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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33

IP : 5ff561ba53e63e9 날짜 : 조회 : 4604 본문+댓글추천 : 0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지가 가물가물 합니다... 우리 월님들은 영화를 언제 보셨는지요? 기억이 나시는지요!! 이렇게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은 시간적 여유보다는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정답이겠죠... 물론 요즘은 꼭 극장에서만 볼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영상매체가 발달한 요즘은 비디오및 C.D 로도 볼수 있고 T.V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저희들 학창시절 즉 청소년기에는 영화관람은 위험한 탈선이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답니다. 극장에는 "경찰관"들이 상주해 있고 "생활지도" 교사가 들락거렸습니다. 미성년자 신분으로서 영화관람을 하다 걸리면 1주일이건 한달이건 "정학처분"을 받아야 했던 공포를 기억들 하시는지요. 그래서 극장 출입은 신체가 별나게 조숙한 아이들이거나 과도한 용기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승부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만난 배우들을 상기하며 이성을 그리기도 했던 그 시절을 월님들도 추억이 있으시겠죠... 헌데 그때 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궁금증 하나? 왜 "경찰관"들이 극장에 상주해 있을까? 였습니다. 이름하여 "임검석"... 일제는 제작하려는 영화의 검열과 제작 이후의 검열뿐만 아니라 극장에서까지 민심의 동태를 살펴야 했고 그것이 극장의 맨 끝자리에 있던 소위 "임검석"이라는 좌석이 있었습니다. 70년대 극장에서 "쑈"가 한찬 무르익어 출연자나 관객들이 흥에겨워 춤을 추고 있을때 "풍기물란"으로 판단한 "임검석"에 경찰관이 그 "쑈"를 중지 시킨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임검"이란 말은 극장에만 있지 않고 "여관"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으니. 타지에서 올라온 여관 투숙객들이나 여행객들이 고단한 육신을 눕히고 눈을 붙일 쯤 정.사복 경찰관들이 여관 출입시 작성한 "숙박계"를 들고 여관 주인을 대동하여 방마다 일일이 대조하던 그 인권유린의 현장을 기억하시는지요. 1922년 일제시대 영화에 대한 검열이 시작된이래 "유신"시절 "풍기문란"의 이유로 존재했던 "임검석" 또는 여관 투숙객. 여행자들의 신원과 "불순분자"를 찿는다는 이유로 "임검"을 실시하던 그 때 를 아시는지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등! IP : f43b07bdb958621
권형님 어디서 귀중한 사진 찾으셨네요

학교 땡땡이 치고 미성년자불가 영화 보로갈때

가슴이 콩닥 거린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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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7516402579f3347
지난 세월의 유산아니겠습니까?
그 시절 그 때 영화는 사전겸열이라는 제도가 있어 개봉전에 이미 필름을 싹뚝 싹뚝 쓸어내던 시절이었죠. 예륜이니 공윤이니 하는 것들.. 영화검열위원회, 공연윤리위원회 등이 국가기관으로 버티고 있었고, 심의필 도장이 찍힌 대본을 받아 공연물을 만들던 시절이었죠.
사전에 검열이 이뤄졌으므로 굳이 영화 내용에 대한 검열은 재차 필요하지 않았을 텐데, 임검석은 권형님 말씀대로 영화관과 공연장의 통제가 별도로 필요했었기 때문이었겠죠.

지금도 심의야 있지요. 물론 년령별 등급심의가 주된 업무이지만.

전에는 영화 뿐아니라 연극 무용 가요까지 모든 공연물이 사전 검열의 대상이었죠. 공연물의 사전 겸열 제도는 1990년대에 와서야 비로서 현법이 보장한 '창작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여 폐지 되었고요.

그러나 짭새와 장학새(이 두종류의 조류에 대한 표현은 지금을 비유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과거의 것을 부르던 말입니다. 절대 오해 없으시길....)를 피해 가발을 쓰고 형님의 옷을 빌려입고 절실하고 아슬아슬하게 보았던 영화에 대한 추억이

한국영화를 더 잘 만들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면 어쩌실런지요?

