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에 사냥을 갔다가 영천 모(깊은)산골에서 정말 아름다운 호수를 발견했읍니다
거의 제 눈에는 청송주산지와 비교될정도로 주위산들과 배경이 너무나 좋았읍니다
차도 골짜기 입구에서 약1킬로정도 남겨두고 도보로 진입을 해야 할정도로 깊은산속에 위치해있었읍니다
못의크기는 약8천평정도 이고 물버들 부들밭 뗏장 수몰나무 여하튼 낚시좋아하는 저의 눈에는 낚시시작한이래 첨보는 그야말로 환상의 낚시터로 보였읍니다
낚시한 흔적은 하류에는 안보여서 상류로 올라가다보니 중상류 부근에
한세명쯤 되는 아랫마을 사시는 노인들이 지렁이 미끼로 낚시를 하고 계셨읍니다
그래서 궁금하던차에 정말 반가워서 쵸코파이 좀 나눠드리고 물었더니
태풍때 제방이 일부손실되서 제방공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좀 의아해서 차가들어가기가 엄청 힘들텐데(거의불가능) 어떻게공사를 했을까 의구심에 상류까지 훌터보고 내려오면서 다시금 물어보니
물뺄때 쓰는 뭐 그런거만 손보고 그랬다네요
물은 몇칠동안 다빼서 고기는 어르신동네 청년들이 일부는 나눠먹고 고기장사들 불러서 팔고 지금 못에는 고기가 없다네요
그런데 노인들 망태기에는 제일큰놈은 5치정도이고 나머지는 붕애수준인고기가 있네요 없다더만....ㅎㅎㅎ
이런못에 대물이 나올려면 앞으로 몇년정도나 있어야 제대로된 고기를 볼수가있는지 궁금합니다
고기때깔은 여느계곡지와 마찬가지로 흠하나없고 정말 깨끗했읍니다
바닥은 마사토인것같고 새우도 서식하고있읍니다
몇일전에 친구와둘이서 답사겸 11시까지 쪼우다 왔읍니다만 잔챙이만
보고 왔으나 담에는 이박정도 해볼예정이나..
아무래도 동네 어르신 말이 생각나 선뜻 가기가 좀 그래서 고수분들께 답을구해봅니다
물론 실전만큼 좋은 건 없읍니다만, 정보를 알고 하면 많은 도움이되리라 생각하기때문에 부탁드려봅니다
이상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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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얘기를 주절거리겠습니다.
물뺀지 2년이 지났으면 고기가 없겠거니 생각하시겠지만..
어떤이들은 물뺀 다음해, 그다음해에 그 저수지에서 대물을 낚는다고 합니다.
주위에 아시는 분도 물뺀지 1.2년 후에는 꼭 가봐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개채수는 줄었지만 남은 개체수는 크게 성장을 하고.. 그리고 큰 것들은 다 파고 들어가니까요.
저번에 어떤 분이 글을 올리셨는데... 그분의 말씀이 물뺀 다음해에 저수지에가서
대박을 맞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붕어의 주둥이가 모두 헐어있었다고 하네요.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느라고 그렇게 되었겠죠.
깊이4m 이상까지 파고 간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작년에 제방공사 한다고 바닥까지 드러낸 저수지(소류지)를 함 가볼까 합니다.
물빼고 그물질에 5짜 3마리 나왔다고 하더군요. 유명한 4짜 터였구요.
예전 입큰실시간화보에서도 나왔지만 물뺀지 1년이 지난 저수지에서 그 다음해에 월척을
많이 뽑더군요. 희안하게도..
함 가보세요. 때만 잘 맞추면 좋은 손맛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저 깨끗한 물만 보아도 좋은것이 낚시꾼의 심정인가 봅니다.
님의 글을 보고 유추하여 답변을 드립니다.
1. 물뺄때 쓰는 뭐 그런거만 손보고 그랬다네요
--> 제 생각에는 배수갑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방에서 보면 기다란 쇠파이프가 물속으로 들어가있는것을 볼수 있는데,
물속에 있는 끝부분이 □ 모형으로 생겨서 파이프를 돌리면 □ 모형이 움직이면서
수멍을 열고 막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수멍의 위치가 대부분 저수지의 바닥부분에 있기 때문에
배수갑문을 수리했다면 물을 거의 다 빼고 고쳤다고 보아야 합니다.
