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해 새로 출시된 은성사의 가장 최신 신제품인 '대물조선범'.
제가 장비병이 상당히 심한놈이라 ㅋㅋ 새로 출시 된 이 낚시대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처음 받자마자 영롱하고도 멋진 모습에 하루 빨리 후기를 올리고 싶었으나
가장 중요한 필드에서의 사용기가 필요할 듯 하여 출조 후 직접 사용을 하고 고기를 걸어본 내용을 적어보자 합니다.
글재주나 낚시 지식이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제품 구입에 도움과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
※ 글이 다소 깁니다. 글 하단부에 특징과 소감 요약을 해두었습니다^^
[언박싱]
박스 부터 화려 합니다. DHC 공법이 강조 되어있고 초경질이라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로고가 눈에 띄내요.
솔직히 저는 아직은 과거 SILSTAR 로고를 더 좋아합니다 ㅎㅎ 이게 더 고급져보여서요.

구성은 낚시대, 낚시케이스, 보증카드, 낚시대설명서, 로고스티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거 종이로 있던 보증서가 보증카드로 바뀌면서 더 세련되고 보관에도 용이해서 참 좋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설명서가 들어간게 참 맘에 드네요. 낚시를 처음 하시거나 초보인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 절반 하단부에는 고급대에서나 볼 수 있는 물림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기존 은성사 낚시대는 1~3번 절번을 제외하고는 각 절번 하단부분에 '은성사' 로고가 각인 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수파시리즈가 대박을 치면서 카피품이 대량으로 나오다보니 이런 조치가 취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물조선범에는 이 각인이 제거 되었습니다.


(좌측이 대물조선범 / 우측이 명파s)
요즘 낚시대를 카피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어졌다고 보구요 불필요하게 원가를 높힐필요 없이 각인 제거는 멋스러운 부분에선 아쉽지만 그래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 됩니다. 조구사의 마진이 좋아져야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거죠.
확실히 고급대라는 느낌의 구성입니다.
[낚시케이스]
이번 대물조선범 부터 낚시케이스(낚시집)에 변화가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광폭 낚시케이스가 적용 되었고. 이미지와 같이 기존 은성사 낚시케이스 대비 훨씬 커진걸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낚시대 낚시케이스도 크게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대략 1cm는 더 커진 느낌입니다. 이로써 두꺼운 찌 수납에도 용이하고 낚시대나 찌에 압박이 가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새로운 변화는 낚시케이스 하단부 입니다. 기존 은성사 낚시케이스의 경우 하단부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낚시가방에 넣은채로 이동하거나 사용하다 금방 파손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지퍼가 함께 풀려서 고장이 나는경우가 부지기수였죠. 저도 명파s, 신수향2, GT대물조선의 낚시케이스하단 플라스틱이 부서져서 별도 구매한적이 꽤 있습니다.
이번엔 사진과 같이 하단부를 그대로 지퍼로 이어지게 하였고 하단사이드에 박음질로 마무릴해서 케이스가 파손될 확률이 매우 줄었습니다. 정말 이 변화는 잘한 것 같은데요.


