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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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기만한 출조길..

웅쓰 IP : d2cde0f864cf0ef 날짜 : 2007-01-22 02:00 조회 : 3437 본문+댓글추천 : 0

최근에 내림 낚시를 배웠습니다.

바닥낚시의 말뚝에 배신을 당해 내림을 배웠고 배운첫날 손맛을 꽤나 봤죠..(요 및에 글을 썼듯이..ㅋ)

그리고는 그날 부로 중고 장터를 뒤져서

좋은 분에게 좋은 가격으로 하우스에서 쓸 내림낚시대 2대를 장만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내림에 필요한 이런저런 소품을 왕창 주매 했드랬죠~하하

바닦대에 5000원에 찌까지 들어있는 내림낚시 채비를 묶어 쓰다가

손잡이고 도톰하니 봉긋한 내림대에 가늘디 가는 1.0호 줄을 묶고,

3~4호의 뭐같이 작은 바늘을 0.6호줄로 낑낑대며 몇본 마련 해 놓고

출조날만을 간절히 기다렸죠,, 이마음은 아마 낚시 하시는 분은 잘아실듯..ㅎㅎ


그런데.. 이런 된장..

제가 건축 설계 일을 하는데 하필이면 내림을 배운 이때에.. 아파트에 청사에..

매일 야근에 주말 출근..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더군요.. 사실 새벽 1시가 넘은 지금도 전 회삽니다..T.T

그런데 어제는(토)

실장님도 피곤한지 갑자기 7시 퇴근을 시켜주는게 아니겠습니까?

나이쓰!!!!

이때다!!

컴터로 월척사이트에 드러와 당장 낚시터를 검색했죠

"오늘은 어디로 가지~~~?"

청도 이서 낚시터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좋다 오늘은 이서다!!"

사이트에 기재된 주소를 메모해 놓고는

당장 집으로 뛰어가서 차에 올라 탔습니다.

평소 차안에 낚시가방과 옷가지들이 다있었기에 출발만 하면 됐죠.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고 열~씨미 달렸죠

목적지가 2KM남았는데 갑자기 네비가 산쪽으로 안내하네요???

그리고 목적지에는 호수 표시가 있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잘 가는데 자꾸 산으로만 올라 가네요..ㅡ.ㅡ;

결국 도착한곳은 으시시한 계곡지........이런 x미

40분을 미틴듯이 달렸는데..T.T

어쩔까 하다가 네비에 이서낚시터가 나오더군요,,

에라 모르겠다하고 가보니 하우스가 나옵니다.. 이건 무슨 일이래??

전 그때 까지 이서 낚시터와 이서 하우스 낚시터가 다른 곳인 줄 알았습니다.

월척 유료터 정보에도 따로 되어 있고 해서..켁

여튼 반가운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차가 왜이리 많은지..

증말 많다..불길한 예감

아니나 다를까 몇분후면 대회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이런 된장..

개인적인 문제지만 전 돈 놓고 하는 낚시대회를 굉장히 싫어하는 입장입니다.

굉장히..

미련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많이 해봤자 4~5시간 하는 낚시인데

열씨미 달려온 40분이 날라가더군요..켁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아 갈려고 마음 먹고 출발했습니다.

오는 길에 어찌나 분한지..

잘못된 주소에 낚시대회때메 낚시도 못하고..에혀

집이 도착할때쯤 되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3시간정도라도 낚시를 할까 싶어서 요즘 가끔 가는 대평낚시터로 다시 열씨미 달렸습니다.

정말 열씨미 달렸습니다..ㅋㅋ

도착해보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낚시하시는 분들은 꾀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그리고 힘들에 낚시대를 펴게 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정말 좋더군요..

그냘 찌랑 물만봐도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9시쯤 부터 낚시해서 1시반까지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입질 한번 받고..ㅡ,ㅡ

주위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조과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영 신통치 않더군여..

고기는 분명 많이 들었고.. 채비도 문제가 없고..

결국 괜히 날씨와 수온 탓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흠

유료터 홍보란에 보니 사장님께서 일요일 마다 바닥 청소를 하신다 하고

이제부터는 추위도 조금씩 수그러드니 조과는 곧 좋아지리라 생각해봅니다.


참 힘들고도 힘들었던 조행을 마치고

자취방에 들어와 혼자 소주 한잔 하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길도 잘못들고 고기도 못잡고.. 장비는 새로 샀는뎅..

마수걸이도 못해보고..

고기들 활성도가 살아나기 만을 기다려 봅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 건강 조심 하시면서 낚시하세요~^^
추천 3

1등! 붕어와춤을 07-01-22 11:33 IP : c92161631e0d119
고생하신 보람은 올봄에 나타나겠죠

님의 글을 보니 사람사는 모습 그자체입니다.

즐거운 조행되세요
추천 0

2등! koyoyo 07-01-23 11:49 IP : 6ff051b80e27adc
고생많으셨네요.
저는 그날 오전 9시부터부터 오후 세시까지 이서낚시터에 있었습니다
이서낚시터도 기복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우스중에는 고기가 제일 잘 나오는 편입니다
매주 고기를 방류하고 있구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고기가 약 8~9천마리(6톤)나 들어 있다더군요
저는 이날 한 오십여 회 손맛 보았습니다

대회를 안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도 있지만 그래도 그 시간대를 피하면 즐겁게 시간보낼 수 가 있답니다

웅쓰님 글 읽으면 잔잔한 손맛 보다는 힘쓰는 고기 손맛을 즐기시는 것 같던데 작년까지는 이서낚시터도 잡자를 하여서 힘쓰는 고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활성도도 떨어지고 고기 크기도 잘아서 큰 힘쓰는 손맛은 보기가 어렵답니다

큰힘쓰는 손맛은 각북하우스 낚시터가 최고이지 싶습니다
0.8호 목줄은 두번 걸면 불안할 정도로 고기 힘이 좋지요

헐티재를 넘어가기가 험해서 그렇지 각북의 고기 손맛은 좋답니다

웅쓰님은 동화낚시터에서 몇번 본 적 있는데 이서낚시터나 각북낚시터에서 보게 되면 제가 먼저 인사하지요
그리고 내림낚시 극복경험담도 기회되면 얘기해 드리구요

취업 어려운 시기에 취업하신것 축하드리고
낚시로 인해 생활이 즐겁기를 바랍니다 ...
추천 0

3등! 웅쓰 07-01-23 15:15 IP : 7c5c9c78a9697aa
KOYOYO님 동화에서 몇번 보셨다니 괜히 긴장되네요^^;;

저 역시도 KOYOYO님의 아이디가 생소하지 않네요~^^

기회가 된다면 추천해주신 이서를 한번도 도전해봐야겠네요.. 대회없을때..ㅎㅎ

그리고 전 그리 큰고기 잡고 싶은 맘도 없습니다..실력도 없구요ㅋ

그냥 작든 크든 낚시하는게 좋아서..ㅎㅎ

언제 시간이 된다면 꼭! 내림낚시에 대해 한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축하도 감사히 받을께요~^^
추천 0

케미마이트 07-01-23 22:59 IP : b366f6e8f9963ab
웅쓰님 애쓰셨네요
낚시를 기다림의 미학이라 하더군요
머지않아 좋은시즌이 오면은 님께서도
멋지게 파이팅을 하게될 날이 있을것입니다
낚시로 행복하세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