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동이 틀 무렵 동산낚시터에 도착
주말에 비가와서 붕순이들이 까칠하게 굴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내심 기대를 하고출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산쪽의 명당 8번 좌대가 비어 있는걸 보고
오늘의 점빵은 이곳으로 낙점하고
2.7칸대 두대로 점빵을 차렸다

떡밥 그릇이 그대로 있는걸 보아하니
밤낚시를 하시고 새벽에 철수하신듯~~
밑밥질을 30여분 한 후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동산에 와서 한시간안에 첫수를 한다는건
좀 드문 일

한시간이 안되서 첫수를 하고
붕순이들이 따문따문 계속해서 올라온다
둑쪽에 두분의 조사, 산쪽 13번좌대에 한분
그리고 식당쪽 부부조사 이렇게 6명이서 동산의
붕순이들을 꼬시는중이다 ㅎㅎ

둑쪽 조사님은 가끔 붕순이를 체포하시는데
식당쪽과 산쪽13번 좌대의 조사님은 체포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신가 보다

11시 좀 넘게까지 붕순이들이 글루텐을 물고
올라온다 지금까지 체포한 붕순이들이 대략 스물 정도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이 페이스대로 나간다면 세자리도 가능한 상황ㅎㅎ
아점을 맛나게 먹고 커피한잔에 담배한개피~~

자리로 돌아와서 캐스팅~~



참 이번에는 집어제늘 평소와는 다르게 써 보았답니다
착한동생 팔공이가 선물해 준
보릿가루외 여러가지가 들어가 있는 제품
무려 다섯 봉지나 ㅎㅎ




9번 좌대에 조사님 한분이 자리 하신다
초저부력 채비를 쓰시는 고수분이시다 지긋하신 연세?
내림대 쌍포~ 척 봐도 포스가 대단하다

9번도 어제 밤낚시로 어느정도 집어가 되어 있는 상황
그런데 말도 안되게 세번 캐스티만에 붕순이가 바늘에 달려 나온다 나의 꿈슨 저 멀리 저 멀리 날아가고~ ㅠ
우째 바로 옆 좌대에서는 붕순이가 계속 나오는데
여긴 갑자기 왜?? 왜?

그때까진 그래도 마릿수에서는 월등하게 차이가 나 있는
상황인데 8마리 잡을때까지 와룡산하마는 한마리도 못 건져 올린다
자리이동?
고민에 빠진다 ㅠ 그래도 밑밥이 두바가지나 들어갔는데하는 미련에 자리를 고수하기로 결정
도로쪽3,4번이나 둑3번이 땡기는 상황이었지만 ㅎㅎ

초저녁 사방은 어두워져가고
캐미를 하나둘씩 밝힌다
7시40분에 전자탑에 불을 밝힌다
우와~~~ ^^
정말 밝고 깔끔하게 보인다









스스로 위안해본다
밤낚시에선 내가 윈이지 당근~~^^
아직 붕순이들의 식사 시간이 안 된 모양이다
11시쯤 부터는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 오리라 예상
역시 전자탑의 시인성은 굿이다





2.7대 거리를 감안하고 폰의 성능(노트2)을 고려하면
전자탑 진화의 최종편을 보고 있는듯 ㅎㅎ
부산에서 오신 조사분들도
연신 감탄에 또 감탄

그렇게 전투는 시작되었지만
월요일치고는 많이 자리하신 17명의 조사님들
다들 전투에서 승전보를 알리시는분이 없다
새벽 한시가 지나고
새벽 네시가 지나도
두번의 멋진 찌올림과 빨고가는 입질에서
두마리의 붕순이 체포와 검거도중 두마리 탈출
이게 전부였다

아침엔 되겠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붕순이들이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벌써부터 물위에 떠있다 ㅠ
식당쪽 조사님께서 농담반 불평반 섞인 목소리로
뭔 붕어가 24시간 둥둥 떠댕기노? 하신다

붕순이가 떠있다고 먹이 활동 안하고
나중에 살림망 끄집어낼때 안 사실이지만
살림망에 알이 노랗게 묻어 있었다 산란을 한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오전 10시
그 많던 조사님들은 다 철수하시고
저도 점빵을 정리했지요
살림망에 노랗게 실어놓은 알때문에 사진 촬영 불가

화장실에서 샤워 한판하고
대구로 고고씽~~~
오는길에 영천부근에서 공사로인한 2차선 통제로
엄청나게 지체 ㅠ

매장에 도착해서 붕순이들 촬영
모두 26마리 검거
초장끝발 개끝발 ~~ ㅋㅋ





그래도 전자탑은 나루예~~
밤낚시 황홀한 찌올림은 전자탑으로 보시면
즐거움이 두배가 된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