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행 결과]
일 시 : 2005년 6월 10일(금) - 12일(일)/음력 초 나흩날 - 음력 초 여셋날
장 소 : 경북 의성군 안계면내 연밭 소류지 및 안사면 쌍호리 소재 모소지
기 록 : 제이시
미 끼 : 새우와 메주콩
날 씨 : 첫 날은 우중에 밤을 보냈으나 새벽 1시경 갬, 둘째날 역시 낮은 무더위 그리고 밤엔 쾌적함
채 비 : 감성돔 5호 바늘, 원줄 4호 , 목줄 합사 4호
조 과 : 9치급 1수
금요일 학교가 마치는 오후 1시가 넘어서니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진듯하다. 하지만 일기예보에선 경상도권엔 오늘밤에
많은 비와 돌풍까지 예상된다고 아침에 들은 일기예보랑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집으로 돌아와 떠날 것인지... 머물 것인지...
판단이 어려워 인터넷을 뒤적이다 의성권에 밝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
대부분이 금일 출조는 연기할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 일찍 출조해야 하는 쪽인가...
마지막으로 안계낚시로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하기로 한다.
“그 곳 지금도 비 많이 오나요?”
“아침부터 온종일 주룩주룩 내리고 있내요.
그래도 지금 꼭 가봐야 하는 데가 있긴 한데...”
이 말을 들으니 더 이상 이 곳에 머무르고 있을 여유가 없다.
오후 4시...
이미 수도권엔 비가 그쳐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평소보다 1시간가량 출발시간이 늦어졌다.
중부를 지나 영동, 중부내륙을 들어서고서 괴산을 지날 무렵 비를 만나게 된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짐을 연신 차 앞 유리를 휘젓는 와이퍼 속도를 보고
가름할 수가 있었다.
한차례의 쉼도 없이 내리 달려 상주를 빠져나와
낙동을 거치고 운이 좋아서인지 집 앞에서부터 단 한차례의 신호등 걸림이 없이 안계면까지 달려왔다.
단북을 지나면서 오늘 출조 예정지에 잠시 차를 멈춰본다.
우중이라 차마 내리진 못하고 차 안에서 대략 저수지를 눈으로 둘러보니
역시 새물 유입구 쪽에 두 사람이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다.
꾼들이 보는 눈은 대략 비슷한가 부다...
낚시점을 들어선 시각이 6시가 안되었다.
최단시간 주파...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가게 안에는 몇 몇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안주인에게 새우 쿨러를 건네니 능숙한 솜씨로
묵은 아이스팩은 집어넣고 냉장고에서 새로운 것으로 갈고 새우를 넉넉하게 담아 주신다.
손님들로 경황이 없으신 것 같아
간단하게 점주와 얘기를 나누고 김밥 두 줄과 식료품을 챙겨들고 포인터로 들어간다.
저수지는 이름보다는 면내 중학교앞 연밭으로 통하는 곳으로
각형의 형태로 도로와 직각으로 제방이 조성되어 있고
제방 좌측면은 포장도로와 접해져 있다.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상류권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는데
문득 악몽처럼 떠오르는 한가지...
아차! 장화를 못 챙겨 왔구나...
그동안 출조지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놓은 장화가 집 신발장에 4켤레...
그래도 똑같은 모양의 것은 없어 아내에게 제각각 용도가 다르다고 얼버무리긴 했지만
또 다시 낚시장화를 사들이기엔 도무지 아내에게 면이 서질 않아
세무서재의 운동화 그대로 들어가 본다.
집에 가면 꼭 장화를 차에 챙겨 넣어 놓아야지 하면서 말이다.

쏘가리가 다있내여 ㅎ
그림잘보구갑니다
안계권으로 다녀 오셨군요!
