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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그 자리에 놓아두면 될 것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보면 될 것을,
있는 그대로 겸허히 받아들이면 될 것을...
그 무엇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지,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것을...
1. 거미줄 속 세상
지나가다 우연히 거미줄을 보았지요.
하여 거미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이 거미줄에 걸려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거미줄을 볼 수 없었다면, 거미줄을 통해 바라보지 않았다면,
그저 세상은 평온하게 보였을 뿐이었는데
거미줄에 걸린 마음의 시각으로 바라보았기에 달리 보였던 것 같습니다.
거미는 단지 몇 마리의 곤충들만 보이는데 말입니다.
문득, 살아오면서 나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양 착각하며 살아온 것이 아닌가 돌이켜 보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혹여 쓰고 있을지 모르는 색안경을 과감히 버려야 함을 느껴 봅니다.
2. 멈추고 바라본 풍경
오가며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풍경들...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풍경들을 잠시라도 멈추어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차를 주차한 후,
천천히 걸으면서 바라보기도 하였고
멈추어서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가까이, 또 멀리...
한 호흡 멈추니 전혀 새롭게 다가서는 풍경들.
자연은 늘상 우리 곁에 친근하게 있는데,
삶이란 굴레에 갇혀 볼 수 없었던가 봅니다.
등 돌리고 있어 보지 못했던가 봅니다.
가던 길 잠시 멈추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웃고 있는데
뒤돌아 서기만 하면 가슴으로 와락 안기는데
무엇이 그리 바빠 앞만 보고 내달렸는지...
몇 해 전, 승승장구하던 친구에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높이 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가끔은 아래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라’고...
이제는 그 말을 자신에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삶은 아닐지라도, 키 높이만큼만 날았을지라도,
때로는 멈추어서 나를 돌아보고 주변도 살펴보라고...
3. 금호강
참 어려웠던 시절, 낚시는 지친 나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었지요.
일박의 여유는 가지지 못했지만 그나마 짬낚이라도 즐겨 하였습니다.
동네 조우따라 우연히 들린 일이십 분 거리의 금호강.
강붕어의 당찬 손맛과 멋진 찌올림, 주변 풍광에 단번에 매료되었습니다.
기름값 걱정과 시간 제약에서 그나마 부담이 적었고
아부지와 함께 했던 인근 수로낚시의 추억들이 흐르는 곳이기도 해서
그 어떤 물가보다 저에겐 고맙고 소중한 낚시터이자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칠 년 째, 금호강은 언제나 친근한 벗처럼 변함없이 저를 반겨줍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는 이들의 버린 양심 찌꺼기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버려지는 것들은 자연에 흉기가 되고,
상처 난 자연은 결국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 되건만,
그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4. 하루 - 짬낚 독조
사 년 전까지는 안심교 상류 쪽을 즐겨 찾았습니다만,
점차 포인트가 알려지고 조과가 조금 있으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여 조용한 하류 쪽을 찾았습니다만 이곳도 이제는 많이 알려지고
상.하류 모두 자전거 산책로와 정비사업으로 인하여
포인트까지 얼마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무분별한 진입에 따른 폐해를 생각하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요.
오랜만에 이전에 자주 찾던 상류쪽 포인트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포인트까지 차가 진입하여 많은 꾼이 찾던 곳이었지만
얼마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과 근래에 별 조과가 없어서인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꾼들은 별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꽝치는 것이 다반사고 제반 여건으로 보아 별 재미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지만
운 좋게 한 마리라도 올라와 주었으면 바랐습니다.
포인트 몇 곳을 둘러보고 그래도 제일 재미를 보았던 자리에 대를 펼쳤습니다.
각기 다른 낚싯대이지만 저에겐 참으로 소중하고 의미있는 보물들입니다.
세 시간여, 예상대로 찌는 미동도 없었습니다.
완패를 인정하고는 미련없이 대를 걷었습니다.
보름달 빛이 쏟아지는 소리에 붕어들이 놀랐나 봅니다.
5. 또 하루 - 아내와 동출
자게방에 부끄러운 제 삶의 일부를 끄집어내면서
추억과 함께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속에만 넣어 두었던 못난 남편, 부족한 애비임을 털어놓았습니다.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참 쉬운 말임에도 그동안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아내에게 한 번도 경제적인 여유를 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내는 저와 결혼 전 맞선 본 남자가 현재 대기업의 해외지사장으로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넌지시 얘기하더군요.
나하고 결혼한 것 후회하느냐고 되물었을 때,
아내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제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갖고 싶어 아돌드님의 부부조행기를 보여주었지요.
꾼의 딸이며 꾼의 며느리이고 꾼의 아내인 내 사랑.
저의 마음을 알아차리곤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좋았던 일보다 아프고 힘들게 한 일들이 더 많았음을 압니다.
웃게 해준 기억보다 울게 했던 기억이 더 남아 있음을 압니다.
못난 남자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뛰어다니다,
지친 몸에 잠든 모습을 보노라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나로 하여금 속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힘이 들거나 어려울 때 든든한 옆지기로 곁에 있어줄 것입니다.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온 세월만큼
이제는 마음을 맞대고 살아야겠지요.
