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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똥 먹는날은 무지 추웟다 -!-;;;

IP : f0c9bf0ececfba9 날짜 : 조회 : 6899 본문+댓글추천 : 0

2008년 1월 24일 고향에 제사도 있고, 가는길에 낙수짓 한번 해보자 ㅋㅋㅋ 싶어서 주섬주섬 챙갈려 달립니다. 내 고향 경북 의성군 사곡면 매곡리---- 고향 주변에 산재해 있는 나의 붕낚터들은 매곡지 대상골지 양지못 토현지, 전골지(작년 11월에 동네 어르신 빠져서 돌아가심 -삼가고인의 명복을), 웃골지, 모내실지등등등 구석구석 소류지가 많지요. 일단 오늘은 소류지 얼음낚시로 돌입하기로 맘 묵고 시골집에 도착합니다. 지금 부터 우리 어무이와 저와 저의 4살짜리 아들놈 대화입니다. 나-:" 어무이 저 왓니더" 손자:" 할머니 손자 왓어요" 어무이: 오야 그랴 인자 왓나 인사하는둥 마는둥 주섬주섬 낚시대 챙겨 들고 대문 나설라꼬 하는 데 뒤에서 들리는 말씀 어무이 : 니 오데 갈라 카노? 나: 낚시좀 갓다 올랍니더 어무이 : 어데 나 ; 소류지요 어무이 : 이 추분데 거 말라꼬 가노 고마 가지마라 나 : 추부니까 안가니껴 어무이 :아마 붕어가 내똥 빠라머거라 칼낀데 손자 : 할머니 아빠가 붕어똥 먹으러 가는거야??? 어무이 : 그래 니 아빠 붕어똥 퍼먹으러 간단다 손자 : 아빠 붕어똥 많이 먹고와!!! 에혀!! 그래도 난 갑니다. 붕어오줌을 먹던 붕어 똥을 먹든 난 갑니다. 가방메고 터벅터벅 걸어서 소류지 도착 구멍뚫고 대를 내려 봅니다, 수심 1.5-2m 기달려도 오지 않고 몸은 얼어붙고 4시간 이빠시 쪼아봅니다 몸은 얼어붙고 필사적으로 버텨 봅니다. 여기서 한마리도 못잡으면 정말고 집에 가면 붕어똥먹었다고 아들넘이 소문낼게 뻔합니다. 그래서 더 쩌아 봅니다 휘잉 휘이잉~~~~~~~~~ 철수!!!!!!!!!! 주섬주섬 집에 들어옵니다. 역시나 어무이 하고 아들넘이 빤히 쳐다봅니다. 어무이 : 좀 잡앗나? 침묵 어무이 : 추분데 내가 가지마라 안카더나. 붕어가 내똥 빨아먹어라 카제 아들넘 : 아빠 붕어똥 많이 먹고 왓어? 나 : 응~ 붕어똥 배터지게 먹고 왓다. 다음에 니도 같이 먹으러 가자 아들넘 : 아니 아빠혼자 많이 먹어. 난 냄새나서 안먹을거야 아빠나 많이 먹어 ㅋㅋㅋ 된통 당햇습니다. ps : 어린이집에 소문 다 났습니다. 선생님이 전화왓더군요 00아버님 혹시 붕어똥 드셧어요? 00이가 친구들한테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요. 그리고 참고로 전에 청송교도소 납품 하고 있는데 아들넘이 전화왔더군요, 아빠 어디야? 응 청송교도소야. 응 알았어 다음날 애기 엄마한테로 선생님이 전화 했더군요 00엄마세요? 네? 초록반 00이 담임인데요. 죄송하지만 00아버님이 청송교도소 들어가셧어요? 00이가 아빠 청송교도소에서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허거걱 월 조사 여러분 필히 필히 말조심(낚시할때 동네어르신 양해구하기) 손조심(보물 챙갈려 들고오기) 길조심(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멧돼지 조심(뒤에와서 들이박음) 귀신조심(특히 처녀귀신, 총각귀신, 몽달귀신, 할머니 귀신, 할아버지 귀신, 아줌마귀신) 마누라 조심(이거 정말로 조심, 조심 )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1-26 16:58:18 회원 조황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1등! IP : 0580caa8f7d2bf8
님의 아드님이 귀엽습니다 ^^*
둘째가 아들인데 이놈 내년에 중학교 간다고 어른흉내내면서 다컸는것처럼해서 징그러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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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cebf2ba992a00a1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

기분 다 풀렸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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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36d22b94dc2f16
반가버요 짝두님! 재미난 글 이제야 보게 되네요!

순진무구한 아이의 맑은 눈동자가 눈에 선하네요!

교도소가신 아빠!

행복해야 되유~~~~~~꼭돌아와야 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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