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에 대한 리뷰는 개인적으로 처음 올려 봅니다.
리뷰를 올리게 된 동기는
40여년 정도 되는 본인의 낚시여정에서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도 있고,
기존의 보편적인 피지컬을 가진 붕어용 낚시대의 범주를 상당히 벗어난 낚시대로 인해
붕어낚시 유저분들의 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혼란함이 있는 듯 하여, 정보 공유차 올려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남짓 되었을까요!
아마도 2023년 가을이나 초겨울 사이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통해 모르는 전화가 오길래 받아봤더니.
“안녕하세요. 혹시, 월척에서 활동하시는 S모그님 되시나요?”
“네. 맞는 데 무슨 일로 전화하셨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은성본사입니다.”
............
“저희가 S모그님께 낚시대 개발에 관한 조언을 들어보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제가 뭘 안다고, 저 같은 사람에게 조언씩이나 구하시나요? 아무튼 저같은 사람에게 까지 이러한 전화를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
“저희가 GT대물조선2를 개발하고자 하는데요.”
“기존 GT대물조선의 앞쏠림 문제와 굵은 초리 선경으로 인해 투박하다 할 정도로 무딘 감도의 단점을 개선하여..........”
“아! 그러신가요?”
“방금 GT대물조선의 단점이라고 말씀하신듯 한데요.”
“제가 보기에는 GT대물조선은 낚시대 무게 최소화를 위해 최소로 투입된 카본량으로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목표한 캐스팅 능력과 민장대급 견인력에 해당하는 잠재파워를 내려고 몰빵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앞쏠림 이슈와 앞절번부의 둔감한 감도는 어쩔 수 없이 따라 갈 수 밖에 없던 숙명이었습니다.”
“GT대물조선의 단점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GT대물조선은 낚시대무게 상한선 때문에 양호한 무게 밸런스와 좋은 감도를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아마도 소비시장에서 유저들의 낚시대에 대한 눈높이가 단순히 저울 위에 올려진 낚시대의 기본중량 크기로 낚시대의 등급을 판단하는 것 때문에 GT대물조선 같은 낚시대가 결과물로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저 역시도 낚시 유저로서 이점은 약간 씁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낚시대 무게로 앞쏠림 없는 하드웨어와 좋은 감도까지 가지기 위해서는 1.5kg 설계를 포기하고, 1.2kg급 붕어대물대로 목표견인력을 낮추고, 비슷한 낚시대 무게를 유지하거나
1.5kg 설계를 유지하고, 양호한 무게 밸런스와 좋은 감도를 주려면, 최소한 지금의 낚시대 무게보다 10~15%정도는 더 무거워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이미 개발팀에서 GT대물조선을 개발하던, 개발과정에서 거쳤고 다듬어졌던 내용일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아..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낚시대 무게를 유지하고, 앞쏠림 이슈 해결과 감도 향상 방법은 없는 겁니까?”
“당연히 있죠.”
“이미 아시고 계시지 않나요?”
“한층 더 좋은 명파시리즈급 카본을 쓰고, DHC공법을 도입하시면
앞쏠림 이슈 해결은 물론이요. 고감도의 품격은 물론, GT대물조선 보다 가볍고 샤프한 낚시대가 탄생할 겁니다.”
“그리된다면, 낚시대 가격대가 상당히 높게 형성될텐데. 보통의 붕어낚시대도 아닌데. 시장성이 확보될 지도 의문입니다.”
“붕어가 1.5kg정도이면요. 45cm내외는 되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한계체장에 가까운 대단한 붕어이고, 웬만한 붕어낚시유저에게는 인생붕어급 사이즈입니다.”
“운이 좋아서 그런 붕어를 붕어 낚시 입문과 동시에 쉽게 낚아 버렸다면 모를까. 10년, 20년, 평생 낚시를 한 노조사도 만나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노지에서 붕어 1.5kg급을 기본대상어로 낚시하는 유저들이거나, 일부러 잉어나 향어터만 찾아서 낚시다니는 유저들 정도로 진심으로 낚시를 즐기는 유저라면, 자기가 사용하는 무기이자 맛을 보는 도구인 낚시대에 대한 욕심도 상당량 있습니다.”
