 드디어 이 놈에게도 기회가 왔다.
찌가 깐들깐들거리기에 홱!낚아 챘드니 ....어~찌 !이런 일이 보기에도 시원하고 잘 생긴 잉어란 놈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나와 첫 대면을 한다.그 때의 그 기분이란....내 낚시를 시작해 여태까지 처음으로 그것도 팔뚝만한 잉어를 남의 낚시가 아닌 나의 낚시로 걸어 낸다는게 실감이 가질 않았다.나도 이젠 점점 대물꾼으로 변신하는가 보다하고 의기양양하게 낚시꾼이라 자부하며 남에게 잡은 고기를 자랑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2~3번을 꽝을 쳤다.그래서 고기들도 입질이 하고픈 날이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그 날을 맞추리라 맘 먹었는데,우연히 인터넷(월척)에서 고령 벌지를 소개받아 벌지를 가게 되었는데...그기에서 벌지를 소개하신 분과 조우를 하게됬다.그리고 친절하신 벌지사장님도 만나게 되어 이런 저런 이바구 끝에 채비를 보더니만 웃으시면서 몇마리를 낚었는냐기에 한 마리 낚은 걸 보여 주었드니 채비를 다시 해야 된다면서 친절하시게도 4호줄을 가져 오시고... 낚시터를 소개하신 분도 같이서 나의 채비를 다시 다 챙겨주시고는 포인트를 가르켜 주면서 잘 낚아보란다.그런데 이게 왠말인가 나의 조력(釣力40년정도)에 걸맞게 그 이후 허벅지 만한 잉어로 6수를 잡게되는데 어찌나 잉어가 크고 힘도 좋고해서, 끄집어 내는 기분은 가슴이 벌렁거리며 흥분이 되든지.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팔에 힘이 들어간다.정말!이렇게 신나게 낚아 본게 그 얼마만이 든가 다시 그 기분을 살리고 친절하신 사장님의 커피맛을 더 느끼고 싶고, 열심히 여려가지를 자상하게 가르켜주신 가물치코님의 감사하며 여려분 덕택에 대물꾼으로 거듭나서 한번 찐한 손맛을 다시 보렵니다.두서없는 글로 지면을 채워고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