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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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유혹되어 장찌들고 보물섬에 댕겨 왔습니다.^^

협객 IP : 1c25fcc9296d42e 날짜 : 2007-02-04 15:21 조회 : 5537 본문+댓글추천 : 0

추운 날씨속에 고령 개나리에서 2번에걸쳐 찐~~하게 손맛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요놈의 날씨가 절 유혹을 하더군요. 5월의 봄 날씨를 연상케하는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 봄처녀마냥 마음이 혹하여 마음은 이미 낚시터에, 몸은 운전석에 앉아 액설레이트를 밟아 제끼고 있었습니다.^^

약속한 장소에서 동행 출조를 약속한 굿데이님을 만나 동절기 붕어들에게 있어 보약중에 보약이랄 수 있는 지렁이를 구입하여 출발을 하였습니다.ㅎㅎ

현장에 도착을 하니 내림을 하시는 10명 정도의 조사님들이 따스한 햇살 아래서 열쒸미 붕어들을 유혹하고 계시더군요. 우리들도 포인트를 선정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다음은 잘 아시죠?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척,척 척..... 드디어 준비완료.ㅋㅋㅋ

다시금 장찌를 테스트해 볼 계획에 따라 40대에 장착을 하고 집에제를 밤톨 만하게 달아서 몇번 캐스팅을 한 후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자신의 건제함을 온 몸으로 알리는듯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맛나게 생긴 놈으로다가 한마리 골라서 쬐끔은 미안한 마음으로 바늘에 정성스레 꿰어 하늘에 커다란 원을 한바퀴 그리며 던져 넣었습니다.

사장님게서 밤새 수차를 돌리셔서 얼음이 3/2정도 녹아 있어서 장대를 휘두르며 낚시하기에 전혀 지장이 없더라구요. 동행한 굿데이님은 36대를 펴고 전투에 임하였구요, 저도 36대를 나란히 펴서 찌오름을 기다렸습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바람으로 인해 물에 비친 태양이 산산히 부서지는 바람에 찌보기가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찌가 한뼘이상 솟아 주었기에 챔질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40대에 장착된 장찌도 붕어에 떠밀려 30cm 정도 솟아주니 주위의 분들이 감탄을 하십니다.ㅎㅎㅎ

나란히 세운 저와 굿데이님의 36대의 찌중에서 유독 저의 찌만 자꾸 솟아오릅니다.
기분도 좋았지만, 왠지 미안함에 저의 찌를 11시 방향으로 틀고, 굿데이님의 찌를 제 자리에 세우게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 조화입니까? 이 번에도 이동시킨 저의 찌만 자꾸 하늘을 찔러댑니다.^o^

급기야 저의 36대를 빼서 40대 옆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굿데이님의 36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중앙에 40대, 좌우로 36대를 설치하니 찌가 정삼각형을 이루며 완벽한 전술 대형을 이루었습니다.ㅋㅋㅋ

이런,이런 나 원참... 이게 도 무신 날벼락입니까?
이 번에도 저의 36대찌가 자꾸만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댑니다.ㅋㅋㅋ
붕어들이 자꾸 저만 따라 다니는것 같았습니다.
외모는 굿데이님이 더 잘 생기셨는데 말입니다.(이럴땐 웃어야 합니까요? 울어야 합니까요?)

맛있게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엘 갔는데, 내림을 하시던 어르신께서
"우리는 아침만 먹으면 매일 출근하는 프로들인데(매일 오니까 프로라십니다 ㅎㅎ) 우리는 꽝치는데 연신 낚으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 주십니다.ㅎㅎㅎ

오후에 접어들어 간간이 바람이 불어 조금은 쌀쌀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래도 썬크림을 생각케하는 따사로운 햇살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지겹지 않을 만큼의 손맛을 보는 동안 어느듯 해는 서산으로 몸을 숨기고
어둠의 치맛자락이 대지를 감싸올 즈음, 모든 내림조사님들은 거의 피박 수준을 면치 못하고 철수들을 하시고,
이제 낚시터 전체를 세낸 듯 한 우리 둘이서만 캐미를 꺽고 야간 전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밤이면 찌가 더 많이 솟아 준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잔뜩 기대를 걸고, 굿데이님 또한 40대로 무기를 교체한 후 도란도란 삶의 이야기들을 꽃피우며, 싸늘한 밤기운속 따스한 동료애를 키우면서, 소리없이 미끄러지듯 쭈~욱 쭈~욱 솟는 찌 오름과 동시에, 깊은 수심속에서 요동치는 붕어들의 화끔한 몸놀림에 만끽하는 손맛이란......