“낚시대가 돈값을 못한다 할 정도로 능력이 형편없다면 몰라도, 잘 다듬어져서 능력이 좋고, 그에 상응하는 보조소품들과 외관의 디자인도 품과 격이 따른다면. 낚시 좀 해보고 낚시에 심취해 있는 낚시인이라면 어느 누가 욕심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 그래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수파골드A는 개선하거나 발전시켜야 할 내용은 없습니까?”
..........
이게 아마도 그때 첫 통화의 골자였을 겁니다.
그 후로 1~2개월쯤 지났을까요.
“본사 회의를 통해서 GT대물조선 후속작을 DHC공법 도입하여, 프리미엄급 모델로 계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주셨던 조언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저 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셨다니 부끄럽습니다.”
“어쨌든. 전형적인 붕어낚시대만 있던 명파시리즈에 민장대급 로드가 생기게 된다니, 대물만 노리는 낚시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은성사에서 낚시대 계발과 관련하여, 조언을 구한 사람이 저 한명 뿐이겠습니까만.
어쨌든.
제가 아는 ‘DHC대물조선범’의 태생 배경입니다.
중간에 로드의 이름 마저 지어져 있지 않던 시기에
카본 본체만 만들어진 하드웨어를 2종을 접했었고,
필드에서 실 사용도 해 봤었습니다.
작년 연초에 접했던 첫 하드웨어는 필드에서 4회 정도 사용하고, 반납했었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 반납하시나요? 더 더 오래 사용해보셔도 되는데요.”
“이름도 없이 뼈대만 있는 녀석을 더 이상 사용했다가는 진짜로 정들까 두려워 반납합니다.”
“사용해보신 소감은 어떠십니까?”
“처음 접했을 때의 선입견으로는 너무 빳빳한 느낌이 강하면 어떨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제가 은반 위에서 연기하는 김연아를 보면, DHC명파라는 로드를 연상하곤 하는데요.”
“그에 비하자면, 이것은 체조선수 여홍철 아시죠? 파워면에서는 빈틈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데. 상당히 유연한 느낌이 묘하게 잠재되어 있습니다.”
“DHC명파가 영화 속 뮬란이라는 여장군이라면, 평생 전장을 누비며 관록이 붙은 삼국지 속 황충 같은 노장이 생각나고, 씨름판이라면 이봉걸 같은 거인을 상대하던 상대적으로 왜소하지만 강했던 이만기 같은 장사가 생각 났습니다.”
2번째로 접했던 카본본체는 실사용을 2회 정도만 하고, 바빠서 필드로 나가보지 못하고 있다가 겨울이 되어 반납했던 걸로 기억하며, 겨울 중에 하드웨어 계발이 완료되어, 낚시대 네이밍과 외관 디자인에 주력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는....
워낙 터가 센 낚시터로 낚시를 다니기에 제대로된 고기를 낚아보지 못했으나,
그나마 낚아봤던 4짜급 베스 한마리 낚았을 때는 2.5m~3.0m급 수심인데도 불과 2초도 못버티고 쑥 뽑혀 올라와서 수면에 누워서 아둥바둥 퍼덕였고. 무게가 3~4kg정도 나가는 상당히 큰 붉은귀거북은 걸었을 때는 무슨 바닥을 걸은 것 마냥 덜컥 했으나, 곧바로 거북이인 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북이 물속에서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낚시대를 통해 고스란히 선명하게 전해져 오더라는.......
중간에 낚시대집 이야기, 밸런스 하캡에 대한 이야기, 외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 중 낚시대 손잡이그립부에 대한 이야기 등도 나눴었다는.....
