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소위 손맛터라는곳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3-4시간 짬낚을 하고 왔지만 다녀온 느낌은...
'참 편하고 간소하다'였습니다.
집에서 15분.
주차후.. 걸어서 5m이내.
낚시대... 2대 및 기타 소품들.
미끼... 흔들이.. 흔들흔들.(손에 덕지덕지 붙는 떡밥과 글루텐과는 또 다르더군요)
점심.. 주변식당. (차로 5분이동)
-->식당이동시 대와 장비들 그대로 놓고 가더군요. "장비 도난우려 없냐?" 했더니 여기선 다들 이런다고... 그렇다고 한번도 도난경험 없다고..
함께 낚시하는 동안' 앞으로 손맛터 같이 다니자"는 지인의 달콤한 유혹에
입버릇처럼 '난 노지가 좋다오' 얘기했지만
평균 왕복거리100km이상..
많고 무거운 짐..
100m.. 혹은 그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
잠시 자리 비울때 드는 장비 도난 우려..
1회 출조당 평균 오만원이상 지출 경비..
다녀온후 쓰러져 잠자기 바쁜 컨디션...
.....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난 왜 노지낚시를 다닐까?
여러분은...왜 노지 낚시 다니세요?
- © 1998 ~ 2025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매일 꽝치면서도 노지를 다니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손맛터는 이미 고기가 많이들어 있기때문에 기대감이 없어요
손맛터는 지인들과 가서 노가리까는 재미로 가지요
헬스장으로는 운동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하고 이유가 비슷할 것 같네요.
밥 돈주고 사먹으면 되지, 왜 굳이 돈주고 재료사서 힘들게 해먹냐..이런것과도?
물고기 낚는 행위가 낚시의 다일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글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이랄까~ㅎㅎ 또한 시간제약이 없으니 여유롭게 즐기다가 내 맘대로 출발 및 철수도 편하구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좋습니다
손맛터의 경우
정보 모으고, 공부하고, 포인트 정리 해놓고, 때를 기다리고 공략하는 맛는 없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집어', '배합술' 이런거 신경쓰는거 별로 호감이 안가요.
산이 거기에 있으니 오른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물이(노지)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어와의 만남 요거 때문에 다니는거 같습니다
결국엔 찌가 올라와도 그냥 냅두게되고 떡밥달아 던지는 자체도 하기 싫어져서 안갑니다..
물어주면 고맙고 안물어줘도 개안습니다.. 그저 잠깐이라도 야외나와서 바람쐬고 낚시하고 라면도먹고 추운데 떨기도하고 뭐 그런게 좋습니다.. 그런 자유를 느끼려면 가까운 낚시터보단 조금 멀더라도 노지가 좋습니다.. 십여년 낚시 귾었다가 작년부터 장비사며 다시 낚시합니다.. 이젠 나이가 있어서 힘든건 좀 꺼려지고 돈 만원정도 받는 강화수로는 갑니다.. 청소비라 애써 자위하며..
다녀보니 유료터는 노지 낚시에 비해서 회원님들 말씀처럼 기대감이 적은 것 같습니다.
잡아도 잡은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ㅎㅎ
그러고 보니, 낚시는 물고기를 잡는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유료터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집어와 예민한 채비 등에 대한 공부와 준비, 이를 통한 마릿수 조과 등에 매력이 있어서 가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노지로 낚시를 가시는 분들은 월척 기록 경신, 무엇이 있는 지 모른 곳에서 올라오는 찌의 기대감 등에 매력이 있어서 가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확실히 노지 낚시를 선호합니다. 다만, 유료터에서 낚시하고 나면 허벅지 근육은 많이 강화되는 것 같더라고요. 열심히 떡빱 주냐고..ㅎㅎ
저수지에 앉아 있으면 온갖 잡념 사라지고....
거기에 붕애 만나면 기분 좋아지고 대물만나면 대박치는 거고 붕순이 붕돌이 못만나면 그만이고...
하루 정도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같아 노지만 다닙니다(여태껏 유료터, 손맛터 한번도 간적이 없어서)
사람들만 걸어내는 거 꼴보기 싫어서 노지갑니다.
시끄럽기도 하구요.
노지의 재미와 유료터의 재미는 아주 다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노지.
짬낚 또는 손맛보러 갈때는 유료터.
유료터에선 내로라 하는 실력이지만
노지 자연 앞에선 언제나 초보자를 면치 못하네요.