도회의 공해가 싫어 떠나버린 별 대신 내 마음의 별이 곁에 있어준 밤,
별과 함께 사라진 반딧불이 대신 케미불빛이 동무 삼아 있어준 밤...
함께 함으로
그 자리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더는 바랄 것 없는 하루였습니다.
조과가 궁금하시다고요?
살림망이 넘치도록 풍성한 조과였습니다.
바람처럼 옷깃으로 스며들어 애무하듯 속삭이는 정겨운 대화와
동글동글 달빛조각으로 빚어진 아내와의 도타운 정과
담기는 싫었지만 버려진 양심쓰레기 한 봉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기 바랍니다."
♥
♥































언제 시간 한번 더 내시지요
모시러 가겠습니다
꼭 가고싶은곳입니다.불러주세요.
부인과동출 참좋아보입니다!
같이 다니시면 금술이 좋아지겠죠!
꼭..사모님 자리먼저 잡아주시고
낚시하세요 추천입니다!
젤로 좋습니다
오늘은 시골 어무이댁에서
스마트로 좋은 그림 구경
잘 했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둘째는 반려자와 함께하신 사랑과 낚수놀이가 부럽고,
마지막으로 조과 보다 더 돈독해졌을 부부애가
부럽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사는것이다..라고 보여 주신듯 합니다.
잘보고갑니다.
항상행복하시길!
너무너무 행복해보이십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조행기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강과 행복이 같이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마음인 훈훈해지는 조행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법성게 한구절 보탭니다 여여하십시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중생수기득이익(衆生受器得利益)
허공에는 보배로운 진리가 가득하건만, 중생의 마음에 따라 깨달음을 얻는다
잔잔한 조행기가 마음을 다스려줍니다.
늘 행복하소서~
행복조행네요 잘보구갑니다
자연도 멋지고 멋진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해다한다는 님의 생각도 멋지고요..
계속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늘 옆에 있는 사람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는 군요
큰 족솨 얻으심을 감축 드립니다.
건강 하시고 아름다운 조행기 쭈욱 이어지시길 고대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워보인다는 웃음이시네요.
두분,오래도록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있어 부럽습니다.
좋은 환경
잘 보살펴야될것 같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안출과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조행 되십시요.
늘 건강하시기를~~~^^
항상 안출 하십시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영원히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 오늘 하루도 아버지들 힘내시라고
아빠의 청춘 불러드리겠습니다~~
온 세상과 월척지에 행복이 넘칩니다.
두분의 사랑이 가득담긴 소중한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아버님 그리고 아내를 한번더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읽어본 조행기중에 가장 인상깊은 조행기 였습니다
두 분 행복하게 오래토록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
최근 읽어본 조행기중에 가장 인상깊은 조행기 였습니다
안심교로 가는 갓길에는 코스모스가 늘 피어있었지요. 땅거미가 내릴즈음이면 안심교 위 하늘엔 박쥐가 가득했고요...
변한건 나와 세상뿐 흘러가는 저 강물과 옛 추억만이 온전한 내것...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두분 오래토록 행복하십시요
조행기 잘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세월을 역행하는 삶보다는 맞춰가는 삶이 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붕어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감동이었습니다.
아부지와 함께님 글이 보이길래 찾아봐 봅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십시요~
안출하세요^^
낚시를 싫어하는 아내지만 언제한번 같이 출조해서 저도 그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을 꺼내놓고 싶습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해보이고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날들이 더더더 많으시길 빌어봅니다
오래 오래행복하게 사세요
삶이란 ... 두분 늘 건강하세요^^
지난번 사진없는 조행기와 더불어
최고의 조행기 같습니다ᆞ
아무런 꾸밈없이 담담하게 쓰신 글귀들ᆢ
가슴에 새겨 봅니다ᆞ
최고입니다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여운이 남았으나 아부지와 함께님의 글을 접하면서 그날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배려하시는 넉넉한 인품과 깊은 정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 갔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많은 배움과 느낌을 새겨 봅니다.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늘 강건하시고 하시는일 잘풀리시길 기도 드립니다.
언제 한번 다시 찾아뵈야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네요 ㅎㅎㅎ
집사람과 딱 한번 더이상 따라오지 않내요
부럽읍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시인이십니까
글 잘읽었습니다
정말 멋있는 말입니다~
좋은 인생의 경험을 배우고 갑니다.
이시대의 남자이자
남편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 하셨네요>>
당시의 마음을
다른 이들과도
함께 나누겠읍니다.
감사합니다.........
고운나날들 사십시오.두 분미소가 차~암 편안해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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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녀가신 모든 분께도 고마움 마음 전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행복은 항상 주변에 맴돌고 있나 봅니다.
이 느낌.... 오래오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싶네요^^
맘 속에 간직 할게요~~
이제서야 늦게나마 다녀갑니다
좋은말씀들 가슴에 새겨봅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