계발단계의 카본본체들은 지금의 최종모델 보다 손잡이 원경이 조금 더 굵었었고,
초리선경은 지금과 동일 했었으며, 도장이 1차 도장만 매우 얇게 되어 있었거나, 도장이 아예 안된 순수한 카본 뼈대만 있었을 뿐이었는대도 지금의 최종모델 보다 기본무게가 더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역시나 낚시대 무게를 낚시대 등급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단편적인 유저층의 눈높이 때문에 낚시대의 기본 무게를 줄이기 위해 손잡이 원경을 최대한 줄인 결과로 추측해 봅니다. 시장의 낚시대무게에 대한 눈높이 수준에 맞추기 위해 원경을 1/10mm 단위로 계산하여, 줄여서 낚시대 기본무게를 줄이고 역으로 앞쏠림 이슈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또 반복 되었다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합니다만.
유저들의 낚시대 기본 무게만을 보고, 낚시대의 등급을 판단하는 것은
성능과 품격에 충실한 낚시대 보다는 (유저들 현혹 시켜서 잘만 팔리면 되지 낚시대 완성도? 그까짓 것 알게 뭐냐?는 식으로)무조건 가볍게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자꾸 성능과 품격에 턱없이 떨어지는 변태적인 낚시대를 양산하는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앞치기 잘되게 하려고 굵은 초리선경을 가지고, 손잡이 원경은 가늘게 만들어서 치명적인 앞쏠림과 안정성이 부족한 로드나, 카본을 덜 감아서 낚시대 단면이 너무 물렁하여 무슨 플라스틱 빨대 마냥 O형 모양으로 쉽게 찌그러지는 로드도 있으며, 제 몸무게도 이기지 못해서 캐스팅 하는 도중에 손잡이대 바로 윗칸이 낚시대 자중만으로 박살 나버리는 로드도 실제로 시중에 양산되어 풀려 나오죠. 무게를 줄이려고 아예 도장이 안된 로드도 나오구요. 갈겨니, 치리, 피라미 같은 물고기는 낚는 설계견인력이 200~300g만 되어도 충분한 가냘프고 가벼운 계류대 하고, 일반적인 붕어용 낚시대 하고, 그보다 더 강한 전천후형 붕어대물대이거나, 잉어&향어 같은 대형어종을 상대하기 위해 설계견인력을 2kg급으로 튼튼하게 만든 낚시대는 절대로 같은 무게로 만들어 질 수가 없으며, 같은 잣대로 평가될 수가 없다는...
서론이 쓰다 보니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보통의 낚시인이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1966년)를 가진 조구사의 개발팀과 인연이 되어, 계발과정을 간접적으로 지켜봤던 이야기 였습니다.
저는
DHC대물조선범이 풀린 지 좀 되었고,
그동안 몇몇 리뷰들이 있었고,
저는 그 리뷰들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이야기들 위주나 더 세부적인 내용 위주로 언급해서 공유해 드릴까 합니다.
[가] DHC공법에 관한 이야기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보셨을 자료일 겁니다만.

여기서 기계적인 면에서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것은 맨 마지막 줄
탄성과 강도는 15% 높이고, 무게는 13%줄임.
이것은 같은 등급의 카본을 써도 DHC공법을 적용하면, 보편적인 낚시대 제조법에 비해 이렇게 향상된다는 말이겠죠.

구조공학에 조금의 조예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윗 그림처럼 대표단면의 강성 즉, 찌그러짐 강도가 구조체 전체의 내구성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힘을 받았을 때 형상이 찌그러지는 이슈가 왜 중요하냐면,
저 파이프 형상의 단면의 강성계수는 파이프 직경의 3승에 비례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윗그림에서 간단히 보면,
DHC공법 소재의 하중을 받아 찌그러진 이후의 직경 1,
일반공법 소재의 찌그러짐으로 인해 최소직경이 0.85 줄어든 내용을
각각 3승을 해보면
DHC공법 소재의 찌그러진 이후의 강성은 1*1*1=1이지만,
일반공법 소재의 찌그러진 강성은 0.85*0.85*0.85=0.614.....쯤 되죠.
단면이 잘 찌그러지는 낚시대일수록 큰 힘을 받았을 때 강도의 저하 현상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DHC공법 특유의 찌그러짐 강성 향상 때문에
탄성과 강도는 15% 높이고, 무게는 13%줄일 수 있었고.
