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진주에 있는 조우가 계속 전화가 온다.
출조때 마다 월척이 낚이고 있다면서 빨리 오라고...
잔득 기대를 하고 집사람 몰래 회사에는 휴가를 내고
금요일 새벽에 집을 나섰다.
조우와 만나 찾아간 저수지는 약2천평 규모의 소류지로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무명소류지였다.
최근에 일반일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 지면서 월척을 무더기로
쏱아내고 있는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런 저수지였다.
4짜도 금년에만 6마리나 잡은 분도 있고 상류에 설치해 놓은
그물(개 사육하시는 분)에 낚인 4짜를 개들의 먹이로 주고 있단다.
이런 소문을 들어서 인지 이날밤 낚시춘추에서 취재를 한단다.
급한 마음에 빨리 대를 편성한다.
이곳은 가물치, 베스가 서식하고 있어 새우보단 글루텐(딸기)으로
붕어를 낚고 있었다.
2.9칸 이상 긴대에서 주로 입질을 본다하여 2.5칸 2,9칸, 3.0칸, 2.9칸으로
4대를 편성하고 퐆나게 앞치기로 붕어를 기다린다.
오전 10시가 지나 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나기 입질이 들어온다.
유독 내가 앉은 포인트와 제방쪽의 한포인트에서 집중적이다.
처음 낚은 고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정말 오랬만에 붕어다운 놈을 만났다.
족히 8치 이상은 되어 보인다. 그런데 토종이 아니고 희나리다.
10에 8은 희나리고 간간이 토종붕어가 낚인다.
벌써 10여수 이상 낚은 상태다.
기분이 너무 좋고 오늘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12시가 다되어 갈 무렵.
시원스럽게 3,0칸의 찌가 올라온다 기다렸다는 듯이 챔질을 하니
이놈 힘이 보통이 아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발앞에 온 놈을 보니
눈짐작으로도 월척은 되어 보였다. 살란을 해서 배가 올쭉허니 볼품은 없다.
바로 줄자를 들이대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림망으로...
나를 안내해 주고 근무하러간 조우가 조과가 걱정되는 지 전화가 온다.
점심은 먹었고 몇수나 했고 또 월척은 낚았는지...
아마도 한마리는 월척같고 10여수 이상했다고 하니 계속 반문한다.
거짓말 하지 말고 바로 월척 확인하러 온단다.
오후가 되자 입질이 뜸하다 간혹 한번씩 올라오는 찌는 그림같은데
씨알이 거의 7치 정도이다.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빛이 하나, 둘...
욕심이 생긴다.
이런 확률이 높은 곳에서 한마리 더 낚고 싶은 그런 마음이...
혹시 한밤중이나 새벽에 월척이 발밑까지 올지도 모르지 상상을 하면서.
1.7칸, 2.1칸 총 6대를 보기 좋게 펼쳐 놓았다.
주위 시선이 조금 부담되었지만.
입질 없다.
이곳은 밤10시가 넘어야 한다나 어쩌구 저쩌구...
이곳은 낮에는 주로 희나리가 밤에는 토종붕어가 주로 낚인단다.
참 희한한 저수지다.
뜸한 입질 속에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접어들고
주위의 낚시꾼들은 하나, 둘, 차속으로 들어간다.
더욱 기대가 되고 또 그렇게 시간은 지나 눈거풀이 너무 무겁다.
졸다가 보고 보다가 졸고 ...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시간.
캐미도 희미하게 보였다 않보였다 한다.
스쳐가는 잠결에 캐미불이 조금 훤하다는 느낌이 든다.
감각적으로 대를 챔질.
정말 토종붕어다. 큼지막한 놈이 그리도 이뻐 보이는지 바로 월척이다.
가슴 콩닥거리는 소리가 저수지를 진동하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좋다. 이젠 집에가서도 집사람에게 큰소리를 한번 쳐야겠다.
맨날 꽝치다가 오늘 행운을 잡았으니 말이다.
....
...
어느덧 여명이 밝아온다.