며칠동안 배수를 하게되면 큰 붕어들은 미리 뻘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바닥에 어느정도의 물이 남아있다면, 남아 있는 붕어들도 있습니다.
동네분들이 붕어를 잡기위해 그물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손이나 쪽대등을 사용했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큰 붕어들이 있을 확율은 높지만, 대신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대어를 낚을 확율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2. 물은 몇칠동안 다빼서 고기는 어르신동네 청년들이 일부는 나눠먹고
고기장사들 불러서 팔고 지금 못에는 고기가 없다네요
그런데 노인들 망태기에는 제일큰놈은 5치정도이고 나머지는 붕애 수준인
고기가 있네요 없다더만....ㅎㅎㅎ
--> 물을 몇일동안 뺏다고 하면,
큰붕어들이 뻘속으로 들어갈 시간은 충분합니다.
다만, 계곡형 저수지의 경우 대물붕어의 확율은 상당히 적습니다.
더구나, 공사로 인하여 물을 뺏다면 확율은 더 적어지겠지요......
5치정도의 붕어가 잡혔다면,
공사후 2년의 시간이 지났기에 그정도 자라는데 충분합니다.
다만, 동네 노인분들이 지렁이를 사용하여 5치 붕어를 잡는다고 하면,
씨알 선별력을 높이기 위해 새우, 참붕어, 콩 등 미끼를 차별화하여
공략하십시요......
보통 저수지(소류지)를 공략할때에는
2~3개를 정하고 시기를 달리하여 지속적으로 공략합니다.
다만,
한두번 출조하여 꽝을 친다고 낙담하지는 마십시요.
즐건 주말되십시요...............낙사모 드림
바닥층이 하류쪽으로는 마사토인 듯 하고요, 아주 깨끗합니다 그러나중상류 골짜리에는 그동안에 수년동안 수초가 삭아서 내려앉은 듯 두텁게 층을 이루고 있고
상류에는 부들과 수몰나무등이 있고 수심도 최상류빼곤 미터이상나옵니다.
아..중상류골짜리는 6~70정도 나오고요
낚시한 흔적은 노인들 세분이서 한자리 말고는 거의 흔적은 없었읍니다
마사토는 이론상 고기가 쳐박기는 힘들겠고 상류쪽 뻘층에서 버텻으면
낙사모님 말대로 개체수(대어))는 적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뭏든 친절한 답변에 두분 감사드리며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의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01년도에 부여의 한 소류지는 한겨울에 준설을 하였습니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전바닥에 걸쳐 뻘이 두껍게 쌓이다보니
소류지의 전면적을 원래 바닥인 마사토바닥이 나올때까지
포크레인으로 박박(?) 긁었습니다........
그 현장을 목격하고 그 소류지를 포기하였는데,
그해 가을에 어느 노인분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고 나오는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월척은 못했지만, 준척급(9치)으로 12마리를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또다른 예는
전 바닥이 마사토이고 수초가 거의 없는 계곡형 소류지에서
배수갑문을 수리하기위해 물을 뼀는데,
바닥에 고기가 거의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멍으로 사용할 관을 묻기 위해 배수갑문 근처를 포크레인으로 파니
사방 1m정도의 조그마한 웅덩이(?)에 붕어들이 바글바글.......
아무리 딱딱한 마사토 바닥이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뻘이 많이 쌓인곳,
상대적으로 바닥이 무른곳으로 붕어들이 파고들어갑니다.....
참고하십시요.......^^
한다해도 배수구멍 아래의 "사수" 는 남아있습니다.
그 "사수" 는 걸죽한 진흙탕 형태의 물이어서 그물질은 물론 사람이 들어가서 고기를
잡을수도, 쉽게 움직일수도 없습니다. 깊이도 알수없고, 그곳에서 자빠지면 위험합니다.
특히 바지장화 신고서 자빠지면...
위에서 언급한 계곡형 소류지의 경우에는
배수갑문 공사와 수멍에 사용할 관 교체 공사를 같이 하였기에
제방의 일부를 절개하고 수멍에 사용할 관을 매설하였기에
소류지의 물을 다 뺀 경우였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바닥이 다 보인다고,
수심이 낮다고 얕보다가는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월님들도
navy79님 말씀처럼 조심하십시요.......
인위적인 일부 제방 절개공사는 아직 못보아서...
제가 준설공사하는 토목쟁이 입니당~!
태풍루사로 인해 경북김천지역의 피해가 심했었지요.
