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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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세상에 이런일이......

IP : 73cf06c9a80976e 날짜 : 조회 : 4821 본문+댓글추천 : 0

벌써 전날부터 눈앞에 찌가 가물가물 거리는게 몸은 방에 있지만 마음은 벌써 물가에 가있습니다. 숨을 죽이며 쳐다보는 천천히 솟아오르는 그 찌맛... 챔질할때 그 묵직함... 대를 세울때 그 희열감.. 물가로 잡아내어 놓고 그 뿌듯함 등..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맛을 못잊어 어김없이 낚시를 가지만 이맛을 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꽝조사란 닉네임에서 알수 있듯이 고기잡이 보다가도 물가에 앉아있는것으로 만족하니 꽝도 많고 발전이 없는거 같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마눌하고 시간상 멀리 가지못하고 시내에서 가까운 남선면에 위치한 골프장 근처의 700평 정도 되는 소류지로 갔습니다. 물은 만수 상태이고 물색이 좀 맑아보였지만 이것저것 따질시간이 없고 해서 먼저 마누라꺼 짧은대 3대(20.20.25)를 펴는데 수심은 1.5m정도 됩니다. 떡밥을 달아주니 짝밥으로 해달랍니다..ㅠㅠ 짝밥으로 해주면 입질확률도 많고 좋지만 내가 지렁이를 끼워 줘야 되니깐 무지 귀찮은데 임신한 마누라 짝밥으로 해달래서 그렇게 해줍니다.... 나도 바로 옆에서 짝밥으로 4대(20,25,30,35)를 펴고 좋은의자 마누라한테 뺏기고 쪼매한 의자에 앉아서 쪼아봅니다. 1분정도 간격으로 밑밥도 뿌리고 붕어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만을 기다려봅니다. 간간히 쪼매한 붕어가 입질을 해줍니다. 얼마나 방정맞고 촐랑대는지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걸어내니 한뼘도 안되는 5치 정도의 붕애들이 올라옵니다. 깐죽거리는 입질에 마누라는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어 하는데 나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에라 모르겠다.저수지나 한바퀴 둘러보자 싶어 저수지 돌면서 버려진 양심을 줍느라큰 비닐봉지에 지렁이 통이며 소주병이며 줍고 있는데 마누라가 나를 부릅니다. "건이 아빠 빨리요~~~~"(참고로 울애 이름이 영건이 입니다.) "묵직하나" "개구리 같은데 빨리와바요~~~~" 마누라 낚시대 받아서 건져보니 개구리다... 그런데 건져내고 보니 등껍질이 울퉁불틍하고 앞다리가 벌어진게 개구리가 아니고 뚜꺼비가 지렁이 먹고 걸려나옵니다. 환장하겠네.......어떻게 바늘을 빼나......손을 데면 독이 옮을 텐데....... 정말 난감합니다. 목줄을 끊을려고 하니깐 목에 바늘걸고 살지 못할텐데 어떻게 해서든지 바늘을 빼주고 싶어서 뒷꽃이 가지고 눌리고 징그러워서 근처에 안오는 마누라 불러서 입벌리게 하고 나는 나뭇가지로 바늘을 빼줄려고 하는데 뚜꺼비는 죽는다고 이상한 소리내면서 막움직입니다. 저멀리 차에가면 집게 가위(루어할때 바늘빼는 가위)가 있는데 차까지 갈려니깐 거리가 너무 먼데..... 할수 없이 차에가서 가위를 가져와서 반어거지로 바늘을 빼기는 거의 한시간이 걸립니다. 참....이상한 넘 한마리 걸리니깐 무지 무지 힘이 듭니다....... 다시 채비를 점검하여 낚시를 시작합니다. 붕애들만 뜨믄뜨믄 나오니 그리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챔질 연습도 무지되고 타이밍이 정말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마누라 또 사고 칩니다. 뚜꺼비 또 한마리 걸었습니다. 환장하겠습니다..........ㅠㅠ 어렵게 마누라와 협공으로 마누라 뚜꺼비 목누르고 입벌리고 바늘빼는데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렵사리 바늘을 빼고 정신없는 뚜꺼비...완전히 축늘어졌습니다. 불쌍하기도 하고....하여튼 그냥 목줄 끊으면 되는데 그것두 생명이 있다고 살려줄려니깐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자야~~~~짐싸라~~~집에 가자 (자야=마누라) 이래저래 붕애들 10마리 정도 잡고 뚜꺼비 2마리 잡고 오늘 하루 한뼘 넘는거 한마리 못잡고 하루 다 지나갔습니다. 이상.....허접한 꽝조사의 큰고기 아닌 뚜꺼비 잡는 조행기 였습니다.

1등! IP : 60ddd5f9dd00543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이네요
목줄만 잘라서 걍보낼려니 고통이 눈앞에 훤히보이죠
1시간 씩이나 고생하셔서 고놈들 살려줬으니 복가져 올겁니다.^^
(두꺼비 두마리 잡은걸로 봐서는 뱃속에 아기도 혹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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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0ddd5f9dd00543
떡뚜꺼비같은 아들 쌍둥이로 낳을 징조 입니다...ㅎㅎ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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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아들이 맞고요...그런데 쌍둥이는 아니랍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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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요즘은 군대 보내실거죠~~ 이렇게 알려주더군요 ^^*복 ~~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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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가족과 함께하는 낚시 정말로 좋지요.
저도 마누라와 가끔 가지만 우리 마누라는 낚시를 안합니다.
그러니까 심심하다고 자꾸보채서 요즘은 안 데려가는데.........
아무튼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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