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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32) - 낚시장비(낚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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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낚시를 한참 다닐 때는 낚시를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고 또다시 낚시를 간다고 하면 마음이 설레였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그때는 낚시를 간다는 것을 좋아했고, 낚시가서 고기 잡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낚시만 간다고 하면 낚시를 간다고 하는 설레임에 잠을 충분히 자고 휴식을 취해 두어야 하는데 오히려 잠을 잘 못이루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며 깊이 잠이 들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처럼 장비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낚시를 간다는 것 뿐만아니라 낚시장비도 무척이나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심을 넘어서 다른 것 이상으로 애지중지하며 사랑해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는 낚시를 갈 수 있다는 자체가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어도 낚시를 갈 수 없다면 낚시를 통한 기쁨과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낚시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낚시대를 가지고 있고, 가지고 있는 낚시대가 마음에 드는지 않드는지 또, 자신이 애지중지하고 있는 낚시대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할정도로 마음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싶은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서 또한, 가지고는 싶지만 가질 수 없어서 병이 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예전에 낚시를 갈 수 있었는데 아니면 낚시를 가야하는데 가지 못하고 갈 수 없어서 마음이 안타깝고 안달이 났던 경우는 있지만 좋은 낚시대를 가지지 못해서 안달이 나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낚시대 때문에 안달나고, 스트레스 받고, 고민도 합니다. 좋은 낚시대를 갖지 못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 좋은 낚시대를 가지면 가질수록 낚시대에 대한 애착심과 충동심이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즉, 낚시대 사고 팔고 또 사고 하는 것이 이전에는 단지 낚시의 일부분으로 여길 뿐이었는데 지금은 낚시의 큰부분이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좋은 낚시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낚시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낚시가서 찌맛보고, 손맛보는 것이 좋은 낚시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 더 기쁘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허접한 장비를 가지고서라도 낚시를 갈 수 있다는 것이 낚시는 안가고 못가더라도 좋아하는 낚시대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자체에 비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싶어하는 낚시대를 구하는 것은 단지 낚시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싶어하는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깁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좋아하고 구하고자 하는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를 하게 될 경우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낚시를 할 때의 기쁨과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여기게 될 것입니다. 낚시를 하는데 있어 순수하게 즐기려고 하기 보다 제자신 스스로를 돌아다 볼 때 너무 고급스럽게 낚시를 즐기려고 하지는 않나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