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복사꽃 만발한 후곡지 월척

IP : da1e65e8039b7af 날짜 : 조회 : 7954 본문+댓글추천 : 0

음력 춘삼월에 복사꽃이 만발합니다. 조용한 소류지도 좋지만 이맘때, 가고픈곳이 있습니다. 아니 왠지 끌리는곳이 있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저수지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보다는 제대로 아는 저수지를 여러곳 갖고 싶은게 저만의 욕심은 아니겠지요? 며칠새 부쩍 쌓인 겹겹을 벗으려고 혼자 떠날까 하다가 때늦은 감기몸살로 한동안 물가를 못찾았을 새벽환상님에게 전화를 해 봅니다. 물가를 참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친구 따라 강남을 가 주겠답니다. cc11.jpg 조우와 만날 도청교 방향이 완연한 봄햇살로 가득합니다. 마음은 벌써 물가에 내리고, 좌회전 신호등은 켜질줄 모릅니다. 시기도 시기려니와 음력 열사흘 달이 만만찮기에 달빛을 먹어줄 후곡지 상류 부들밭을 조우와 주고받으며 어느새 경산 나들목을 뒤로 합니다. cc13.jpg 후곡지 둑에 내려 서 봅니다. 새 기운이 묵은때를 힘차게 밀어내고 있습니다. cc12.jpg 둑에서 상류를 바라 봅니다. 상류에 부들밭이 넓게 분포 되어있고 그 위로 윗못 둑이 보입니다. cc14.jpg 둑방 전경입니다. 보기에 을씨년스럽지만, 상류로 가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겁니다. cc22.jpg 좌안중류에서 바라봅니다. 조사 세분이서 강풍탓에 낚시를 할건지 말건지를 고민하는것 같습니다. cc23.jpg 상류 부들밭입니다.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중류는 담지 않은채 최상류로 갑니다. 이때쯤이면 벌써 마음속에 이쁜 녀석이 서너수 들어옵니다. 우안 끝자리를 일부러 비우고 두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좋은자리지만 부들 앞쪽이 너무 황량해졌고, 졸졸졸 흘러넘치는 윗못물이 걸려서 입니다. cc33.jpg 앉을자리 좌측 그림입니다. 대를 넣을자리 모두, 바람에 밀린 삭은 부들줄기만 청강도로 걷어 내었습니다. cc34.jpg 오른쪽 그림입니다. 앞쪽이 텅 비어있긴 하지만 밤이 되면 기대감이 좀 오를것 같습니다. cc36.jpg 정면 그림입니다. 조금 더 파고들려다 있는 그대로 할 요량입니다. cc27.jpg 대를 펴고 좌측 전체를 담았고, cc28.jpg 우측을 담았습니다. 따로 보는것 보다 한눈에 보는 그림이 나을것 같아서입니다. cc30.jpg 좌로부터 2.0, 2.4, 2.6, 2.4, 2.4, 2.6, 2.2, 2.8, 2.0... 아홉대를 폈습니다. 예닐곱대가 좋지만, 버릴 그림이 선뜻 없어 욕심을 좀 내었습니다. cc25.jpg 해가 넘기도 전에 열사흘 달이 남동천에 오르고 있습니다. cc32.jpg 제자리 오른쪽으로 조우가 앉을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버들과 부들이 어울린 좋은 그림입니다. cc24.jpg 부들밭 저편으로 노을이 곱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대로이고, 우리네 마음도 늘 그대로이려 하건만 그렇지못한 하루하루를 자주 넘기곤 하는것 같습니다. 우는 애기와 바람은 밤이 되면 잔다는데 오늘은 애기만 자는것 같습니다. 서풍을 맞안고 휘엉청 밝은 달빛아래 아홉꿈을 피우고 앉았습니다. 열한시가 되어서야 바람이 조금씩 수그러듭니다. 달은 남서로 이동중이고 찌불은 그대로입니다. 부들 그림자가 찌불을 서서히 덮어갑니다. 왼쪽 두번째 2.4칸 찌불이 껌~뻑 예신을 한번 주고는 또다시 조용해 집니다. 잔챙이의 성화가 없는것이 참 좋은 그런 시간이 흘러가고,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 오른쪽 저편으로 훤한 여운이 느껴져 시선을 돌리니 조우의 찌불이 한껏 오르고 있습니다. 정점을 보이는데 챔질을 않습니다. 얼마후 다시 내려가는 찌불...... 그래도 조우는 인기척이 없고, 다시 찌불은 오르고...... 짧은대 위주로 편지라 살~살 걸어가 봅니다. 조우의 자리에 도착할즈음에 상황은 지나가고, 인기척에 뜨는 조우의 눈동자만이 달빛아래 휘둥그래 집니다. 글쓴이 : " 입질 왔다 갔데이~" 조 우 : " 참말이가? " 글쓴이 : " 그래! 두번이나...... " 조 우 : " 앗따~ 저녁에 먹은 약기운에 정신을 못 차리겠네! " 물가에서 어지간해서는 눈을 안 감는 친군데, 아무래도 친구따라 강남 오려할때 말려야 했었나 봅니다. 야식을 먹은 한참후까지 두어 대에서 예신만 서너번 보고 앉았습니다. 새벽 네시가 다 되어가고, 서산자락 위로 달이 걸쳐갈 무렵...... 두어번 예신을 주던 왼쪽 세번째 2.6칸 찌불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밀리려던 잠이 다 달아나면서 눈은 이미 달빛을 다 삼켰습니다. 두세마디에서 한번 꺽고는 다 밀어 올립니다. 어느분이 달이 깨지듯이 챔질한다 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뼘칫수가 턱걸이를 넘을것 같습니다. 달이 지고 조금후 등 뒤가 서서히 밝아 옵니다. cc29.jpg 윗못 둑 너머로 햇살이 퍼지고, 간 밤의 여운도 부들밭속으로 파고 듭니다. cc35.jpg 새벽에 참한 녀석이 나온 자리에 찌를 올리고 한장 담습니다. cc31.jpg 아침이 되고 수척한 조우의 얼굴이 더 안스럽습니다. cc38.jpg 자정 전 조우 자리에서 한껏 쏫았던 찌불 자리입니다. 놓친 붕어가 커 보이는데, 스쳐 보낸 찌불의 빈 자리는 왠지 더 커 보입니다...^^ cc37.jpg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더없이 맑습니다. 잠시후면 일상에 젖겠지만, 또 그 다음엔 물가에 앉겠지요! cc39.jpg 홀로 찾아준 녀석... 31.3cm 가 나옵니다. cc40.jpg 턱걸이지만 체고가 상당 합니다. cc41.jpg 언제나 옷고름 풀고픈 498 로 자라길 바라면서...... cc42.jpg 논 주위 서너자리에 흩어진 쓰레기들을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 가지고 왔습니다. 지역별로 단골 식당에 맡기곤 했었는데, 작년 낚시꾼과 선녀님 화보 생각도 나고, 시간도 좀 남고 해서...... cc43.jpg 80%가 재활용품으로 수거 되었습니다. 재활용품중 흙이 묻은것은 물에 좀 씻어서 와야할것 같습니다. 기꺼이 거드시던 경비 아저씨 말씀이 분리수거도 지저분하면 안된다십니다. cc44.jpg 복사꽃이 만발한 춘삼월...... 월척님들의 조행길이 늘 화사하기를 기원합니다. * 일 시 : 2005. 4.21(목요일) * 장 소 :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 후곡지 * 수 심 : 70cm ~ 1m * 채 비 : 원줄5호, 목줄 케블러5합, 이세형11호 외바늘 * 동 행 : 새벽환상 * 조 과 : 31.3cm 한 수 * 미 끼 : 새우