더불어 낚시대의 전반적인 선형을 10% 정도 줄여서, 유체저항을 줄여서 더욱 더 사프하고 날렵한 낚시대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종종 처음 접하는 낚시대가 있거든
가장 굵은 절번을 얼마나 단단한지 손가락으로 찝어 보라고 하는 이야기가 이것입니다.
찌그러짐 강도 자체가 낚시대의 품질, 완성도, 등급을 대변하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팩트체크 방법이라는....
낚시대 기본 무게를 보지 마시고, 낚시대의 찌그러짐 강도가 얼마나 단단한지 보십시요.
절대 손해보거나 속을 일이 없습니다.

<DHC대물조선범 40칸 손잡이대 최상단을 찌그러뜨려 보는 사진>
DHC공법으로 만든 낚시대들의 찌그러짐 강도는 그냥 체감될 정도로 단단합니다.
은성사의 유명모델인 수향시리즈나 수파시리즈하고도 찌그러짐 강도가 차별화됩니다.
저도 낚시대를 처음으로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이 찌그러짐 강도 체크입니다.
DHC공법으로 만들어진 낚시대를 사용하다가 큰 고기를 걸어보면,
낚시대는 가냘픈데 낚시대 속이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때가 있는 데.
아마도 이 발군의 찌그러짐 강도 때문에 속이 빈 파이프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지 않나싶다는. 개인적으로 DHC공법 낚시대들을 두루 써봤습니다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낚시대는 DHC명파입니다.
노지 수심 3m급 맹탕에서 DHC명파 36칸에 80cm전후의 잉어가 걸렸는 데.
그 가냘픈 외형의 낚시대가 유연하고, 의연하게 버텨주던 놀라운 퍼포먼스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DHC명파, DHC명파S, DHC명파플렉스, 디와인드수파, DHC대물조선범까지
DHC공법작 낚시대를 두루 써본 느낌으로는
DHC공법작 낚시대들의 공통적인 감성은
낚시대 기본단면 자체가 가늘고, 가능한 최고탄성의 카본을 재료로 만든 낚시대들이기 때문에 낚시대가 가볍고, 사프하지만, 단단하고, 유연합니다.
이 중 ‘유연성’은 DHC공법작 낚시대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낚시대란게 필드에서 사용하게 되면, 극한의 휨새에 견뎌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고톤수카본을 사용할수록 취성파괴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은성사의 개발실에서도 낚시대 제조에 가능한 카본톤수의 상한선을 정해놓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낚시대와 사용환경이 주로 일직선으로 당기기만 하는 수초제거기나 뜰채 같은 용도의 카본 본체는 더 높은 톤수의 카본소재로 제작해도 파손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을까 하는.....
과거에 SF수파나 신수향 같은 낚시대를 은성사가 아닌 다른 조구사나 짝퉁생산 업체들이 똑같은 선형의 금형으로 아류작 낚시대나 부품을 수없이 뽑아대던 시대를 기억해 봤을 때.
현재 상황에서 DHC공법작 낚시대들과 똑같은 선형의 금형으로 짝퉁 낚시대를 성형해서 만든다고 해봤자. 같은 톤수의 카본으로 만든다면 DHC공법작으로 만든 낚시대들과 똑같은 강도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것이고, 그를 커버하기 위해 더 높은 카본을 채용해서 만들게 된다면 고톤수 사용으로 인한 유연성의 부재 때문에 낚시대가 쉽게 파손되는 단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예측해봅니다.

<DHC대물조선범 40칸을 양손으로 쥐고 사정없이 휘둘러보고 있는 상황을 캡쳐한 사진>
낚시대를 접하면 가장 먼저 하는 찌그러짐 강도 체크 이후에
두 번째로 해보는 것이 낚시대가 허공을 가르며 휙휙쒝쒝!! 소리가 나도록 강하게 휘둘러 보는 것입니다. 윗 사진에 낚시대가 회초리나 채찍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것을 해보는 이유는 낚시대가 극한의 힘을 받았을 때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 지 개인적으로 미리 체감해 보는 방법이구요. 고기를 걸었을 때 낚시대가 울어주는 소리 또한 간접체험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낚시대가 내는 소리도 전에 들어본바 없는 개성있는 소리인데. 웹상이라 그 소리를 공유해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윗 내용 또한 DHC공법작 낚시대의 강점 중 하나이죠.