이러다가, 시즌에 노지에서 볼 손맛 여기서 다 보고, 시즌에 돌입하면 꽝 조사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확실히 낮보다는 밤에솟는 찌오름의 폭은 컷습니다. 그 빈도수 또한 잦았구요.
주변 환경만 아니라면 마치 자연지에 앉아 있는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여러 회원님들 이런 경험들 해 보셨남요?
지렁이가 떨어져서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해야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말입니다.ㅎㅎㅎ
밤 9시가 넘었는데도 포근한 날씨덕에 살얼음이 얼지를 않아서 더 많은 손맛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계속 저의 찌만 솟고, 굿데이님의 찌는 말뚝이었나구요?
아니요, 조금 늦게 스타트가 되었지만 굿데이님도 손맛을 많이 보았답니다.ㅎㅎㅎ
내림 10명과 올림 2명이 붙어서(저의 생각임) 내림 10명이 잡은 조과가 우리 2명이 잡은 조과의3/1도 안되는
하루였습니다. (올림 매니아님들께서는 기뻐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느끼기로는
계절의 영향으로 긴대 (최소 32대 이상)가 유리하구요.
또한 물색이 맑아서 붕어들이 가장자리 보다는 중앙부에서 반상회다,부녀회다, 동창회다 모여 놀고 있는듯 해 보였습니다. ㅎㅎㅎ
자주 오신다는 조사님들이 시즌 중에는 25,20대등 짧은대에서도 잘 나온다고 귀뜸을 해 주시더군요.
우째됐던동 지금은 긴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함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2-3일 계속해서 따스한 기온이 유지되어 준다면 이 번주 중에는 보다 더 확실한 손맛이 보장될 것 같은예감을 가져봅니다.
미끼는 지렁이가 단연 열렬한 환영을 받구요, 집어제로는 어분에 보리나 글루텐을 배합하여 사용을 했구요. 찌 맞춤은 바늘 다 달고 한마디 나오도록 맞추어서 한마디 내 놓고 했구요.

평소 자주 같이 출조를 하는 조우이지만, 아무도 없는 낚시터에 단 둘이서 오손도손 이바구하며 보낸,
뺨을 차갑게 스치며 간간이 불어오는 싸늘한 밤바람속에 하늘에서 내려앉은 듯 별빛 세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교대로 솟아주는 찌를 바라보며 보낸 2007년 2월의 한 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30회 가까이 찌오름을 보게 해 준 붕어들이 고맙고
여러가지로 신경 써 주신 사장님과 사모님 감사드리구요.
함께 동행하여 행복한 밤 간직하게 해 준 굿데이님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허접한 저의 조행기를 매번 재미있게 읽어 주신다는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건강함속에 어복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 4

1등! 연어 07-02-04 16:58 IP : 61e46985ecf29c5
긴 장찌로 인해 환상적인 찌맛을 보신것
같읍니다 짧은 대물찌도 올라올때는 숨이
멎을 정도인데 하물며 긴 장찌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장면이야말로 오죽하겠읍니까
언제 물가에서 한번 뵈올수 있으면 소장하고
계신 장찌 구경한번 해보고 싶네요 .
추천 0

2등! 물총새 07-02-04 21:01 IP : 2100c7551df66cc
협객님!
또 다녀오셨군요?
님의 글을 읽다보면 글 속에, 그 낚시의 현장 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올림으로 그 정도 손맛을 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이 겨울에.
장찌를 사용하시는 걸로 봐서 내공도 대단하신 것 같고...
저도 찌올림에 반해 아직 올림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님께선 올림에서 내림까지 게다가 이렇게 글까지 유려하시니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주소로 봐선 근처에 계시는 것 같은데 기회 닿으면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여러가지로 많은 것을 여쭙고 싶군요.
좋은 날 되시길...
추천 0

