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의 낚시 조행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아침 일찍 밖으로 나가면 입김이 눈에 띌 정도더군요.
슬슬 낚시를 가기도 두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음이 꽁꽁 얼 때까지는 열심히 다녀볼 생각입니다.
얼음이 얼면 얼음낚시를 위한 시간을 또 가져야겠지만
올해부터는 좀 쉬엄쉬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슬 몸을 사려야 할 나이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는 며칠 밤을 새도 끄떡 없었는데 이젠 잘 시간이 되면
잠이 쏟아지는 것이 밤 낚시도 힘에 부칩니다.
그러니 얼음 얼기 전 물낚시라도 열심히 다녀야겠지요.
구름이 꽤 많이 꼈지만 하늘만큼은 파란게 굉장히 맑습니다.
추울 땐 역시 몸보신이 최고입니다.
이열치열, 이한치한 이런 거 다 소용 없습니다.
추울 땐 뜨끈한게 최고입니다.
슬슬 밤낚시 준비를 해 봅니다.
케미불빛에만 의존해야 하다보니 되도록 좋은 것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역시나 물가를 수 놓는 케미 불빛은 영롱하기 그지 없네요.
길다면 긴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찾아오면 피곤한 눈을 비비며
혹시나 나올 조과를 기대하며 낮낚시를 시작합니다.
밤낚시가 잘 되는 곳에서는 낮에 좀 자두는 편이고,
낮낚시가 잘 되는 곳에서는 밤에 좀 자두는 편입니다.
그래야 피곤함에 쩔어서 찌가 올라오는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배도 든든하게 채워두어야겠지요.
햇빛이 내리쬐지만 날이 쌀쌀해서 이제 뜨겁지도 않습니다.
그 쌀쌀한 날씨를 빵 좋은 붕어가 녹여주네요.
낚시를 하고 있다보면 가끔 이렇게 밥을 얻어 먹으러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맛있고 풍족하게 줄 수는 없지만 되도록 챙겨주려고 합니다.
역시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지루해질 때는 이리저리 산책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만히 앉아있기만 한다고 붕어가 덥썩 물어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올라오는 걸 놓치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도 그냥 제 운이라고 생각해야겠죠?
별빛이 영롱한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늘 마지막 밤은 아쉬움만이 가득 남게 됩니다.
유난히 아침서리가 많이 내려 앉은 마지막날 아침.
얼음까지 꽁꽁 얼어있는 것을 보니 겨울이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겨울이 오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배부르게 손맛을 보았는걸요.
정말 만족스러운 출조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후,
한달 전부터 조개구이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와이프와
토끼같은 자식들 데리고 오이도로 향했습니다.
일주일에 며칠 씩 낚시를 가도 쿠사리를 먹지 않는 비법입니다.
하하하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방한장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추운데 고생 하셨네요~~
안출하세요
뜨신 전골보니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시커먼 붕어들....잘 보고갑니다...
안으로 밖으로 잘해야지요
암요~ㅋㅋ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얼음 잡히는 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서 손맛보셔서 덜 추우셨겠어요...전 엄청 추웠었는데..ㅠㅠ
조행기 늘 잘 보구 있습니다...
안출하세요~~~
붕어 땟갈이 쥐깁니더..추운 날씨지만 장비가 좋아져서 뜬끈하게 낚시는 이어집니다.
안출하시고 498하세요
후덜덜
토끼같은자식이란글귀에
제자식들을떠올려보네여
잘보고갑니다
후덜덜
토끼같은자식이란글귀에
제자식들을떠올려보네여
잘보고갑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연락좀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