단,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 줄감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낚시대 디자인을 해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애초 주렁주렁 다는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러다보니 낚시케이스 줄감개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기존의 낚시케이스는 하단까지 지퍼를 내릴 수 있어 낚시대만 빼서 초릿실에서 원줄을 분리 시키고 낚시대 세척 및 건조가 가능했는데요. 이번 와이드 낚시케이스의 경우 하단사이드에 박음질이 되어있다보니 낚시대만 뺄 수가 없더군요. 원줄을 케이스에서 모두 풀어낸다음 분리시키거나 아님 애초 낚시대를 넣을때 원줄과 분리시켜 넣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차라리 하단부에 박음질이 들어갔음 어땠을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명파s 같은 기존 낚시케이스는 지퍼를 모두 내려 낚시대만 별도 꺼낼 수 가 있었습니다.)
이런 낚시케이스 같은 부속품은 제조가를 줄이기 위해 조구사에서 일괄로 대량 생산시켜 각 낚시대마다 공통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고객 요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금방 바꾸기가 쉽지 않죠. 변경을 한다면 그만큼 생산라인도 바꿔야하고 기존 재고 처리 등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이런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모습은 은성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많은 투자와 긍정적이고 공격적인 변화가 있지 않나 예상해봅니다.
[디자인/도장]
저는 조금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대물조선범 출시 예정 디자인 이미지를 보고 좀 아쉬웠습니다. 너무 과한 디자인 아닌가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네요. 촌스러운 과함이 아닌 화려함이 보여지구요 특히나 굉장히 발전한 도장 상태가 정말 고급대라는 느낌을 주게 합니다.
블랙에 거의 가까운 진한 버건디색상에 바톤대에는 은은하게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펄 들어간게 생각보다 아주 이쁩니다.
상단마개는 금장으로 나와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저 먼지 같이 보이는게 펄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었는데 실제 보면 매우 이쁘고 영롱합니다.)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기본 손잡이 위에 양손 견착이 가능한 윗손잡이를 도입 했습니다. 이 손잡이들의 그립감과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잡는 순간 아 이건 절대 미끄러지지 않겠다 싶은 느낌이 딱 들면서 끈끈한 느낌도 없어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이번에 진짜 맘에드는 포인트중 하나인 하마개 부분인데요. 금장된 금속으로 밸런스를 잡았는데 하마개가 매우 맘에 듭니다.
기존 하마개에 총알고리가 매우 약해서 낚시대 접을때 바닥에 대고 접다보면 아래와 같이 총알고리가 찌그러지다가 나중에 뜯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금장 하마개에 총알고리가 하마개 안에 위치해 있고 강도도 두꺼워져서 파손될 염려가 전혀 없어졌습니다.




(기존 제품들의 하마개의 총알 고리가 약하게 나와 이렇게 휘어지다가 나중엔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다른 환상적인 부분중 하나가 도장 상태 입니다. 제가 도장 관련 전문 기술을 아는게 없어서 무슨 공법으로 처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리코팅 같은? 엄청난 광택이 나는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기존 낚시대나 타조구사 낚시대도 새상품을 오픈 해보더 절번들을 빼서 보면 적당히 쓸려있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이 도장 코팅 기술 때문인지 거의 쓸려있는 현상이 없구요 정말 광택이 번쩍번쩍 납니다. 최고급 플래그십 낚시대인 명파s 보다도 광택이나 도장이 앞선다는 느낌입니다. 필드에 나가면 낚시대 광택과 도장이 정말 멋집니다.




다이와가 민물 낚시대가 도장만큼은 진짜 최고수준으로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기포한번 올라오는걸 본적이 없거든요. 그 다이와 낚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도장 느낌이 이번 대물조선범에서 느껴집니다. 기스에도 강한 느낌에 영롱한 광택하며 뭐가 묻어도 조금만 헝겁으로 문질러주면 바로 영롱한 모습을 되찾습니다.