비용.시간.거리.편의성 모두 유료터가 월등하지만
결코 노지를 포기할순 없는거 같습니다
양어장 손맛터만 다닌지 10여년되감니다
각각 장단점은 있네요
지금은 사는곳 지천에 낚시할곳이 널려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250키로정도 달려와서 낚시했는데 지금은 차로 1,2분만가도 짬낚할곳이 널려있죠ㅎ
그때 소풍 가기 전날 잠을 설쳤던 기억,그리고 소풍 가서 먹었던 김밥,사이다,삶은 계란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흔하디 흔하지만 그때는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요즘 낚시를 갈 때 느끼는 설레임이 그때 소풍 가던 기분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손맛터나 유료터를 갈때도 설레임은 있지만 그건 그냥 돈을 내고 보상 받는다는 기분이 더 큰것 같습니다.
낚시를 한다는건 고기를 잡는 행위지만 자연속에 나도 하나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는, 보이지않는 행위가 포함되어 있지요.
붕어를 잡는게 목적인 듯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그에 수반되는 모든 행위 자체가 목적이고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가기전 채비나 장비 점검,미끼 준비,낚시대 펼쳐서 찌를 수심에 맞춰 투척, 그리고 의자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자연의 한폭 그림이죠.
물이 있고 나무와 하늘이 보이고,보이진 않지만 물속엔 붕어도 있고요.거기다 낚시대의 곡선은 또 얼마나 멋진가요.
밤에는 찌불이 또 우리에게 또다른 설레임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서서히 올라오는 찌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챔질시 덜컥하는 느낌이 있다면 어린애처럼 숨이 가빠집니다.
만약 꽝을 친다해도 그 행복감이 없어지진 않지요.
그 전에 느꼈던 즐거움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또 다음 출조 시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반면 손맛터는 편하긴 하지만 찌맛,손맛외에 다른 즐거움이 없죠.
중요한건 낚시,특히 붕어낚시의 경우엔 인공이 아닌 자연적인 것들과 하나의 그림이 되는 과정과 모습이 있어야 우리 마음속이 행복해진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노지가 그런 곳이겠지요.
요즘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노지-일반
표현이쫌..죄송요.ㅋ
양어장과 같은 고기를 사서 풀어놓은곳은 전혀 긴장감이나 기대감이 제로입니다
하지만 노지로 가면....느낌이 다름니다....저 넓은 곳에 지렁이 한마리달아서 던져놓으면 어느새 찌가 슬금슬금 올라올때는
정말 심장이 멈춰버릴것 같은 긴장감과 힘것 챔질한 손에 전해지는 묵직한 손맛에 희열감과 월척을 뜰채안에 넣었을때 안도감
정말 노지낚시만의 매력이죠
덤으로 물안개나 일출 일몰 물오리 귀를 즐겁게 해주는 새들의 소리
여러가지로 노지를 좋아합니다...보트낚시라서 유료터는 갈수도 없네요 ㅋㅋ
손맛터에선 볼수없는 찌올림..손맛터 입질
피곤하죠..ㅡㅡ
백번 출조에 아흔 아홉번 꽝을 맞아도 노지가
좋더라구요. 아마도 기대감과 분위기 탓이 아닐까요
딱지탕도 다녀 보세요 ㅋㅋ
월척은 별루 감흥도 없고 4짜 잡아야
조금 자랑합니다 ㅎ
추우면 추운데로 난로쬐며 더운데 모기 물려가면서 부채질하고 비오면 파라솔 빗소리 좋고 눈올때 낚시대위로 쌓이는 눈보면 좋고 ... 등등 이 모든걸 그냥 좋네요~
흙.물.새.풀.꽃.청.녹.기.쾌.
왜 돈주고 양어장 다니는지..
편해서? 전 노지가 더 편하네요
주인도 없고 임자도 없어요
오염도 덜 됐고..
인공은... 뭐랄까...조미료, 어항에 뚱보 금붕어 잡는 느낌 이랄까?
남자들끼리가면 노지
가끔 그것들을잊고 자연에 쉬러온다생각하는 1인..
저에게 낚시는 일탈이고 휴식이고
어린시절 아버와 낚시다니던 향수라...
사람이 만들어놓은곳은 안가게 되더라구요
힐링이 목적이기에,,,,
이짓을 왜하나 싶지만 그냥 하고 싶어서 합니다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가끔 같이 노지 갑니다.
노지의 추억이 하나 둘 쌓이고 있네요.
그 장소. 그 시간. 그 기억...!
손맛터는 3마리 잡다보면.. 나올놈이 나오느거라 생각이 들어 투지가 안생겨요..
편리함과 자연경관은 반비례하는것 같애요~^^
모든 분들의 답변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낚시'라는 같은 취미인데도 이유와 목표가 각기 다름을 느꼈습니다.
각자 취향대로 행복한 낚시 하셨으면 합니다. ^^
고맙습니다.
노지에 안나왔음 하는바램,,,ㅎㅎㅎ
계속 손맛터에서만 하시길,,,,,쓰레기 버려도 치워주는 사람들 있고 얼마나 좋아요,,,,제발,,,,
안해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