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내음 물신 풍기는 5월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내요.
지난주 낚시를 다녀왔건만 금요일이 되니 서서히 금단 현상이 생깁니다.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손도 조금은 떨리는 것 같고 누군가 자꾸만 기다리는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럼 갈 수 밖에.....
휀님들 혹 낚시가고 싶으니 핑계 댄다고 할지 몰라 말씀드리지만 지금 떠나는 건 치료차 가는 것 입니다.
이런 증상이 저에게만 있는지 알았더니만 내 주변에도 있더랍니다.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증상이 심한 꽝꾼들 모아 치료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올들어 계속하여 이변이 생기내요.
날씨가 좋다가도 우리가 길을 나서면 비가 오고 거기에 바람까지 더하여 불어주니 이거야 원....
우리를 아는 분들은 우리 때문에 낚시 못하겠다는 말 하게 생겼내요.
이거 고사라도 지내야 되려나 봅니다.
4시에 대전을 출발 하였지만 가는 내내 비가 함께 하더니 도착 조금 후 멈추어 줍니다.
월요일 비로 인하여 물색도 많이 좋아졌고 바람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좌대에 올라 저마다 자리에서 낚시 편성으로 분주합니다.
가는 도중 미리 백반에 준비한 삼겹살을 구워 이슬과 함께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 후 열심히 품질을 하였내요.
그런데 이런 썩을 하나가 좋으니 하나가 말썽입니다.
날시 좋고 물색 좋으니 이번엔 덩치 큰 잉어 녀석이 대를 잇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초저녁엔 그래도 조금 먼 곳에서 그러더니 시간이 지나고 어두워지자 초릿대 앞에서까지 퍼덕이지 뭡니까!
에구~ 에구~ 이거 대체 왜 이런 대유...
정말이지 거시기 하내유......
두어 시간 품질을 하였으나 잡고기 입질조차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편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 품질도 했겠다.
이제부턴 G렁E와 단단한 건탄 채비로 변경 마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10시경 빵수형님 낚시에 예신과 본신이 동시에 왔답니다.
힘차게 챔질 월척입니다.
결과물은 뒤에서 확인 바랍니다.
그러던 중 100호봉돌 텐트 안에서 잠시 꿈나라에 다녀왔나 봅니다.
아직 밤에는 한기가 느껴져 난로를 켰내요.
밤 12시 아무런 조과 없습니다.
입질 또한 없습니다.
두사람이 조용히 좌대 안으로 사라집니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잠을 깨우고 몸도 풀어봅니다.
계속된 기다림 속에 100호봉돌 3.2대에서 예신이 옵니다.
2어 마디 올리더니 살포시 제자리에 내려 놓내요.
손은 대로 향하고 찌를 째려봅니다.
잠시 후 찌가 주~우~욱 올라옵니다.
힘껏 챔질 좌ꋯ우로 째더니 항복하고 나오내요.
어림 뼘으로 재보니 월급은 되어 보입니다.
빵수형님 축하 속(아주 못 마땅한 표정으로....)에 어묵을 끓여 이슬한잔 더합니다.
그러나 그 후론 입질이 또다시 없습니다.
2시경 형님도 피곤한지 좌대로 몸을 숨깁니다.
조금 더 버티다 2시40분경에 저 또한 좌대로 피신 5시30분에 알람 맞춘 후 두 다리 쭈~우~욱 뻗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5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 담배 한대물고 불을 붙이며 졸린 눈으로 찌를 바라보는데......
아~ 어제 밤에 보았던 똑 같은 입질이 오는 겁니다.
좌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못내 아쉬워 총알이라도 차고 가라고 3.2대에 G렁E을 달아 놓았는데...
이것에 입질이 이리하여 한수추가.....
사이즈도 비슷하더군요...
두수의 여유 속에 경치 구경도 하면서 담배 한대 주~욱 빨아봅니다.
날이 밝으며 잉어의 몸부림도 많이 줄어들었고 두수를 했다니 주변이 분주해 집니다.
잠시 후 이구대총무 자리에서 물 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구대 총무 첫수 420입니다.
잡자마자 바로 형 집행을 하더군요.
아마 몰라도 이넘이 이구대총무에게 성질 더럽다고 했을겁니다.
이후로 이구대총무 일곱치급 두수 가스통이 한수를 더합니다.
좌대에 도착하여 첫수로 낚은 빵수형님 작품입니다.
어느덧 열두시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밤새 아무 탈 없이 잘 보냈으니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구대총무 왈 계측자 안 가져왔는데...
넘어집니다.
올들어 100호봉돌 고기 같은 고기 첨으로 낚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사이즈는 비밀입니다.
님들이 알아서 판단하시길.....
