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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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IP : 34d4344c70f2332 날짜 : 조회 : 4839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여러분 중에선 전날 꾼 꿈 때문에 이튿날 좋은 조황을 맛보았다거나 혹은 꽝을 쳤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 꿈은 어떤 꿈이었나요? 아니면, 혹여 낚시하는 꿈을 꾸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하나 기억이 나는 게 있는데, 그때가 1995년경인가 그럴 겁니다 아마.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정말정말 낚시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꿈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걸랑요.^^ 제 기억으론 어스름 안개가 자욱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에다 아담하면서도 맑은 연못? 아 그런데 글쎄, 무심코 물속을 보았더니 커다랗고 시커먼 잉어들이 어슬렁거리는 게 아닙니까? 아, 나도 저런 놈 한 마리만 낚았으면.... 하던 차에, 드디어 저에게도 커다란 행운이?? 제발 한번만 입질을 해 주기를 고대하고 고대했던 그 큰(아마도 미터급?) 잉어들 중 한 마리가 제 손에 걸려들었습니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사실은 그런 거 따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꿈속일망정 정말로 흥분되고 황홀하고 기뻤답니다. 그런데, 그 흥분과 기쁨도 잠시...... 어렵게 어렵게 끌어내다 흐미...... 그만 발앞에서 퍼덕이던 그 놈을 떨어뜨리고 말았지요. 아, 이런 불상사, 아니 낭패가 있나? 다급하게 손을 뻗어 잡아보려 했지만 잉어는 벌써 물속으로 지느러미를 감춘 뒤였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허무함과 실망감......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아 글쎄, 저희집에서 키우는 진돗개란 녀석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더니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 잉어를 덥썩 물고선 제 앞에 가져다 놓지 뭡니까?^^ 웃어야 좋을지, 울어야 좋을지....^^ 그러면 이게 개꿈이 되나요, 아님 잉어꿈이 되나요? ㅋㅋㅋ 꿈속에서 개와 잉어를 함께 끌어안고서 그 기특함에 대한 고마움과 횡재수에 대한 기쁨에 마냥 좋아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 꿈을 꾼 바로 다음날 낚시를 갔었는데, 정작 그 결과가 궁금하시죠? ㅋㅋ, 결국 개의 등장 때문이었을까요? 잉어는 못잡았구요.^^ 붕어도 못잡았지요.^^ 그럼, 뭘 낚았을까~요? 장마철 밤낚시였는데, 온통 뻘물이 진 어떤 소류지였습니다. 마침 그날따라 보름달이 훤히 떴었답니다. 찌가 하도 꼼지락거리고 왔다리갔다리 하길래 잔챙이의 소행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찌가 푹 고꾸라지듯 내려갑니다. (실망감 반, 지루함 반으로) 어영부영 찌를 보던 그 와중에도 신기하리만치 거의 반사적, 아니 필사적으로 챔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오메~,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힘. 제어가 불능입니다. 아, 드디어 어젯밤 꿈대로 내가 잉어를?? 아니면, 난생 처음으로 드디어 나에게도 붕어 대물이나 월척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찰나에도 온갖 행복한 상상을 해 가며, 쿵쾅대는 가슴을 안고 어렵게 어렵게 끌어내어 물 위로 띄우고 보니, 아니 이건 뭐야??? 웬 바가지??? 흐미...... 실망감을 다독거리며 정체모를 요상하게 생긴 그놈을 조심스럽게 끌어냅니다. 끌어내는 동안에도 엄청나게 힘을 쓰더군요. 아, 그런데 안타깝게도 결국은 그것이 거북인지 자란지를 확인하는 일만 남은 것을 알았습니다. 점차 정체를 드러내는 놈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더불어 한가닥 밀려드는 두려움...... 그것은 어릴 때부터 들어온 “거북이나 자라한테 손가락 물리면 잘린다”라는 소리에 대한 기억...... 어찌 됐든 조심스럽게 끌어내어 드디어 육지(?)에 안착, 후레쉬를 비춰 본 순간, 흐미...... 그것은 바로 엄청난 몸집의 자라였습니다. 커다란 자라가 첨벙대는 물소리와 더불어 제 미숙한 뒤처리 솜씨와 호들갑(?)에 그만 그날 주위에서 밤낚시 하던 분들이 몽땅 다 제게로 몰려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대물인 줄 알구요.^^ 어느 노조사께서 “내 평생에 자라가 이렇게 큰 거는 첨 본다”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제가 보기에도 정말로 큰 자라였습니다. 자라 등판의 가로 직경이 무려 30cm쯤 됐으니까요. 한 마디로 자라 월척이었지요. 아니, 자라 대물이었답니다.^^ 저도 난생 처음 낚은 자라요, 대물인지라, 다행히 롱노즈는 갖고 있었습니다만 바늘 빼는 데만 한 20분 걸렸을 겁니다.^^ 사실 물릴까 봐 무서워서리...^^ 이하는 생략......^^ 아무튼 낚인 어종은 달랐지만, 그 전날 제가 꾼 꿈이 개꿈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이쯤에서 여러분들께 패~~~쑤! 무지개붕어 올림.^^

