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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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반쪽 진검승부 ???

IP : 574c6dab5f7219c 날짜 : 조회 : 5715 본문+댓글추천 : 0

마지막이라며 벼르고 벼르던 대물 출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더 늦어지면 다음시즌을 기약해야 할 정도로 바빠진 정리님과 기어이 한번은 가야겠다는 생각에 맘은 조급해졌는데.. 정리님 역시 이번출조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지라 만사 제쳐놓고 일에만 매달린 상태였다 하루 3~4시간의 수면과 급기야 출조전날 밤을 꼬박 세는 철야작업으로 일단 여건은 되었는데 막상 출조시간이 다가오니 여간 걱정이 아닐수없다 이제 백수가 된 이 대박은 그 어느때보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건만(*^^*) 한번의 출조를 위해 며칠을 꼬박 센 상태에서 과연 피곤함과 잠을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여느 출조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됐나?? 됐다!! 이렇게 즉흥적인 출조가 아닌 오래전부터 기획된 출조인지라 여간 흥분되는게 아니다 게다가 그저께 엉큼님의 월척소식에 이어 출조당일 아침에는 조나단님의 4짜소식까지.. 그저 막연한 기대감이 몸에 소름이 돋을만큼의 야릇한 흥분으로 바뀌는 순간 엉큼님의 월척소식이 들렸던 경산 용성의 용천지로 향했다 가는 내내 정리님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 이시간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에 매달렸는가.. 내일 아침이면 다시 일터로 돌아가 미뤄놓은 일을 끝내야할만큼 스트레스도 심하겠지만 물가로 향하는 이시간 만큼은 모든걸 잊어버리기로 한 듯.. 마냥 웃기만 한다 대물낚시.. 이거 정말 매력있는 낚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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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승합차로는 진입이 어려워 정리님의 승용차를 이용했는데 두명의 대물채비를 넣으니 더이상 공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결혼준비와 일땜에 분주해진 초짜15님에게 데스크에서 얼마나 약을 올렸던지..ㅎㅎ 가고싶어 죽겠는데 시간이 없어 도저히 못가겠다던 초짜15님이 물가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화가 온다.. "도저히 안되겠심더..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글루 갈테니 제 자리 좀 봐주이소~" ㅋㅋㅋ 어쩔수없는 환자인가보다.. 회원님 모두들 자기만한 낚시병 환자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초짜15님만한 환자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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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가는길에 아담하고 이쁜 이름 모를 소류지가 있길래 잠시 머물러 봤습니다 여기는 상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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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둑방쪽 하류입니다 천평가량 되어보이는군요
물가에 도착하니 의외로 분위기가 좋다 그저께 물사랑님이 앉으셨던 포인트에 정리님이 앉고 엉큼님의 포인트에 내가 앉기로 하고 대를 펴는순간.. 뚝방 밑에서 험한길을 힘겹게 올라오는 차소리가 들린다. 정리님과 나의 의아한 눈빛이 마주치고.. 자동차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드러내는 차의 모습은.. 낮설지 않은 초짜15님의 애마다!! 우와~ 날아왔군.. 날아왔어.. 우리도 막 도착했는데 그새 날아오고 말았어..ㅎㅎ 해가 막 넘어가고 어둠이 깔릴 무렵, 준비해온 저녁식사를 앞에 두고 모두 모였다. 결전을 앞둔 투사의 모습으로.. 또 친구, 형의 모습으로 마주 앉아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전의를 불태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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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을 보니 벌써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좁게 나있는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요..
좀 삭긴했지만, 아직은 시즌중의 포인트라고 여겨진 곳에는 뗏장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군데 군데 보이는 포인트마다 한대씩 드리우고 보니 아무리 대를 편성하려해도 여섯대밖에 안깔린다 그렇다고 우측 맹탕에다 넣으려니 억지로 대의 숫자를 끼워맞추는 느낌이 들어 썩 내키지 않는데 마침 다른곳으로 출조를 가신 물사랑님의 전화가 걸려온다 역시 물사랑님이다 초보의 궁금증을 정확히 짚어 긁어주는 능력을 가지셨다. "어디에 앉았습니까? 몇대 안들어가죠?? 오른쪽 맹탕에도 두어대 던져 놓으시소 그쪽에서도 입질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렇게 총 8대를 펴고 나니 그런대로 때깔도 나고 보기도 좋다.. 자.. 이제부턴 쪼으는 일만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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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진입하면서 감격으로 맞이한 최상류의 모습입니다 완벽한 그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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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둑방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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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막 넘어가려는군요 아직은 뗏장이 그런대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밤새도록 고요한 대물터의 정막을 깨는 유일한 두가지의 소리가 있었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대를 펴고부터 잠이 든 정리님의 코고는 소리와 5분, 10분 간격으로 이어지는 정리님의 난로켜는 소리.. 3칸대 이내의 포인트는 월선이도 겨우 서는 정도의 낮은 수심이라 악재임에 틀림없지만 그 소리들이 측은하게만 들린다. 그러다.. 내가 졸았나보다..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2시가 넘었다 야식을 먹어야할 시간이 지났지만, 정리님의 코고는 소리는 여전하고.. 좌안골에 들어가있는 초짜15님의 자리에도 너무나 조용하다.. 모처럼 시간을 만들어 왔는데 야식까지 걸러가며 모두 자고 있다니.. 그럴순 없었다.. 늦은감은 있었지만 야식으로 잠을깨고 다시 한번 쪼아보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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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걷기 건 정리님 포인트에서 둑방을 보며 한컷~
라면과 밥, 이슬이 한잔으로 늦은 야식을 하고 다시한번 자리로 돌아와 앉은지 그렇게 환하게 비추던 달이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달이 넘어간지 10여분이나 지났을까?? 맨처음에 포인트라고 판단하고 던져놓은 정중앙 4.0대의 캐미가 슬그머니.. 아주 천천히 올라 오는거같다 대를 편지 9시간만에 보는 첫 입질이다!!! 예신도 없이.. 주춤주춤.. 올라올까 말까.. 눈치보듯 천천히 올라오는 캐미를 확인하고.. 귀에 끼워져있는 이어폰을 빼고 모포를 걷으면서도 시선은 계속 케미를 주시하지만 찌올림이 멈추질 않는다. 대를 손에 쥐는 순간까지도 느릿느릿 올라오는 케미를 확인했지만.. 왜 그렇게 급했을까??? 챔질을 더 늦추지 못해서 그랬는지 빈바늘만 하늘을 가른다.. 이럴수가.. 지금껏 조금의 깜빡임도 없는상태에서 처음 본 입질을 받아내지 못하다니.. 허겁지겁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채비를 넣어보지만.. 물안개가 온 저수지를 뒤덮고.. 날이 밝아오면서도 찌의 움직임은 더이상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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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님!! 밤새 참 많이도 주무셨죠? ㅎㅎ 비록 조과는 없었지만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으니 이것보다 좋은게 또 어디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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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15님도 철수준비에 분주합니다 정리님만큼 잠을 잔듯...
* 일 시 : 2003. 11. 5 * 장 소 : 경산 용성 용천지 * 동 행 : 정리, 초짜15 * 앉은자리 : 상류 우안 뗏장수초대 - 대박, 정리. 상류 좌안 뗏장수초대 - 초짜15 * 수 심 : 60cm ~ 90cm * 미 끼 : 콩 * 채 비 : 물사랑표 대물채비 * 조 과 : 없슴