끝까지 함께해준 님들 고맙습니다.
다음번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간단한 조행 종합
일 시 : 2007년 5월 18일 18시 ~ 19일 12시
장 소 :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청소년수련원 입구 사슴좌대)
수 심 : 1.0M ~ 1.2M
미 끼 : 지렁이, 떡밥+텐
채 비 : 1.5호 원줄, 붕어바늘 7호 2봉 채비
조 황 : 붕어 여섯수, 동자개 한수, 블루길 다수........
동 행 : 빵수형님, 가스통, 2.9대총무, 100호봉돌

















토종자원을 먹어없애는 놈이니 한마라라도 더 없애야합니다.
월싸이즈는 돼보이는데요. 시원한그림 잘보았습니다.
계측자군요 ㅎㅎ
월척 되겠는데요
형 집행자 이신 이구대 총무님
성질 좀 있겠는데요
같이 동출 하시면 조심 좀 하셔야 할듯^^
잘보고 감니다
얼마나 미워~~~ㅋㅋㅋ
사진 잘 보구 갑니다.....
그날 초평지 전체에서 저만 두마리 잡았다고 좌대 사장님이 생색내시던 모습이...^^
오랫만에 예전에 기억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조행기 잘 보고 있구요...^^
오늘도 물가를 맴돌고
주말을 기다리는
환자가 되어가는가 봅니다.
재미있고 활기찬 한주 보내시고
다음주에도 좋은화보 부탁드립니다.
2929총무님 성질좀 죽이세용^V^
외래어종때문에 낚시할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런 녀석들은 잡는대로 육지로 보내야죠..
초평지 가본게 언젠지..
빵수클럽?? 확실한 초평지 메니아이십니다...
축하합니다
계측자는 없고...방생은 해야겠는데....
이럴땐...정말.......ㅋㅋ
초평지 붕어때깔이 참 좋습니다...
아마도 말풀밭에서 자라난 붕어라서일겁니다...^^
누리끼끼한 월척붕어...
저는 언제 잡아 볼런지...ㅜㅜ
수고하셨습니다....
음악한곡 올립니다...^^
저도 사슴좌대를 탔는데...ㅠ.ㅠ
소인놈은 블루길만으로 손맛을 봤네요...
그날 바람에 비에...
초평지 오랫만에 나들이 했는데...
아쉬움이 많은 지난주였답니다...
그동안 내내 조황이 좋았었다는데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겠지요...
내공이 모자라 붕순이가 외면했을거라 믿습니다요...
언젠가 내공이 더 쌓이면 초평지 붕어를 상면하겠지요...
늘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오랫만에 안부 전해 드리네요.
시원한 물그림과 아름다운 월척들의 자태...
그리고 님의 필치에 매료된 오후입니다.
님들과의 여유로운 조행이 마냥 부럽구요,
늘 지금처럼 좋은나날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넘어서면 손가락 두개가 자동으로 벌어집니다
낚시도 한주는 우째 버티보겠지만 그 다음주가 넘어서면
욕조에 담긴물만 쳐다봐도 수초더미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이것도 병일까요 ~
원래가 옆에서 낚은붕어의 수치가 30이상을 넘으면 멀쩡하던 배가
아파오듯이 충격파가 한동안 지속되는걸 원천봉쇄 차원에서 총무님의
기발한 멋진 반짝수를 놓으신듯 합니다 ~~
사진도 잘찍으시네요...말씀도 참 재미있게 잘 하시구요.
근디......
블루길...
우리나라에 잘못태어나 수난이군요.
외래어종퇴치에 찬성하면서도...막상 죽여야 한다니 불쌍키도 하구...
지들이 뭔 죄가 있겠슴까...
거기다가 치어풀어논 인간들이 죄지...
그놈들도 생명인디...
쩝,
사진보니께 맴이 짠~ 하구먼유...
100호 봉돌님
100호면 몇 그람인가요?
붕어가 들어올릴수있을까요?
축하합니다 워리
줄자라도 하나 챙겨가셔야겠네요
항상 같이하는 조우님들이 보기 좋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498 하세요
100호 봉돌님...늘 좌대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너무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초평지 또 다녀오셨군요
사슴좌대 어르신모습이 이번엔 포착되었네요
인자하시고 참 마음씨좋은 어르신,,,,
블루길이 많이 번식했나 봅니다,,
중부권 심각합니다,,,배스,블루길,,,바로 즉결처분 해야지요,,
석탄일에 왜래어종을 방생하는일도 철저히 단속하여야 합니다,,,
토종붕어는 그에반해 너무 이쁘군요,,,,,,수고 많았구요 좋은조행그림 잘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