여기 저기서 월척 소식이 분주하다.
어젯반 낚시춘추에서 온 기자가 내 뒤에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낚시대를 잡고 낚는 모습을 취해달란다.
조금 어색하다.
밤새 잡은 조과를 촬영한다. 잡은고기에 물을 부으면서(화장).
다음달 낚시춘추에 나온단다. 속으로 흐뭇하다.
주소를 묻고 나이를 묻고 연락처까지..
낚시동호회 소속이냐고 묻는다.
대구 인터넷싸이트 "월척" 과 동네 낚시방 조우회 소속이라고 말하자
잘 알고 안다고 하신다. 다음에 대구에 오면 연락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더욱 좋다.
월척도 낚고 잡지에도 나온다 하니...
...
...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시간은 흘렀고 오늘은 어제와 달리 입질이 뚝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시까지 버텄으나 조과는 2수에 그쳤다.
이젠 철수해야지.
개선장군이 된 양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
월척구미지역 회장인 낚시꾼과선녀님께 전화를 하며 전과를 자랑했다.
오늘밤 출조하는 낚시꾼과선녀님께도 행운이 함께하길 빌면서...
다음 기회에 또 그곳으로 가고 싶다.
이곳으로 안내해 준 진주 조우께 감사드리고
다함께 축하해 주신 월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낚시대 6대 편성:2.1칸, 2.5칸. 2.9칸, 3.2칸, 2.9칸, 1.7칸
*원줄:육각사 2호 모노줄, 목줄:캐브라2합사, 바늘:붕어바늘 6호
*미끼:글루텐(딸기)
*조과:32센티미터 2수(히나리, 토종붕어)외 22수(평균 7치 이상)
*이곳이 알려진지는 1년도 않되었는데 벌써 쓰레기 천지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보지만 역부족이다.
버리고 간 낚시꾼들의 양심에 침이라도 뱉고 싶다.
정말 낚시터 쓰레기 보통일이 아닙니다.
모든 낚시인들이 내 쓰레기 외에 주변의 쓰레기도 꼭 가져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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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진주까지 가서 좋은 밤 낚으셨네요...
그기다 월척을 2수나 올리셨으니...부럽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부지런히 출조하시더니 결실을 보셨군요.
월 조사 등극을 축하 드립니다.
잡지에도 등장하게된 것도 축하 드립니다.
다음달의 낚시 춘추는 꼭 한번 보아야 겠습니다.
진주에서 진주을 낚아서 축하드려요
춘추에 등장도하신다니 감축 드려요
다시한번 월~추~카드려요..
제일문제가 역시 뒷처리군요
화장실가서도 그렇게 뒷처리를 하는지 의문이가네요
항상 낚시한 흔적이 없어야 뒷사람이 기분이 좋은법인데....
아무튼 워리 축하드립니다
금년에 4짜하시길....^^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낚시꾼과선녀님, 수리매님, 곰치님, 캐브라님, 꿈에본5짜님!
축하에 감사드리며
조만간 님들께도 좋은 행운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평일에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가 대를 드리워도
실망하지 않을 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해 시작하는 시점에서 월척을 두수나 하시고
이제 남은건 기록갱신으로 연타치는것만 남으셨네요..아~~부러워라...^^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앞으로 저도 쫌 잡게해 주세요...ㅠ.ㅠ
드뎌 터트리셨네... 축하드립니다.
나두 언제 저런기회가 오나. ㅋㅋㅋ
월이를 두수씩이나 하셨네요.
미리 알았음 축하전화라도 하겠는데 조행기 이제사 보았습니다.
낚시춘추에 기사 나오면 올려주세요.
멀리까지 출장간 소득이 있었군요
손맛, 눈맛 찐하게 월척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모두 감사드림니다.
조만간 노획물 사진을 올릴께요.
월척을 2수씩이나 하시고,
올해는 월척들이 외붕님을 따를것 같네요.
올 한해 계속 기록 갱신 하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월척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기록갱신의 어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항상 안전한 조행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늘사랑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출조때 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