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 정도면 4짜 되려나요????

낚시대라곤 2대가 전부인 초보입니다. 항상 가는 곳이라곤 집에서 차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폭 40m 는 되는 천입니다. 재작년에 35cm 급 떡붕어를 잡았었는데 이번에 기록 경신한거 같아요 워낙 조촐하게 다니다보니 뜰채도 없고 끌어내는데 애먹었네요. 힘 빼고 나서 아가미에 손가락 넣어서 올리는데 무게때문에 찢어지는 느낌때문에 조심조심해서 올렸습니다. 핸드폰이 플래쉬가 안터지는거라 전등으로 비추고 찍어보았습니다. 이정도면 4짜 간신히 되려나요??? 토욜 저녁 7시에 도착해서 새벽 3시반에 이 놈 올리고 쿵쾅쿵쾅 거리는 마음으로 낚시 접고 왔네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33 36 두대로 운영하다가 36 은 물 흐름때문에 찌가 흘러서 33대에 집중. 3시까지 월척 2수에 7~9 급 10 수 넘게 하던중 목줄이 계속 엉키는겁니다. 후레쉬 키고 봤더니 당줄이라고 해야하나? 그 줄이 반이 헤졌더라구요. 쓴지 오래 된 점도 있고 이번에 월척 잡으면서 헤진거 같아요 그래서 바늘 새로 교체하고 나서 (목줄과 바늘 연결되어 있는거 쓰는지라) 남은 떡밥 다 쓰고가자라는 생각으로 투척했지요 2목 내놓고 올림낚시 하는데 찌를 끝까지 올리데요 . 전에 찌가 끝까지 올라온거 보고 챔질했는데 놓친적이 있어서 정점까지 올라오는거 보고 0.5초 정도 텀 두고 챔질. 후킹 성공후에 약 1초간 끌려오는거 보고 그냥 보통 크기인가보네 하고 생각한 순간 낚싯대 중간부분부터 수면과 거의 수평이 될만큼 고기가 치고 나가데요. 몇주전 그렇게 방심하다 순간적으로 낚싯대도 못들고 원줄이 터진적이 있기에 그 생각하고 바로 두 손으로 붙잡고 손을 무릎높이까지 낮춘담에 어떻게든 대를 세워보려고 버텼지요. 챔질하고 나서 2초도 안되는 순간인데 참 많은 생각도 했구나 하고 스스로 감탄.. 그렇게 낚싯대 세우고 몇분 벌을 섰습니다. 초반에 말로만 듣던 피아노줄 소리까지 듣고 ㅠ 결국 뜰채없이 건져내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5호 쌍바늘 쓰는데 바늘 두개가 이쁘게 나란히 윗입몸에 이빨처럼 콱 박혔더군요 첨에 바늘코가 어디로 삐져나왔는지 보려고 더듬더듬대는데 고기가 워낙커서 그런지 삐져나온바늘이 없고 말 그대로 잇몸에 박혀있음.. 그렇게 두 손으로 모시고 풀밭으로 기어나와서 사진 몇컷 담았습니다. 단촐하게 다니기에 고기 망까지 안들고 다닙니다. 빼기 쉽게 무미늘만 사용하여 왠만하면 물속에서 바늘빼고 놔주는 편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분을 모셨기에 기념사진 부탁하고 바로 놔주었네요. 이 분 4짜 맞죠? 아니더라도 맞다고 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