1등! IP : c92161631e0d119
무지 반가버요 무지개붕어님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할지 깜깜합니다.

지는마 머리가 돌대가리라서 꿈기억을 못합니다.

꿈을 기억하는사람이 이상합니다.

전날밤 꿈은 아니고 낚시대던저놓고 졸다가 꿈인지 뭔지몰라도 깜박 깨어보니 붕솟아 춤추는찌

그래서 한수한 기억은 나네요

무지개붕어님은 어디서 요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가 나오나요

부럽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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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5caf70332a0b3a
낚시 하는 꿈도 꾸시고 잠 행복하겠습니다
주무시면서도 낚시도 하시고^^
꼬리달린 인어님도 보시고
무지개 붕어님 좌판만 두드리면 재미있는 이야기 가 좌아악 펼처지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잠자면서 낚시 해보질 못해서 .... 주절거리다 갈람니다
거북이나 자라한테 손가락 물리면 잘린다>>>>>>>>>>>>>>>>>손가락 않물리고 바늘빼기
자라입에다 나무젓가락 이나 타올을 입에 가까이하면 입을벌려 덜컥 물니다
다음에 잡아당기면 목을쭈우욱 나오면 그때 롱로우즈나 바늘빼기 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바늘뻴수 있을겁니다
자라 뚜겅만 보아도 소름이 오싹 무서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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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87a1099e702bdde
출조전에 꿈을꾼 기억은없지만 저수지에서
낭패를 본 기억은 있네요
야간전투 치루기전에 든든하게 배를채우기위해
둘이서 머리맞대고 한잔두잔 반주삼아 먹는다는게
조금과하게 먹었는지 좀처럼 전투중에 졸지않는데
이날은 이슬이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의자에기대 그만
깜빡 졸았던것 같읍니다 잠결에 무엇인가에 쫒겼는지
당황스럽게 잠을 깨면서 일어섰는데 그때까지도 이슬이의
후속반격이 끝나지않은 상태인지라 그만 앞으로 자빠졌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이다 저수지에와서 꿈이 꾸어지는것과
그속에서 쫒기는 폼새하며 이로인해 12대 편성중에 우측으로
4대나 폭격을 맞았으니 그 낚시대 아직도 수리않고 그대로
보관중입니다 그날낚시 저만 망친것이 아니기에 출조시 이제는
이슬이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읍니다 또한 그런꿈이
재발않기위해 거의 눈 부릅뜨고 아침을 맞이하고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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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fd80ceccefd2ac
큰 사이즈 자라는 제법 돈 되는데요
등판이 30센티면 최소 2킬로는 넘을 것 같은데요
그런 횡재가 잇을 수 잇나
근데, 제 생각에는 낚시갈 것이 아니라
복권을 사시든가,
아님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잉어는 태몽이라던가 어쩌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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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a8fed2be27ff1
붕어와춤을님, 요즘 자주 제 질문에 대한 첫 테이프를 끊어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취미가 상상하기요, 글쓰기랍니다.
글을 쓸 때엔 현실과 상상을 믹스하여 쓸 것인가, 아니면 상상이나 현실, 어느 한 가지 위주로만 쓸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은 분명 현실에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적은 것이구요.^^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월척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없는 얘기를 마치 있는 얘기로 꾸며대진 않습니다.^^)
만약 재미를 위해 얘기를 첨가하거나 부풀리거나 새로이 만들었더라도, 그것은 읽는 분들이 충분히 감지하실 만한 내용들이지요.
쓰다 보니 제 이야기만 했네요? 지송합니다.^^
잉어+자라=용봉탕. 진짜 그렇네요? 흐미.....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런지....^^
그라고, 사실은 태몽이 맞았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 뒤쯤 제 조카가 태어났으니까요.^^

