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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근 소류지 조황입니다.(경산)

IP : ed483616aa66c31 날짜 : 조회 : 6567 본문+댓글추천 : 0

어제 저녁 퇴근 후 인근 소류지를 찾아

받침틀을 설치하고 총 10대를 펼쳐두고 물가에 앉았다.

근로자의 날이기는 하지만 출근을 해야 해서

저녁 12시 까지만 앉아 있기로 하고 캐미를 꺾는다.

 

초저녁 9시 무렵.

우측 뗏장 수초 구멍에 옥수수를 달아놓은

2.3칸 대에서 어신이 감지된다.

반 마디 올리다가 다시 툭 떨어져 미동이 없다.

 

10분 쯤 지났을까? 

한번 깜빡 거리더니 보름달 뜨듯 하늘로 치솟는 찌.

찌톱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다

두 손으로 챔 질.

 

수초를 감은 듯 묵직한 무게감만 있을 뿐 꿈쩍 않는다.

하늘로 치켜든 양손에서 대를 통과해 4호 원줄에서

찌지징 찌징 찌징~ 소리가 요란하다.

워낙 뗏장이 발달해서 차고 나가질 못하고 제자리의

수초에 휘감은 것 같다. 버티기를 5~6분.

 

5, 6분의 시간이 30분은 넘게 시름한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얼굴을 내미는 붕어. 

수초를 뒤집어 쓴 채 물 밖으로 나온 녀석은 4짜는 분명하다.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희열이랄까?

아니면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 한시름에서의 심장의 고동에서일까?

 

계측은 날이 밝으면 하기로 하고

다시 옥수수 3알을 끼워 또다시 그 구멍 속으로 던져 넣고 기다린다.

 

이번엔 중간 3칸 대, 2.7칸 대에서 연이어 입질이다.

28cm, 35cm, 38cm의 불어들이 차례로 나온다.

몇 번의 입질로 시간이 얼마나 흐른 지도 모른 채

찌만 바라 보다 문득 시계를 들여다보니 벌써

새벽 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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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해야 무리 없이 내일 출근을 할 수 있다.

아무리 출근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앉은 꾼들의

결단력이 어디 마음대로 되던가!

이번엔 발 앞 1.8칸 대에서 또 입질이다.

몇 마리의 대물의 얼굴을 본 터라

이제 조금 더 기다리자는 여유가 생긴다.

찌톱이 완전히 드러나고도 마음속으로 1초를 헤아린 다음

두 손으로 힘차게 챔 질.

 

힘쓰는 것으로 봐서는 첫 4짜 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온 몸으로 전해진다. 짧은 대라서 제압하기가 힘이 든다.

촘촘히 서있는 앞 받침대 사이로 이리저리 파고든다.

발로 옆 낚싯대를 밀어내고 버티기에 들어간다.

한시름 끝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역시 황금빛 4짜다.

 

철수를 할까 말까!!

이제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입질이 오면 그 낚싯대부터 접는다고.

새벽 3시까지 소나기 입질을 보이고 남은 대는

중간의 3.5칸, 3.2칸만 남았다.

 

살림망은 이미 대물들로 가득 차있다.

3시를 기점으로 나머지 두 대의 낚싯대에서는

더 이상의 입질은 없다.

5시가 될 무렵 하늘은 프르스름하게 새벽을 지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달구벌낚시 카페 http://cafe.daum.net/dalgubul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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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5-02 12:42:35 작품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2등! IP : 3127bffe96ba0f8
흠! 마지막 사진은 안면있는 못으로 이니셜로 DD지인 듯 한데

조행기 내용으로는 쪼끔 아리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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