윗 사진 중 왼쪽의 방법으로 낚시대를 성형 시 저 일직선의 불연속면 자체가 힘을 덜 쓸 수밖에 없는 급소 부분입니다. DHC공법작 낚시대는 저러한 급소가 없다는 점....
낚시대를 생산하는 분들이라면 저 급소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일정 등급 이상의 낚시대 카본본체 최외곽 마감면은 카본테입으로 돌돌 말아서 마감하거나, 카본테입이나 케블러라인 등으로 보강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만. 이 공정이 손이 많이 가고, 은근히 까다로운 공정이기 때문인지 요즘에는 최고가 라인의 낚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카본테입 횡방향 감기 마감조차 하지 않는 낚시대도 시중에서 쉽게 보일 정도입니다.

<DHC대물조선범 개발 중간 시제품 카본본체의 도장안된 상태의 사진>
시중에는 상품에 ‘수제’라는 말을 붙여서, 더 고급이라는 것을 어필하곤 합니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낚시대들도 은근히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품목입니다.
DHC대물조선범과 더불어 최근에 출시된
조조맥스도 저러한 카본본체 표면에 횡방향 테핑이 되어 있고, 절번 조립부위인 최상위 부분에 1회 추가 보강이 되어 있다는...
조조맥스의 낚시대 가격만 보면, 필드에서 대충 쓰다가 여한 없이 버리는 보급형 모델인듯 보이지만, 웬만한 고급형 낚시대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좋은 낚시대라는...

<조조맥스-카본테입으로 촘촘히 말아 외부 보강&마감한 사진>

<조조맥스-절번 조립부위인 최상위 부분에 1회 추가 보강된 부분 사진-원단이 한겹 더 덧대짐>
이 정도로 DHC공법과 일반적인 내용 이야기는 줄이구요.
시간과 분량 문제 상 여기서 줄이고,
아래의 [나]항 이야기에 해당하는 개인적으로 작성한 표만 첨부해서 보여 드리기만 하고,
다음에 시간이 되는대로 [나]항의 세부적인 이야기와 그외의 다른 이야기들도 차츰 공유해 보겠습니다. (5시 30분에 기상해서 출근......ㅜㅜ)
[나] 은성사 주요 낚시대들의 40칸 대상 기본 제원 비교표

그리고 저번 조조맥스때도 그렇고 출시초기에 일부 칸수의 제원표공개 및 판매후 차후에 전칸수 제원표공개 및 판매를 하는것 같은데 이게 어떠한 이유가 있을까요?
44대이상 장대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서 궁금하던차에 댓글 남겨봅니다~정보감사 드리고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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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고 몰랐던 지식을 오늘도 한아름 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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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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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성 낚시대만 28년 쓰고 있지만 아는 지식은 하나도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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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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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많은 지식을 가지신 s모그님 직업이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
ㅎㅎㅎ
항상 좋은말씀 경청해서 듣고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항상 좋은정보,많은 정보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감사드리고 조선범에 대해 궁금한점이 해소되었습니다.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혹시 이번 조선대물범 낚시대도 잉어용 대상으로 사용해도 되는 낚시대라고 봐도 될까요? 아님 역시나 붕어용으로 나왔다고만 봐야할까요?
은성의 민장대 종류,
다이아플렉스조선경조, 파워와인드조선경조, 수퍼플렉스조선2, GT대물조선, DHC대물조선범
이 다섯기종이 설계중량 1.5kg급 낚시대들로, 저 5가지 기종 중 가장 고급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GT대물조선(잉어용으로 사용)으로 이미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계시다면,
당연히X100 DHC대물조선범은 안좋을 수가 없습니다.
GT대물조선이 캐스팅과 견인력, 가벼운 무게에 몰빵한 로드라면,
DHC대물조선범은 캐스팅, 견인력, 가벼운 무게는 물론이요. 개선된 앞쏠림, 경쾌한 사용성, 샤프한 감도, 강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감성까지.