마장동님, 어서 오십시오.^^
마장동님께서도 자라를 무서워하시나 봅니다.^^(사실은 자라 입에서 바늘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만약 그날 롱노즈가 없었다면 아마도 낚싯줄을 잘라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매일 낚시하는 꿈만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님께서도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시구요.

연어님, 꿈(잠)과 관련해 낚시터에서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큰일 날 뻔 하셨습니다. 만약 뚝방에서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지는 날엔....흐미, 상상하기가 싫군요.
졸더라도 자리를 봐가면서 졸아야 하겠는데, 그것이 사람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항상 안전한 조행길 되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약주는 조금만 드세요~)

사자꿈님, 흐미~ 그런가요?
큰 자라가 돈이 되나요??? 을마나 하는지요?
진짜 복권이라도 한번 사 볼 걸 그랬습니다.^^(제 평생에 그런 자라는 다시 못 낚을 것 같은 생각이..., 아니, 못 볼 것 같은 생각이...)
지금이라도 복권을 한번 사 볼까요?^^
그럼 사자꿈님, 올 한해 만사형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리플 주신 분들께 다신 한번 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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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e7485a515f444f
지는요~~ 잘때마다 그놈의 돼지꿈을 한번 꿔보려고
무진 애를 써도 ...아침에 일어나면 당췌 기억이 안나부러요~

사람마다 꿈을 꾸긴 꾼다는데....
로또 일덩되는 꿈꿔서 로또1덩되믄 저수지 딸린 집힌채 사서
전국팔도의 토붕들 모와 놓고..물가에 정자하나덩그라니 지어놓고
붕어한수에 탁배기나 한잔씩 하며 놀다 가고 싶은디~~!!
소풍 끝날때까정 그런날이 올려나 물러~~^^

전 이게 꿈입니다....ㅎㅎ

근디...당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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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e15564b554bca
노랑붕어님의 멋진 꿈(?)과 꿈(?)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만의 저수지를 위한 계모임"이라도 하나 만들면 어떠실지....^^

정히 혼자서만 즐기시고 싶다면, 작은 연못 하나 파 놓구서 기분을 내는 방법도 있겄습니다만...^^

혹시 정말 저수지 같은 큰 저수지(?)를 혼자 차지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저같으면 나만의 큰 저수지를 가질 돈으로 차라리 전국을 유람하며 여기저기 낚시여행이나 떠나 볼랍니다요.^^

집에는 작은 연못 하나면 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의 요런 꿈은 어떠한가요?^^(노랑붕어님과 대동소이?)

반드시 노랑붕어님께서 그 멋진 꿈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리플 주심에 감사드리면서,
아 참, 꿈 이루시면 저 한번 꼭 초대해 주시면 감사....^^

초짜 무지개붕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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