1등! IP : 60ddd5f9dd00543
수심50전님
그간 안보이신다 했더니 감기로 고생하셨군요
이제 좀 괜찮으신지요?
우리사는 인생에서 건강이 제일입니다
앞으로는 절대 감기 걸리는 없으시기를....
후곡지라 하시기에 저의 구역(나와바리라 하려다..) 구미 해평의 후곡지인줄 알았습니다
구미 후곡지도 나올때가 되었는데...
달빛을 삼켜가며 올라온 녀석의 자태가 곱기만 합니다
그리고 또한번 님의 조행기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함께하신 새벽환상님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즐거운 조행기에서
복사꽃같은 조황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복사꽃이 곱게도 피고, 그 꽃을 또한 아름답게 담으셨군요.
축하 드리며 물 속에 놓아 주시는 님의 손이 복사꽃 보다 더 고우십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 하십시요.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화사한 봄 향기가 가득한 화보조행기 잘보았읍니다
새벽환상님 의 피로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붕어의 모습이 너무 좋읍니다
수심50전님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새벽환상님 수심50전님 수고 하셨읍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언제나 즐겁게 눈팅만 하는 나그넵니다.
아직 꼬리가 없는 걸 보니 제가 마수를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글 올립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우선 월하심을 축하드리고, 항상 이렇게 여러사람 즐겁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수심50전님!
그간 감기로 고생하셨군요.
저도 지금 열흘째 기침과 콧소리를 내고 있답니다.
이번 봄 감기는 조금 독한 것 같네요.
저도 몇번씩 대를 담궜던 곳이라 더욱 정겹습니다.
부들밭 속에서 올라오는 찌불의 모습과 붕어 얼굴이
그 정겨움을 더 해주네요.
좋은 그림과 찐한 우정이 복사꽃 보다 더욱 아름답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 두분 다 건강하세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잠수 하셨나 했는데 좋은곳 다녀 오셨습니다.
후곡지.! 다음주 화요일 점지 했는데 먼저 다녀 오셨네요.