(좌측 낚시대가 사용감이 있지만 과거 낚시대들은 새제품도 약간 저런 쓸림 현상들이 있었는데 이번 대물조선범은 이런 현상이 없습니다.)
최근에 낚시대 구매에 있어 디자인/도장상태가 아주 중요한 요소로 거론되는데요. 이번에 디자인/도장 모두 잘 나온듯하여 대단히 만족 스럽습니다.
[무게 및 밸런스]
GT대물조선의 DNA를 받아 완전히 대물대로 탄생한 대물조선범이기에 소프트하게 가벼운 낚시대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무겁지도 않은 적당히 무게가 나가는데요. GT대물조선의 강함을 DHC공법을 통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어느정도 유지 시킨 낚시대 느낌입니다. (확실히 GT대물조선 보다는 많이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정말 신기한것은 낚시대를 투척하기 위해 세우고 견착을 해보면 제원 무게 대비 정말 무게감이 없어집니다. 즉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쏠림도 느껴지지 않네요.
앞치기의 경우 사용자의 힘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0대와 60대가 절대로 낚시대의 무게와 투척을 동일하게 느낄 수 없다는거죠. 제 스펙을 말씀드리면 전 40대초반이고 173cm 72kg입니다. 명파S는 줄 짧게 메면 54칸 까지 앞치기 가능하고 GT대물조선은 48칸 까지 앞치기가 가능하더군요(52는 무거워서 무리입니다...). 즉 제가 성인 보통 체격에 나이도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대라고 보아 대부분의 성인남성이라면 저랑 비슷하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물조선범이야 앞치기 상시 가능한 36칸 40칸이긴 합니다만 그냥 원하는곳에 딱딱 꽂혀서 들어가네요. 무게감 전혀 느끼지 못하고 앞치기가 너무 잘됩니다. 다른 조구사 초경질대도 써봤지만 이정도로 딱딱 꽂히는 낚시대가 있나 싶은 정도로 앞치기가 너무 잘됩니다.
[파워/견인력]
이 부분은 말해 뭐할까 싶습니다. 초경질대 답게 정말 경질성이 강합니다. 이정도 경질성을 보이는건 제가 써본거론 지인이 사용하는 DIF의 흑신대물 정도인데 이 낚시대보다도 경질성이 더 강한가? 싶기도 합니다.
수초지대에서 마름 정도는 그냥 다 뽑아내거나 끌고오는 듯 하고 수몰나무에 감겨도 목줄 터트리며 큰 걱정없이 낚시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물조선범 구매 후 2회 출조밖에 못한데다가 하필 고수온기다 보니 8치 이하 잔챙이 붕어만 잡았는데요. 그나마 큰놈이라면 4짜 메기를 잡았습니다. 메기도 상당히 파워풀한 어종인데 딱 제가 제어하는 범주내에서 옆 낚시대와 엉키지 않고 잘 제압하며 견인이 됩니다.
대물조선범 절번을 빼서 원형 단면을 보면 카본 두께가 굉장히 두꺼운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낚시대와 다르게 확실히 두꺼운데요. GT대물조선도 같은 모습이였죠. 그만큼 파손에도 강하고 강한 파워를 낼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예민성(손맛)]
GT대물조선의 무게와 손맛의 아쉬움을 개선한게 대물조선범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DHC공법을 사용해 탄성력과 강도도 높히고 초릿대 원경을 0.98(GT대물조선) → 0.85(대물조선범)로 줄이며 손맛도 보장을 해주게 되었는데요.
저는 GT대물조선도 5년정도 써봤는데 생각보다 초릿대 원경 대비 손맛이 상당히 괜찮은 묘한 낚시대였습니다. 은성의 기술력인지 몰라두요. 그래서 그런지 대물조선범은 확실히 손맛이 더 강하게 옵니다.
초경질 대물대에 손맛도 보장되는 많은 낚시인들이 꿈에 그리던 전천후 낚시대인거죠.
여기서 더 예민하고 섬세한 손맛을 보고 싶다고 생각되면 명파s, 수파골드를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총평]
대물조선범을 보면서 은성사가 확실히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조조맥스 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낚시대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데요. 대물대에 DHC공법까지 도입하여 대물조선범이란 역작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흠잡을께 그닥 없을정도로 괜찮은 낚시대 입니다. 타사 동급 스펙 낚시대비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구요.
특히나 도장과 파워는 극찬을 해주고 싶네요.
최상위급 고급대인 만큼 아주 싼 낚시대는 아니지만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낚시대라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대물대를 생각하신다면 대물조선범 적극 강추 입니다.

(대물조선범 챔질 소리 입니다. 실제는 이거보다 훨씬 날카롭고 경쾌하게 들립니다.)

나중에 개대물 8짜 이상 걸어보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저두 4.0은 사용해봐서 대충 감은 오지만
현재 4.8대 주문해서 받았는데 얼릉 필드로 나가보고 싶네요!!
느낌이 어떤지...
확실히 은성사의 30년 노하우가 그냥
이루어 지는게 아닌것 같읍니다
저도 40대 구입후 2번 출조했는데
고기는 걸지못하였으나
쫀쫀하고 앞치기 좋읍니다
너무 화려한것같아 깔마춤않하면
많이튀네요 ㆍ
조은 로드인건 같읍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