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봄붕어를 만나다.

새해들어 몇번의 출조가 있었지만 번번히 붕어 얼굴도 구경 못하고 이번 충남부여군의 가화지 출조는 그동안의 부진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듯 비록 잔씨알이지만 마릿수로 많은 토종붕어들이 저를 반겨주는군요. 어제까지만 해도 비온후라 강풍과 함께 찾아온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기온에 악조건을 보여 주었지만 오늘 아침은 영화권의 쌀쌀한 기온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춰 출조길에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오늘 부여 가화지로 조우과 함께 봄붕어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상쾌한 마음으로 떠나보기로 한다. 가화지 상류에는 서동요 셋트장이 있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수호목 느티나무 아래로 멀리 가화지 제방이 보입니다. 겨울철 장대꾼들에게 손맛을 안겨준 가화지 둑방입니다. 가화지 우안 상류권엔 발빠른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봄가뭄으로 인하여 수위가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조사님들 대부분 살림망을 담구고 계셨으며 10~20여수 정도의 붕어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노려볼 포인트입니다. 길게 뻗어나온 둑길 끝에만 수심 0.8~1.2미터정도 되며 나머지는 낮은수심으로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수위가 올라오면 좋은 포인트가 될것 같아 보입니다. 거의 맨바닥입니다. 물색도 좋아보입니다. 맞은편이 앉은 조사님들입니다. 대부분 호조황을 보이며 잔씨알의 붕어들을 연신 걸어내고 계시더군요. 상류권에 앉은 조사님들 밤낚시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 저와 동행한 낚시조우입니다. 뭔가 입질이 오는듯 챔질자세를 취하고는 작은 붕어를 걸어내는군요. 이 녀석은 제가잡은 올 첫붕어입니다. 씨알은 잘지만 첫만남이라 그런지 애착이 더욱 가는군요. 오늘 최대어 입니다. 7치는 좀 넘어 보이네요. 제 우안에 앉아 낚시하신 세분의 조사님들도 잔잔한 손맛을 많이 보고 계시더군요. 위 세분이 약 세시간정도 잡은 붕어들입니다. 잔씨알이 마릿수로 살림망을 채우고 있습니다. 4치~8치까지 저의 조과입니다. 어린것들이 산란이 가까왔는지 알을 흘리는 넘들도 있더군요. 올해 처음가본 부여 가화지는 비록 잔씨알이지만 토종붕어의 찌올림과 잔손맛을 보고 즐기기엔 충분한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끼는 떡밥도 잘듣지만 지렁이가 약간 우세한것 같아 보였습니다. * * * * 가화지 종합 * * * * 일시:2007년 2월 15일 11:00~16:00 장소:부여 가화지 날씨:영하권의 날씨에 오후엔 강풍이붐 채비:청강호 2.5호 원줄 7호붕어바늘 미끼:떡밥과 지렁이(지렁이우세) 동행:창팔이(낚시조우) 조과:4~8치급 10여수 이상 -월척 회원님들 허접한 조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절 편안히 보내시고 안전운전 하시어 고향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