"겨울공화국" - 그 시절을 부르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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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e61b48846baab40
권형님 안녕하세요,

님 덕택에 옜날을 회상하며 혼자 씨익 웃어봅니다,

님의 무궁무진한 자료는 어디서나오는지 감탄할 따름입니다.

다가올 봄에는 분위기좋은 물가에서 다시한번 상봉하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봤으면하는 기대를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댁내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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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0b2ba1e638b91
짠~~~짜라잔~~~서부에서 말이 없어 돼지 타고온 싸나이~~~당다라~당다라 당나구 거석~당나구 거석~

어릴적에 서부영화가 한편 생각이 나에요...

지금까지도 영화는 즐기는 편입니다.

좋은 추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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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12279a3c48e23b
임검석.
옛날이 생각나네요.

과거엔 개봉관, 재개봉관, 재재개봉관 이렇게 있었지요.



70년대 중반, 낙원동의 파고다극장.
재재개봉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항상 동시상영을 하였지요. 한개의 스크린에서 동시상영을 할 수는 없으므로 동시상영이란 표현은 그당시 잘못된 표현이네요.
외국액션물 1편과 한국산 애로영화 1편 , 항상 이런 식으로 동시상영하였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파고다극장 2층 관람석엔 항상 실직자나 룸펜들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2층 관람석에서 흡연은 예사로 하고, 영화보는 분보다 잠자는 분들이 더 많았지요. 퀴퀴한 냄새 ..... 암울한 풍경입니다.
하루종일 영화관 2층에서 죽치면서 시간을 죽이던 그 분들.... 지금은 어떻신지? 전부 행복하였으면 합니다.

파고다극장 옆의 낙원상가 골목엔 조그만한 백반집들이 몰려 있었는데 백반 한상에 95원 이었지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반집이었지요.

보리가 많이 섞인 백반에 된장국, 김치, 구운 꽁치 한토막, 어묵조림 조금... 저도 한번 먹어보았습니다.
종로의 당구장 게임비가 10분에 80원 할 때이므로 백반 한그릇은 요새 시세로 2000원 정도 되겠네요.
그런대로 먹을만 하지만 사실 맛은 별로입니다.
남루한 차림의 할아버지께서 혼자 식사하시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당시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으면 .....

권형님의 그 때 그 시절.
늘 애잔한 마음으로 읽습니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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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40b9826262d358
권형님!

날씨가 춥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예전에 제가 하고 댕겼다는.......

못된짓 마니 하고 댕겼습니다.

혹 월님들 중 제게 임검 당하신 분 안계실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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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9c700b5a5fc6e3
고등학교 1학년때
목포극장에서 상영했던 로미와와 줄리엣 ..
그걸 보려고 학교에서 도망쳐 결국 영화는 봤지만
다음날 체육선생님에게 엉덩이가 터지도록 야구방망이 찜질을 받았었습니다
그러고도 또 보고싶어 두번 더 탈출
결국 선생님 허락하에 한번더 봐 네번이나 봤던 ...
그시절이 어디로 갔나 싶습니다
감성이 넘치던 시절
친구네 자취방에서 잠자다 새벽에 벌떡깨어 벽지에 한가득 글을 써내려가던 ..
그때의 감성이라면 아마도 신인문학상같은건 몇개도 따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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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3f6442859aa8ff
경주시내에는 두개가 있었는데, 대왕극장과 아카데미극장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갔던 방공영화가 극장출입 처음이었던 기억이 있고
그 뒤 이소룡 영화와 고교얄개....하이틴 영화 본 기억이 있습니다.
모범학생? 이어서 탁구장엔 다녔어도 당구장.영화관은 잘 안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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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3425f23ed73d95
삐꺼덕 거리는 의자...

가끔..찌찌찍 꺼리는 화면....

쾌쾌한 냄새....

일어서서 돌아다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그래도 정답기만 합니다...그때 그시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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