밀려온 토사로 인해 준설이 불가피했는데요...
실제 제가 2개의 저수지 현장에서 준설했답니다.
글세요... 포크레인(텐,10)바가지로 그렇게 깊은 뻘을 파재껴도...
15ton덤프로 몇차를 꺼냈는데... 뿅!!!
고기 없던데요. 다른소류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곡지였꾸요.
대형양수기로 물빼면서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모릅니다 ㅎㅎㅎ
바닦이 슬슬 보일때쯤... 피레미와 남생이, 개구리박에 없더군요.
그리 작은 소류지도 아니였으며... 고기(붕어) 있었던 곳인데...
이유가 멀까요^^* 준설, 물마름이 있는곳이라... 전 믿음이 안가네요^^*
물마름이 있던곳에서 몇시간동안 입질의 미동조차 없이 견딜 자신이 없어서
그리 많이는 드리대지 못했고, 재미도 없어요 ㅡ,.ㅡ;;
제가 준설한 소류지는 엄청난 물로 인해 유입구가 5배정도 커진상태고 밀려온
토사또한 엄청나서 상류쪽은 모래와 돌덩이가 있었고, 아마 상류쪽 뻘들은 제방쪽으러
밀려 가면서 뻘이 2m이상 쌓여서 복통(노가다용어=저수지물을 완전히 뺄수있는 밸브구멍)을
연다고 고생했습니다.
고기잔치 한다고 엄청 기대했는데... ㅎㅎㅎ 작업반장 붕어 소주 내린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ㅎㅎ
밑소류지는 수달가족 4마리를 대형양수기로 물뺄때 보고 신기했습니다.
과연 수달가족이 그 두개(가까이 위치함)의 소류지의 붕어를 다 먹었을까요 ?
일하던 잡부들 말론 ...수해로 인해 엄청나게밀려온 황토물때문에 폐사했다고 추측하더군요.
황토흙물이 보름동안 지속되었고, 그로인해 호흡곤란으로 죽었을것이라 하더군요.
저도 그곳 지형이 계속형 소류지이라 그럴가망이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대략 10시간만에 1100mm(계측기까지 수해를 입어 대략적인 통계) 의 물이 온 김천이였지요.
저의회사 말고도 준설한곳이 많았구요. 공사후 낚시는 잘 안됬습니다.
실제 공사할떈 포크레인과 캐타(도저같은것임)로 많이 휘젓습니다.
둘다 발이 탱크같은 철판이여서 아마 뻘속에 들어가있는 고기 떡됬을듯 ㅎㅎㅎ
허나 완전히 뻘을 걷어내진 안습니다. 왜요? 많이 팔수록 공사비가 더 듭니다 ㅎㅎ
대충 어느정도만 걷어내고 평탄작업하고 끝내버립니다. ㅎ
낚시라...글세요...저라면 공사로 인한 물마름이 있었던 곳이라면 몇해지나면 해볼까...
아니면 다른곳을 택하렵니다.
이곳은 계속지고, 수해로 인한 특수현상일수도 있습니다. 모두 같다곤 할수 없지요.
위 내용은 눈으로 보고 격은 사실적인 것입니다. 참고만 하십시오.
공사하러 다니다보면 보물급 소류지를 발견합니다. 곳곳에 아직도 팔곳이 많아요^^*
저의회사가 양수시설(지하수영향평가)...지하수 대공도 합니다.
전 그래서 구석구석 안가본대가 없어요 ㅎ 어디든 공사하러 가면 소류지부터 찻습니다.
월님들도... 발품팔아서 날잡아 찻아보세요 좋은곳 참 많습니다^^
킁... 나가바야되네요. 즐건하루요 좀더 할말이 많은데...
배수구 밸브가 뻘층이 깊거나 오래되서 열리지 안을때 불가피하게 양수기를 사용합니다.
양수기로 어느정도 물량을 줄이고 나면...
대부분 150mm의 복통(하단부 수로와 연결된 구멍)을 열어요.
이것만 열면 양수기는 제거하고 저수지물은 자연배수 됩니다.
아주 소량 남아있는 물은 뻘속에서 고인물이거나 곳곳에서 유입되는 소량의 물이겠지요.
이곳 150mm의 구멍으로 저수지 고기 다 빠젹나갔다면 전 할말 없습니다. ㅎㅎㅎ
수로에 쪽대대고 기다려볼껄 그랬나바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