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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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지에서

ljs777 IP : 2dff9e9e510e057 날짜 : 2005-09-10 21:15 조회 : 2272 본문+댓글추천 : 0

가끔 월척에 들어와서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용강지 단골입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가곤 합니다.
 작년에 용강지가 유료터가 될 때부터 다녔습니다.
 흠이라면 경운기나 차가 자주 다녀  시끄럽고, 가끔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이 '거의 온종일' 시끄럽게  떠들어서 기분을 잡치기도 하지만, 경치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요즈음에는 넓은 연잎 사이로 커다란 연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저는 고기 잡는 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고, 그냥 낚시대를 드리우면 마음이 편합니다. 어차피 민물고기는 먹지도 않고....다른 유료터에 다니다 작년 어느날 용강지에 우연히 들렸는데, 연꽃에 반해 단골로 삼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비단붕어님이 4번째 대회 모습을 스캐치해 주셨는데, 저도 그 날 참여했습니다.
 비단붕어님 바로 옆에 앉았던(103번) 사람입니다.
 비단붕어님이 써 놓은 그날 조황 소식 모두 사실입니다.
 애써 조황을 올려 놓았는데, 거짓말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올립니다.

용강지에 어제 금요일(9일)에 낚시하러 갔는데, 이 참에 조황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아침 9시쯤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면서 왼쪽 첫 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거기에서 3.3이나 3.5칸 대로 끝쪽을 붙여주면 잘 올라옵니다.
그런데 두 시간 정도 했는데도 꼼짝도 안하더군요.(바닥 낚시)
바다민대를 한 대 새로 사서 채비 장착했는데, 세상일 뜻대로 안되더군요.
떡밥도 '특수한' 것을 썼는데도 안되더군요.
마수를 해야겠는데.....
제가 자리를 잘 안 옮기는 사람인데, 한 번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왼쪽으로 쭉 가서 중간쯤 가면 물 들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낚시가 제일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몇몇 조사들님들이 그쪽에 앉아 있더군요.
한두 시간 지나니 밤낚시를 하셨는지, 안 계시더군요.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옮기자 마자 입질을 마구 오기 시작하더군요.
집어고 뭐고 필요 없이 자리가 좋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한 수 했습니다.
또 넣으니 바로 소식 오더군요.
그런데 찌를 너무 예민하게 맞추었는지, 훅킹이 잘 안되더군요.
심심찮게 입질이 옵디다.
잉어 세 마리, 붕어 한 마리 걸어 올려 풀어주고, 서너 마리를 터트렸습니다.
줄이나 바늘이 나간 것도 아닌데 한참 올라오다가 터지더군요.
아마 훅킹이 제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늦게 챔질을 한 것 같습니다.
오후 5시쯤 되어서 마누라님 모시로 가야하기 때문에 철수했습니다.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입질이 옵디다.
사실 너무 많이 오면 별로 재미없는데, 그날은 적당하게 입질 옵디다.
그날 조황은 용강지 평균 조황보다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제 기준임)
연꽃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조황 보고 마칩니다.

**** '백마'가 생각하는 낚시문화 ****

저도 잘 못합니다만 유료터 낚시에서 이런 것을 지켜주면 어떨까요?

첫째,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한다. 회원들끼리 와도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낚시터에서 운전을 할 때에는 최대한 조용히..... 그리고 고기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므로 '쿵쿵' 울리지 않고 조용조용히 다닌다.

둘째,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 조황을 묻거나 낚시 기법을 묻거나 가르쳐줄 때에도 최대한 예의를 다한다.

셋째, 입어료는 주인이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지불한다.

다섯째, 떡밥이 남았을 때에는 물에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둔다. 유료터에서는 주로 어분 계열의 떡밥을 쓰는데, 어분은 물을 심하게 오염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남은 떡밥은 다른 곳에 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놓아둔다.

여섯째, 유료터에서 고기를 모은다는 명목으로 떡밥을 한 뭉치씩 던지는 것은 물을 오염시키고, 다른 사람이 낚시하는 데 방해가 된다.

일곱째, 고기를 잡은 후에 놓아주려면 바로 놓아준다. 망태기에 넣었다가 놓아주면 그만큼 고기에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여덟째, 유료터에서는 낚시대를 너무 많이 펴지 않도록 한다. 최대한 3대 이상은 펴지 않는다. 보통은 두 대를 펴는 것 같고, 사람에 따라서는 한 대를 펴는 사람도 많다. 여러 가지로 이유로 낚시대를 많이 편하다고 해서 꼭 조황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방해가 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낚시대 길이나 수, 옆 좌대와의 간격 등을 충분히 생각한다.

아홉째, 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틀채를 사용한다. 그리고 고기를 잡은 후에 놓아주기 위해 바늘을 뺄 때 최대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의 손에는 고기가 싫어하는 각종 병균이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바늘 빼는 도구를 구입해서, 틀채에 담은 채 바로 그 도구로 바늘을 빼서 고이 놓아준다. 손으로 뺄 때에도 사람 손이 닿지 않게, 수건으로 살짝 덮은 다음 바늘만 잡아서 뺀 후에 고기를 조용히 놓아준다. 고기를 넣어줄 때에도 '첨벙' 거리지 않도록......

열째, 아무리 유료터라 하더라도 낚시가 끝난 후에는 주변을 깨끗히 한다. 그리고 낚시를 하는 동안에도 바늘이나 실, 봉돌 등이 절대로 물 속에 버려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물론 유료터 시설은 내 것인 양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낚시를 끝내고는 옆에서 함께 낚시했던 사람이나 주인장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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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용강지낚시터 05-09-11 22:47 IP : 1adc9336a3c0b56
조황기 잘 읽었습니다. 앞 내용에 좋았다면 아부구요..^^
둘째 낚시문화를 쓰신 내용이 아주 감동입니다... 낚시 오시는 모든 분들이 다~ 저렇게 지켜
주신다면 낚시터에서 정말 세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 낼수 있는 즐거운 낚시터가 될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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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비단붕어 05-09-12 21:55 IP : eaa35c52b980465
아 제옆에 앉으셨던분이셨군요
가실때 인사도 못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날씨가 춥어서 그냥 전 일찍 왔답니다.
처음 글올린것 치고 정말 글솜씨가 대단합니다^^

많은 이야기 주고 봤았는데 월척소개 했는데 결국 찾아 오셨군요 ㅎㅎ
앞으로도 자주 뵈요~ 넷상으로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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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돌돌이 05-09-13 15:07 IP : 09de57e8e23556c
"777님" 같은 분이 낙시를 해야합니다,,,,,,,,,,,
유료터든 노지던간에,,그래야 옳바른 낙시문화 정착이 빨라지져,,,
캬,,,,,,저런분이 많아야 되는디,,,어부근성을 가진 낙시꾼들이 아직
넘많은것 같아여,,,,,,,,,,,,,
오늘 이자리가 내일 다시 낙시할자리이인것을,,,,,,,,,,,,,,,돌돌이(初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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