1등! IP : 60ddd5f9dd00543
정리님,일오님,대박님!
수고 했습니다!
모처럼 정리님이 참여하셨는데...

가는시간이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대박님 단 한번의 입질을 그렇게 보내시고...
아쉬운 시간 이었겠습니다.

용천지 화보조행 다른 맛을 느끼면서 잘 보았습니다.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허허~~~~!!!!!!! 그것.........참--
그저께 분명히 내가 두마리 방생해 주고 왔는데......................
멀리 못가게 밑밥도 뿌려 놨고 ㅎㅎㅎㅎ
암튼
고생 많았읍니다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일오님, 정리님 !
수고 하셨읍니다. 안타깝네요. 괴기 사진이 없어서..
그래도 님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조행기 보기 좋습니다.
참, 입질님은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다던데.....
대박님 앞으로 좋은 사람과 좋은 행운 잡으셔서 올해가 가기전에 대박하십시요
일오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정리님 정리 잘되가시는지...???
입질님 공부 마이 하소?
나도 공부하러 가야지....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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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못 본지 꽤나 되었네요..
백수의 길 ..
그거 참으로 힘든 여정인데, 결코 오래 할건 못되구요..ㅎㅎ
한참이나 데스크에 뜸했더니,
초짜15님이 결혼을 한다구요?
일단 축하드리구요..
잡아놓은 괴기라고 소홀히 하면 안되는거 알죠..ㅎㅎ
입질님은 또 무슨 공부를 하신다고..
좌우간 새로운 변화앞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열심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가에서 맑은 밤공기 마시며 푸~욱 숙면하신
정리님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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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역쉬~ 낚시꾼과 선녀님 일등이시네요..
대단하십니다.ㅎㅎ 목로님, 조나단님 관심에 감사드리구요~
특히 딴따라님 너무 오랫만에 뵙는거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언제 데스크 오실때 연락 한번 주십시요~ 뵙고싶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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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박님 좋은밤을 용천지에서 보내신다더니.....
그날 예신받다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달이 내려가고 새벽3시에 콩의 미끼에 예신이 들어옴 티리릭~~탁탁 치는 입질!!!!

허나 새벽4시에 어느황당한 차가 한대들어와서 양해를구하거나 죄송하지만 옆에서 좀하겠습니다란 말도없이 2미터옆에서 부들밭을 스윙낚시로 마구잽이 물장구친다!!!
휴....
고수와 하수는 다른차이가 없더군요!
대를 물에담그기전에 바늘하나묶는법 가르키며 예의범절을 가르키는것을 ^^
화보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용천지 언제 혼자 한번 들어가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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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박님/초짜15님/정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9시간만의 입질에 빈바늘이 너무 아쉬웠겠습니다.
대신 그림같은 풍경속에서 하룻밤을 보내셨으니 그 의미는 월의 가치보다 적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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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낚시에서 꼭 조과가 있어야 재미 있는것이 아닌것 같읍니다.
조행기를 읽으면서 같이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드는건.....

수고하셨읍니다.
다음 출조때 저도 좀 대불고 가~주~으~소.

기온이 많이 하강하고 있읍니다.
출조때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조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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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대박님...빈바늘만이 날아올 때, 가슴이 아리~하고 싸리~하고 그렇지예?
저도 그렇습디더
납회가 곧인데 바짝! 한번 쪼아보입시더^^*
추분데 건강 잘 챙기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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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크아 !!!! 아홉시간만의 찌 올림이라 크아크아
즉석 코펠밥이나 실컷 해 자시잖고요 요즘은 어델가나 취사금지라 요리솜시 발휘하기는 낚시터 뿐인디 대믈낚시는 낚시의 또다른 장르임에 분명합니더 쪼으시다 쪼으시다 달 마져 지니까 기분 어떠하십디까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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