역시 모소지는 인기 폭발 이군요
좋은 손맛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마치 낚시여행이라도 다녀온 느낌입니다
좋은그림 좋은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장거리 출조에 안전운행 하시고 어복충만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컴 앞에서 진짜 두군데 낚시하고 온것 같군요.조행기를 보면서 jcrain님 옆자리에서 같이 낚시하고 있는
착각이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려주세요.
jcrain님 홧팅 완젼 베스트셀러조행기 였습니다.ㅎㅎ
오랜만에 뵙네요. 안녕하시죠.
안계권 소류지들 두루두루 답사 하셨군요.
아늑한 모소지 조만간 연잎으로 가득 들어차겠군요.
님의 글을 한줄 한줄 읽고 있노라니 한편의 장편 소설을 읽는듯 착각이 듭니다.
비오는날 파라솔 하나에 의존하여 눈물젖은 김밥,, 아니 빗물젖은 김밥을 드셨군요.
협소한 공간에서 그래도 진한 커피향을 음미 하면서 한잔의 따끈한 다과의 시간도 가지셨군요.
비오는날의 출조라 안해본사람은 그고통을 못 느끼실 겁니다.
전 이제는 비오는날의 출조는 감행하지 않는 답니다. 그래두 그 나름대로의 운치는 있는데,,,,,,
악조건 속의 출조 수고하셨구요
화보에담은 님의 청아하고 단아한 우리네 민초들,,,, 당신은 진정한 자연인 입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안계권 화보 조행기 이 작은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갑니다.
늘 어복풍만 하시고 바라는일 모두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지요,,,,,,,
"어복풍만"을 "어복충만"으로 수정,,,ㅋㅋㅋㅋ
정말 진정한 자연인 한편으로 부끄러움을 감출길 없습니다.
멎진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글솜씨 좋으신분이 쓰신 조행기라 한참을 눈도 떼지않고 참 재미있게 읽고
감상 잘했습니다.
멀리서 나쁜 기상상태를 뚫고 오신 수고에 비하면 조과는
기대에 못미치시지만 조과는 항상 2순위 아니겠습니까...
다음 출조엔 조금더 좋은 조건속에서 좀더 큰놈으로 상면 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 하세요..^^
가장 아름다운 향기 일수도,,,,,
제이시님의 소설같은 조행기에 아름답고 보석같은 의성땅이
더더욱 황금색으로 빛나네요,,..
학교앞연밭,,,기천지
그리고 모소지,,,
아름다운 붕어들이 서식하는 공간들 이지요,,
문자로 사람많다는 소식 들었습니다,,묘하게도,,토요일 출조에 붕어를 본 기억이 많질 않네요
의성붕어들의 자존심은 분명 강합니다,,그래서 더더욱 도전해볼만 하죠
이번주 일요일 다시 도전 합니다,,
담주부턴 장마라네요(토,일)집중적으로,,,,새우한통 쓰십시요!!~~이말이 젤 좋은 말 같습니다^^*
해떨어지는 제이시님의 조행기군요.
다행히 아침에보니 다보면 점심때쯤 되겠습니다.
사진도 참 잘찍으시고
글도 작가수준으로 재미있게 쓰시는군요.
식물도감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눈을 뗄수없도록 만드는 화보와
눈앞에 펼쳐지는 2박3일간의 여정,
정말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일 광 올림
안녕하세요 소설같은 화보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음악도 차분하고 모든것이 제맘에꼭듭니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내 연밭 소류지 및 안사면 쌍호리 소재 모소지
2박3일 화보조행기에 쇠주가 빠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수로 피곤할낀데...........
항상건강하시고 먼길출조에 안출과 웃으면서 돌아서는여유..........
수고많았습니다.
멋진 조행기 사실을 적절히 묘사한 글 솜씨가 읽는이의 마음까지 꽤뚫는군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시어 좋은 조행기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월척님들의 낚시문화 개선에 감사드리며 조행에 항상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무슨 납자루인지는 기억이~
의성 다인이 고향인데 제이시님 덕분에 잠시 향수에 잠겼습니다..
촬영 수준으로 보아 방송국에서 일하셔도 되겠네여 ㅋㅋ..^^
앞으로도 좋은내용 부탁드립니다.
