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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절정기에 있는 띄밭

무명 IP : 5815583adbcecfe 날짜 : 2005-08-18 11:10 조회 : 2156 본문+댓글추천 : 0


말복날 오후에 다시 띄밭을 찾았습니다.
17시경 도착하자마자 너무나 더운 날씨덕에 바로 수면실을 찾아
에어컨 켜놓고 오침을 청했습니다.

이 무더운여름 낮에도 더러 낚시를 하시는 조사분들이 계시더군요...
보기에도 너무 더워보이던데.....

19시가 넘어서고 일어나보니 아직 햇살은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시원한 음료 한잔 하고 채비를 준비했습니다.

휴가때 바닥을 도전하였으나 역시나 낭패여서 다시 내림을 준비했습니다.
1번 좌대를 꿰고안아 천천히 채비를 정력했네요..

이날 이시각쯤 15명내외의 조사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전역에 고루 앉으셨는데...

우안중상류 곳부리 자리를 비롯, 제방권, 좌안 중류권(장대 포인트)등
여러곳에서 낚시를 즐기고계셨습니다.

아직 해가 기울지 않아서인지 더러 치어나 잡어의 입질로 나름대로
아직도 고생을 하시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드러나더군요...

잠시후 해가 완전히 기울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바늘에 떡밥을 달았습니다.

5번쯤 던지고 떠오르고 거두고를 반복할쯤 첫입질이 들어오더군요....
생각지도 못해서 마음에 준비도 못하고 있는데.....쩝~!

약 3초 버티고 빠져 버렸습니다.
설 걸린모양이네요...흐미~ 아까운거......

이후 약 30분동안은 잡어의 입질조차 없더군요...
젠장을 10번쯤 되뇌이며 계속 낚시질을 했습니다.

잠시후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반주도 하고 시간을 좀 흘려보낸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예민하게 한두마디만 살짝 내리는 입질이 간간히 들어오더군요..
채비가 너무 투박한가??? 아님 아직도 터진거 때문에 경계하나???
별별 생각을 다가지며 낚시에 열중했습니다.

곧이어 입질이 왔습니다.
"피~잉~~~!!!"
거짓말 안 보태고 약 1분간 씨름 했습니다.
제가 간이 작아서인지 여느 바닥때처럼 줄을 잡으면 터질것 같아서....
띄워놓고 뜰채가져다 대면 잠수하고 잠수하고를 여러번 반복..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이 안쓰러웠는지 뜰채질을 해주시더군요....

여기서 2만원어치 손맛 다봤습니다.
담배하나 피고 잠시휴식후 다시 투척....

또, 한뼘씩 쫘~악 끌어내리는 시원한 입질과 이어지는 챔질.......

밤세워 7수 내외 했습니다.
갠적으로 저는 뜰채망에서 바로 풀어버리기 때문에 죽자고 잡자는 주의는 아닙니다.
때로는 연거푸 2마리를 걸어내고 나니 팔이아파 제법 쉬었다가 떡밥을 달아야했습니다.

모르긴해도 죽자고 잡는 분이라면 쉽게 10여수 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4시경 일어났습니다.
아픈 팔을 주무르며 입가에 오랜만에 머금은 미소 ^ㅡㅡㅡㅡㅡㅡ^


여담: 

옆에서 낚시하시던 장기동에 거주하신다는분이
칸반, 1.7대 두대로 3번좌대쯤 앉아 낚시를 하셨는데...

바닥인데 3마디쯤 올리는 가벼운 찌맞춤을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문제는 찌고무가 삭아서 결국 낚시를 하실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정찌고무가 있어야 주던가 말던가 할텐데....

그래서 오지랍 넓은 제가 제 채비한벌을 매어주었습니다.
찌까지 전부다...

사실 처음 바닥때는 치어 아마 10여수 했을겁니다.
물론 잉어도 2수쯤 거셨구요...
하지만 비율로 보시다 시피 상당히 고생하시더군요..

그리고 채비를 바꾸고 챔질법 알려주고 난뒤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잔챙이 입질...
그러나 제가 일어날때쯤 한마리 거시더군요..
물론 그 무식한 내림채비조차 챔질 순간에 터져 버리더군요...

"챔질 살살 하이소..손목 스냅만 이용해도 충분하거덩예~!"
"아~ 예~!"

다시 한벌을 매어주고 일어섰습니다.
목줄과 바늘 매듭된거 한벌도 더 내어주고....

다시 낚는 모습은 못 보고 나왔는데...
부디 한마리 제대로 걸어서  징하게 손맛 보셨길 바랍니다.


다소 오랜만에 이래저래 맘편하게 웃으며 일어설수 있었습니다.
역시 낚시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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