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ㅠ.ㅠ

지난 금요일밤에 경산 산속의 소류지로 낚시를 갔습니다. 헤롱님, 연밭치기님, 인인인님.그리고 저. 11시가 넘도록 입질이 없어서 헤롱님과 상의하여 우리 두사람은 진못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지요. 진못에 거의 다와갈무렵 일차선으로 앞서 달리던 헤롱님과 조금 뒤에서 이차선으로 다리던 제차 사이로 택시가 에스자로 추월을 나갔습니다. 저는 속으로 엄청 바쁘겠구만....하고는 살짝 미소를 짓는데... 오른쪽 라이트 앞으로 뭔가 달려드는것 같더니 곧바로 그 물체는 제차 정면에서 차 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시 속도는 약 80km정도 였는데 룸 미러로 보니 뒤에 뭔가 널부러져 있고 저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잠시 진정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놀랍게도 사진이 찍히듯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영상은 차 1m앞에서 저를 쳐다보고있는 고라니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사람이면 어쩌나 싶어 돌아가 보니 고라니가 맞습니다. 뒤 따라 오던 다른 차들에게 수신호를 하고는 사체를 길가로 옮기고 나자 정신이 좀 듭니다..... " 내가 로드킬을 하다니....." 하지만 그생각도 잠시, 만약 사람이었다면..... 아, 지금 생각해도 덜덜 떨립니다. 고라니는 새끼였는데 못먹어서 그런지 털이 많이 빠져 있었고 불쌍한 모습이었습니다. 헤롱님 설명으로는 근처 군부대가 있어 고라니가 자주 나온다고 하더군요. 회원여러분,,, 안전운행 하셔야 합니다... 아직도 덜덜 거리는 대갈빡 올림. 더불어 고라니 명복을 빕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