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낚시대가 많아서 짧은 대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제일 긴대인 4.0칸까지 가지고 다니지만 낚시대가 몇대 없었던 예전에는 고작해야 3-4대 가지고 다녔던 것이 사실입니다.
낚시대의 칸수가 다양하지 못하다 보니까 낚시를 망친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긴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또한 저 포인트 짧은대만 있었으면 딱인데 하며 아쉬워 해보지만 정작 펼수있는 낚시대가 한정되어 있기에 원하는 포인트나 던져보고 싶은 포인트에 투척한번 해보지 못하고 낚시를 하곤 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던 시절에는 길어야 3.0칸 정도 였고 처음 접한 낚시대가 대나무 낚시대라 3.5칸만 되어도 제대로 잘 다루기가 벅찼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주로 사용한 칸수가 2.0칸과 2.5칸....
그당시 고가였던 글라스대 3.5칸과 4.0칸 긴대를 던져서 연신 물고기를 잡아내는 광경을 보노라면 다루지도 못하면서도 사뭇 부러워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와서는 추억의 낚시대가 되었지만 그당시 글라스대는 국민학교 신분인 저에게는 용돈을 모아서 사기에는 비쌌기에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글라스대를 갖고 싶어서 시간만 나면 낚시점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른사람들이 글라스대 사가지고 가는 것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지만 아마도 그당시 낚시점 사장님이 꽤나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집 뒤에 동마장터미널이 있어 학교만 끝나면 낚시점 근처를 서성거리며 언제나 저 낚시대를 나도 한번 가져보나 하는 애타는 심정으로 바라보았기에 그렇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용성 은색빛이 나는 글라스대 3.0칸을 사러 가던 날은 정말이지 내생에 있어 그 어린시절 가장 행복하고 행복했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아버지께서 낚시대 사러 낚시점에 들어 가셨을 때 낚시점 사장님이 아버지께 하시던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 아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낚시점 앞에 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고파서 먹을 것 구하러 온 아이인줄 알았다'고 말입니다.
아버지께서 그 말씀을 들으시더니 그냥 웃고 마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낚시점 사장님께 한마디 건네셨습니다.
'어느날 집에 들어와서부터는 맨날 낚시대 사달라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오늘 마음먹고 낚시대 사러 왔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렇게해서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글라스대를 갖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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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은 밥은먹고살지만 어렸을때는 부자여서 글라스 낚시대로 낚시를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있었는데...
즐낚하세요...^^
오리엔탈 그라스대 였습니다.
로얄이나 은성대는 그당시에 절번에 금속링이 있었는데....
오리엔탈대는 링이없어 어린마음에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옛날 생각납니다.ㅎㅎ
첨 써본 카본대가 얼마나 가볍든지... 아직 부러지지 않고 가방에 있습니다.
지난달에 와이프 성화에 버렸는데...
아련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래전 작은아버님댁에 놀러갔더니 창고에 대나무낚시대가 두대있더군요.
작은아버님도 어지간히 낚시좋아하셨던분이셨구요.
대나무낚시대를 보니 탐이나 저놈을 어떻게 달라구하나고민고민하다 며칠있다가 다시찾아뵙고 큰용기를내어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주시더군요. ㅎ 정말 너무기뻐서 마음속으로 소리질렀습니다.
그리고 죄송스러워 그당시 신형인 원다 콤비수향 2대 를 선물로 사드렸습니다.
지금도 대나무낚시대 잘간직하고있구요.
기끔 창고에서 대나무낚시대를보면 작고하신 작은아버님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