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물비린내가 그리워 여기 자연 낚시터 얘기가 마니 나오길래 무작정 찾아 나섰습니다. 한참을 헤맨 끝에 낚시터에 도착, 아담 size의 하우스가 눈에 들어오는데
물 비린내만 맡고 갈려는 저의 맘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낚시 안할려구 낚시대도 안가져 갔는데...... ㅠ-ㅠ
사장님에게 사장님 낚시대 한대 빌려 주시와요...
사장님曰 네에~~ 제가 채비 한대 해 드릴께요
기달려두... 채비 해 줄 생각이 없으신 모양이다. 아니 정확하게 설명해서 너무 바쁘신것 같았다.... 입구쪽에 3칸대 채비가 있어
사장님 저 이거 사용하면 안될까요 하니 사용해도 된단다... ㄳㄳ

사장님 : 낚시 좀 해 보셨습니까?
나 : 아니요 오늘 첨인데요......
사장님 : 그럼 3칸대는 좀 무리인데....
나 : 살살 그냥 할께요 사장님 바쁘신거 같은데....
사장님 : 에이 그냥 쓰세요 부러지면 수리 하면 되니까....
나 : 부러지면 안되잖아요
사장님 : 머 어때요 부러지면 수리하면 되고 손맛은 보셔야 하고..
나 : ㄳㄳ 어디 앉을까요 사장님
사장님 : 첨 오셨으니까 손 맛은 봐야 하고 여기 앉으세요...

3칸 채비에는 바닥낚시 채비로 되어 있었으며 본봉돌 위에 편납 2단 채비이고 바늘은 케브라 2합사에 8∼9호 외바늘이 묶여 있다
음.... 하우스에 바닥 채비라... 그래도 사장님이 추천해준 자리에 낚시대 빌려 쓰는 눔이 이런거 저런거 따질때가 아니다 떡밥 광땡이를 살살 물먹이고 전투 시작....
하우스의 특성상 집어 없다 바로 콩알로 전투....
입질 쥑인다... 쥑이다 못해 물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살살 쭈~~~욱 올려 준다..
윽... 하우스 바닥낚시에 저 올림이란 말 그대로 환상 그 자체이다......

이제 찌올림을 시원하이 봤으니까 편납 2단채비도 되어 있겠다 내림으로 함 해보자
제일 위에 편납을 들어내니 찌 몸통에 부력이 음... 너무 가볍나... 외바늘에 떡밥을 달아 보았지만 찌가 내려가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버린 편납을 찾아 반만 감아 던져 본다. 그래도 바닥에서 2∼3cm 뜨는 느낌이다.
음 목줄 길이가 짧으니까 저정도 뜨는것도 괜찮겠지.....
입질이 온다 확실하게 빨아준다.... 첨 1시간가량은 분위기 파악이 되질 않아 챔질 타이밍을 자꾸 놓쳤는데 이제는 확실한 챔질이 이루어 진다
사장님 맥주도 돌린다. 먼저 잡는사람순으로 맥주를 돌리는데 결국은 안에 계신 조사님 전부 맥주를 돌리신다. 술을 먹지 않는 관계로 음료수를 청하니 바로 바꿔 주신다
커피도 한잔 주신다... 공짜로 ㄳㄳㄳ(잔돈이 없어 못 뽑아 먹었는데...ㅠ-ㅠ 알고보니 커피는 셀프에 계속 공짜)

그렇게 3시간 정도 낚시하고 철수
조과 : 잉어1, 향어1, 붕어(10?여수)
사장님이 첨 오신분들은 20수이상 못하면 집에 못간다고 하시길래 나갈때 나 20마리 꼭 채우고 갑니다라고 사기쳤음(히히히 몰랐죠...)
죄송하구요 제가 생 초자이거든여... 넓은 아량으로 봐 주세요

결론(이거는 순전히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1. 또 한번 가고 싶은 낚시터인거는 분명함
2. 요금 C&R(세종대왕 한분), 일반(안물어 봤음)
3. 식당 : 안가봤음
4. 고기 : 탕안에 많음(잉어 15%, 향어 5%, 붕어 80% 정도인거 같았음)
5. 탕안의 물 : 바닥층에 황토를 깔아 놨는지 황토빛이고(조금 적게 깔아서 그런지 옅은 황색을 띔, 하우스(특히 작은 하우스) 낚시터의 특성상 좁은곳에 떡밥이 많이 들어가니 2∼3달안에 물갈이를 해 줘야 할 것 같음(절대 제 개인 생각)
6. 낚시대길이 : 2.0∼2.8칸까지가 적당한것 같았음
7. 채비 : 바닥이 좋다고 하지만 조과는 내림이 나은거 같았음
8. 찾는길 : 잘 못 찾겠음(밤에 나올때 무서버서 죽는줄 알았음)

이상 허접 번개 출조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