좋은그림과 함께 월척을 축하합니다.

감기는 완쾌 하셨습니까.
좋은화보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수심50전님!

환절기 속에서 다정스런 님과 함께 출조 참으로 즐거운 삶 아니겠습니까?
다사다란한 인생 이라지만 참으로 올봄은 너무도 많은 시련과애환 을 가슴의 담는군요.
참으로 오랜만에 싸이트에 접속하니 눈익은 화보의잠시 나를 잊으려합니다.
많은 강풍 속에서도 자태 좋은 월의 모습 보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많은 아픈과 고통 속에서 물가의서 시름 털어네시고 힘찬, 내일을 준비 하세요.
함께, 하신 새벽환상님도 쾌차 하시고 물가 에서 긴밤을 헤아립시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수심50전님의 화보 조행기를 보고있노라면 내가 물가에 있는것같은 착각이듬니다
작년에 두어번 가본곳이라 그림이 대충나옵니다

한수하심 축하드리고 함께동행하신 새벽환상님 고생많았습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아따조행기잘보고갑니다올해도건강하시고498하세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잘생긴 월척 잘봤습니다.
그리고 버려진 얀심까지 챙겨와서
분리수거까지하시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 수심 50전님의
자연사랑하는 마음
교훈으로 삼고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잔잔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늘 낚시로 행복하시길......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수심50전님!!!
반갑습니다...
후곡지 월척 때깔도 굿입니다.
찐~한감동을 주는 화보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대물낚시의 묘미는 기다린다는것입니다 ㅎㅎㅎㅎ
때가되면 다시찾아오겠지요.
저도 오늘 때가되면 찾아올 워~리를 찾아갑니다 ㅋㅋㅋㅋ
동행하신 새벽환상님! 감기조심하세요.
그럼,안녕히계십시요...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가슴 따땃해지는 화보에 노래까지 조행기 감사하고요....
분리수거에 리턴붕어......훌륭하십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복사꽃 핀 춘삼월이 너무나 아름다와 .... 울어도 조아라
음악도 넘 넘 어울려 내일은 드렁크에 낚시대 실을랍니다
화보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케미마이트님~
항상 관심주심에 감사드리며, 구미정출 무탈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조행 되십시요.

척월님~
소월에서 임진강까지...
좋은글 보면서 답글도 못드렸네요... 풍요로운 올 한해 되십시요.

새물찬스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안 뵌지가 한참이네요... 늘 무탈한 조행 되십시요.

나그네님~
관심과 성원주심에 보람을 느낍니다.
올 한해 어복 충만하시고, 좋은밤 많이 낚으십시요.

외붕님~
늘 온화하신 모습이 아련히 가슴에 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환경님~
잠수는 좀 심합니다...^^
어머님 건강도 안좋은데 장모님이 많이 다치셔서 얼마전 수술을 하셨습니다.
겹겹이 일이 많아 출조도 제대로 못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운행 하십시요.

말뚝이님~
제가 안부 여쭈어야 하는데 늘 이렇게 받기만 합니다.
사모님 쾌유하시길 기원하며, 뵐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품고파 회장님~
축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곳에서 좋은밤 많이 낚았으면 하는 바램을 회장님과 청수인들에게 보냅니다.

청룡님~
화보 잘 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낚시이야기 꼭 함 들려 주십시요.

입아픈 붕어님~
제가 드릴 말씀을 주시니 어떻해야 할지......
님의 화보 잘 보면서 안부도 못 드렸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조행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와아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은은하신 님의 미소가 떠올라 지금 저의 입가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나날 되십시요.

빨강붕어님~
언제나 이렇게 받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대물낚시~~~
빈망태면 어떻고 무월척이면 어떻습니까?
물가에 앉음이 행복이라 늘 생각합니다. 항상 건승 하십시요.

붕어43님~
따뜻한 가슴을 가지신 분이란걸 안뵙고도 알것 같습니다.
우연히 물가에서 뵐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부레님~
공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시간 되시고,
춘삼월이 다가기전에 화사한 님의 조행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수심50전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더불어 잘생긴 (순이) 와의 만남을 "축하드리고요"

님의 화보와 음악을 보고 듣노라면 참 편안함을 느낍니다.

봄나물 캐는 아름다운 처녀들의 그림을 보는듯 합니다.

허이.허이.항상 좋은곳 들리시옵고.....

이렇게 만난 인연이지만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2박 3일의 조행을마감하고 밀린숙제 (?) 정리하고 쌓인 피로를 달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항상 건승을 바랍니다.
추천 0

IP : 60ddd5f9dd00543
풍월정님~
안좌도 무탈하게 잘 다녀 오셨습니까?

실시간을 통해서 소식 잘 접했습니다.
감기몸살 기운은 좀 어떠신지요?
좋은 조행에 한번 더 감축드리며, 푹 쉬시고 항상 좋은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