출조길 늘 안전운행 하십시요 ..
"사진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때문이죠 우리모두 자연사랑"
글과 음악과 그림이 이네 심금을 울리는군요.
낚시가 무엇이간들 이렇게 사람의 애간장을 녹게 하는지....
지나는 나그네라 달리 줄것도 없고
이렇게 글로서 고마움을 대신할까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예전에 군에서 치어를 많은 저수지에다 방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간혹 올라온다는 이야긴 들었는데
직접 본 것은 저도 처음이였습니다. 리플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물킬러님...
간혹 장발조사님을 통해 이야길 들었습니다
모소지는 분명 있을것 같은데 저에겐 그다지 호락호락 하지가 않군요.
원래 의성이란 곳이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우연히 의성땅 어딘가에서 뵙게 되길 기원합니다
장초보님...
손을 타지 않은 많은 곳을 간직한 곳이 아직은 의성땅에 많은듯 합니다만...
예전에 비하여 몰지각한 이들에 의해 버려지는 곳이 느는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매력적인 곳... 단 하루를 보내도 그 맛이 남다른 곳이 의성인듯 합니다.
골드존님...
제 아이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우중을 즐기는 타입입니다,
수없이 우중 출조를 많이 했었지만 편안하게 즐긴 적은 그다지 기억에 나지 않지만
고생한 기억들만 왜그리 많은지요...
그래도 비내리면 금요일이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떠날 궁리만 합니다.
우리네 주위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냥 그자리에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듯합니다.
가능하다면 항상 이러한 것들을 알리는 것에 주위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님...
어찌 눈물까지... 제 모습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셨던가요...^^
풍부한 감정을 가진신 님께서도 진정한 자연인이십니다
마음은못에님...
잊지않고 답을 주심에 간사를 드립니다.
님의 말씀처럼 조과에 연연한다면 매주 그 먼 곳을 들락거리진 않을겁니다.
어딘가로 떠날수 있다는 것...
찾아 갈 곳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고 있다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루었던 답글을 한꺼번에 답하려니 취기에..또한 체력도 달리는군요.
나머지 분들은 내일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의성땅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언제부턴가 전국을 다니면서 간혹 노후에 이런 곳에 살았으면 하는 것에 염두를 두고
자연을 보게 되곤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도 어느 정도 하고 있기도 하구요...
반드시 그런 곳이 이 곳 의성에서 만나게 되길 바라기도 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매주 방문하시는 의성땅...장거리 여정에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입아픈붕어님...
담부턴 되도록이면 짧게 쓰도록 하겠지만
제가 가진 재주가 이정도밖에 되지 못한것 같아 다소 길어지는것 같습니다.
계속 노력해 보겠습니다...^^
덕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일광님...
잊지 않고 글남겨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글 한마디에 힘을 얻어 또 글을 쓰게 되나 봅니다.
빨강붕어님...
맘에 드신다니 다행이군요.
출조시에 왠만하면 알코올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것도 있고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차 트렁크에 보면 그 날을 위해 좋은 술 한병은 가지고 다닙니다...^^
이름없는꾼 님..
우연히 출조 스타일이 맞는 이를 만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오는때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하는 조행이라면 어떤 조행이라도 부러울게 없을겁니다.
과한 칭찬의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고
우연히 물가에서 뵙게 되길 기원 하겠습니다.
낚시벗님..
저 역시 납자루라 생각했습니다만...
약간 붉은색을 띠고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 놈이
아마도 혼인색을 띤 숫놈이라 그랬나 봅니다.
수어찌교님...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정할순 없듯이 그런 곳을 고향으로 두신 님이 무한 부러울 따름입니다.
평소 자주 찾아 가곤 계신가요?....^^
주신 덕담에 힘을 얻어 출조를 하고 열심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그네님...
우연히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치신 분들도 부지기수인데...
이렇게 덕담까지 남겨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데
우린 자연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