한계치에 가까운 다각형 능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본본체는 54칸까지 기초모델로 성형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도장과 이미지 마킹, 손잡이 작업 마감 공정이 마무리되어야 최종 낚시대 무게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낚시대에서 의외로 도장무게가 많이 나가고, 그 무게의 편차가 많다는....
요즘 아니,
최근 몇년간 조구사들의 사업자금 회전이 매우 안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폐업한 조구사와 낚시점 등이 많은 것은 물론이요. 사장만 남고 전직원이 퇴사했다는 조구사 소문도 있구요.
카본이 없어서 낚시대 혹은 수릿대를 못 만들고 있다는 소문도 들은 바 있습니다.
그중 은성 같은 상위 메이저 업체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성과 협업중인 낚시점이 전국에 100개만 된다해도, 기본 전시용 32~40칸 6대만 100개소에 보낼 물량만해도 낚시대가 600대죠.
경제사정이 좋다면야 깔끔하게 20~54칸까지 18대 수백세트 한꺼번에 생산해서 배포하면 조구사 가오?도 서고 좋겠지만.
경제사정이 녹록치 않다면 새 낚시대를 개발하는 것 만으로도 벅찰 수 있죠.
이상은 저 혼자만의 뇌피셜이구요 ^^
어쨌든 대한민국의 경제사정이 매우 위축되어,
낚시 외 취미분야에 해당하는 산업분야부터 타격이 가장 먼저 시작했고.
그 시간이 벌써 3년 이상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낚시꾼들은 기다리는 것이라면 도가 트지 않았습니까. ^^
뭔가 속사정이 있겠지 하고, 너그럽게 양해하고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합니다.
만약,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32~40칸만 우선 출시하는 교육지책을 썼더라면
사잇칸은 빼고 32 36 40 44 48칸 정도로 정칸수로 우선 출시하는 방법이 더 낫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듣기로는 DHC대물조선범도 발표는 54칸까지 했지만, 금형개발은 64칸까지 해놓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금형 하나 만들어서 몇종, 십여종, 아예 출시되는 모든 낚시대를 똑같은 금형으로 찍어내는 조구사도 있는 것 같은 반면.
낚시대 하나 하나 개발 할 때 마다 새로운 금형을 만들어서, 좋은 낚시대 개발에 진심을 보이는 은성을 많이 응원해준다면
앞으로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타입의 낚시대를 많이 만들어서 낚시인들에게 낚시대 선택의 폭을 풍부하게 해줄 최고의 믿음직한 조구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GT조선이 너무 과소평가된거 아닐가요??
오히려 52에서는 견인력이 떨어지더군요
GT대물조선에서
DHC대물조선범으로의 기변은
씨름선수가 에어로빅이나 체조를 배워서
보다 유연해지고, 군살이 빠져서 보다 날렵해지고, 민첩해지고,
문화, 예술등을 풍부하게 즐겨서 감성적인 측면을 충만하게 채운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GT대물조선이 주어진 몸무게 내에서
견인력 캐스팅 유연성에 주력했다면
DHC대물조선범은 주어진 몸무게 내에서
견인력 캐스팅 유연성은 물론이요.
샤프하고, 민첩한 몸놀림. 섬세한 감도가 추가되고, DHC공법 특유의 감성적인 맛까지 추가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표는 하캡 제외한 무게로 실사용 무게감을 산출한 것이지만, 하캡을 포함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파지법?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실사용 무게감이 더 줄어듭니다.
그 특별한 파지법이란것은
낚시대손잡이 최하단 끝을 손바닥으로 감싸쥐는 형태의 파지법입니다.
하마개가 밸런스캡이란것이 있는것도 있고,
손잡이에 그립이나 수축고무같은 것을 해도 그 치장품의 무게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2차 리뷰때는 상세한 내용과
하캡이 없는 상황과 하캡이 있는 상황까지 자료를 공유해드릴테니 참고하셔요.
개발 과정과 공법 특성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