3등! 블라스터 07-02-04 21:20 IP : 6269ce6515a76f4
" 협객님의 조행기를 읽다 보면 제가 다 손맛을 본것 처럼 행복할때가 많습니다..." 넘 재밌네요...
저도 날이 좋으면 다음주 중에 한번 보물섬으로 진출하려 하는데...제가 가진 낚시대가 제일 긴게 33대 1대에 30대 2대가
다라서 조금은 망설여지지만 ...아니 이참에 긴대를 장만할까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일단 가진 낚시대를 가지고 ... 한번 가볼려구요...올림만 아직 고수하는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요..
근데 지렁이는 죄금하게 한마리만 (아주 조그만하게) 꾀어여 하나요?? 아니면 그냥 보통 크기가 되는 거라도 그냥 키면 되는가요?? 보통 하우스에서는 아주 조그만하게 달아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데...궁금하네요...
어쨌든 항상 조행기 잘 보고 있으며 여러 조사님들에게 좋은 조행기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어복 충만하시길 바라고 ...건강 유의하셔요...글구 좋은 정보 쪽지까지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추천 0

굿데이 07-02-04 22:48 IP : db61ce3a96ec358
협객님의 비범한눈빛에 붕어들이 쫄아서
일부러 그찌만 올린게 아닐까요?..ㅋㅋㅋ

담에갈땐 44대 가져가 더멀리 넣어볼라구요..ㅎㅎㅎ

즐거운하루 였습니다 담에갈땐 내기함 하죠^^*
추천 0

협객 07-02-04 23:21 IP : 1c25fcc9296d42e
연어님! 보여드릴뿐만 아니라 직접 사용의 기회도 드리겠습니다요.ㅎㅎㅎ

물총새님! 그렇습니까? 네, 언제든 연락함 주세요. 같이 연구하입시더.^^ 저 내공 없습니다요.ㅎㅎ

블라스터님! 부끄럽습니다. 허접한 글인데.. 지렁이는 굵은놈은 통째 한마리 끼웠구요, 쪼매 부실한 놈은 2-3마리 끼웠습니다.
일반 노지에서 하듯이 하시면 될겁니다. 낚시대 제꺼 빌려 드릴께요.

굿데이님! 44대라 요즘같이 인원이 많지 않을 때 사용하면 굿~~데이 되실것 같네요.ㅎㅎ 음~~ 난 44대 없는데 큰일났네.ㅋㅋ

모든 분들에게 유익이 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니 저도 보람이 있습니다.
추천 0

붕어와춤을 07-02-05 09:31 IP : c92161631e0d119
협객님!!

보물섬,장찌,익숙한 단어가 돼어버렸네요

토끼들은 어복이 다있는가요(저만빼고)

너무찐한 손맛 즐기다 손목 인대 늘어나면 시즌 망칠수도~~~~(배가아파서리)

굿데이님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시네요

즐거운 조행되시고 멋진글 머리에새기고 갑니다.
추천 0

협객 07-02-05 21:05 IP : 14ccc6828e9d539
못토끼님!(붕어와 춤을) 건강하시죠? ㅎㅎㅎ
아마 토끼가 초식 동물이다보니 붕어들이 경계심을 안 가지나 봅니다.ㅎㅎㅎ
그러게요, 그래서 양손으로 잡고 살살 챔질했습니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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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낙수광 07-02-11 19:46 IP : 8849733723df66f
협객님
부럽습니다 낚시솜씨 뿐만 아니라 글 솜씨의 빼어남도 부럽네요
신나게 손맛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저는 언제 재미를 보려는지 아득하게만 느껴지네요
삼십여년이 살짝넘은 조력이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언제 만나서 많은 조언을 받아야겠습니다
저는 월요일 개나리에 가려고합니다
처음 개나리가는데 재미를 보려나 기대해봅니다.
언제 커피한잔 할날이 오려는지?
추천 0

협객 07-02-11 21:40 IP : cba1f54dfe42f31
전안낙수광님!
개나리 도착하시면 전화주세요. 자세히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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