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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못간지 3주째 ...금연의 고통이 이보다 더할까

IP : 9baa6039eabf2f4 날짜 : 조회 : 5814 본문+댓글추천 : 0

낚시못간지 딱 3주째입니다 어머니병원에 입원하셔서 못가고 딸아이 외국가는데 바래다주느라 또 못가고 갑작스레 많아진 일때문에 또 못갔습니다 온갖잡동사니로 낚시가게 진열장수준이던 테라칸은 모처럼 짐내리고 세차에 광택까지 냈습니다 지렁이사다놓고 밤에라도 가야지 하곤 그다음날 화단에 지렁이쏟아주길 몇주 이젠 화난사람처럼 말투도 거칠어지고 밥맛도 없습니다 울마눌은 제눈치만 봅니다 2주째는 어 ... 안가도되네 해지더니 3주가 한계인가봅니다 그도그럴것이 일주일에 세번 .그리고 주말엔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했던 낚시를 3주씩이나 못했으니 병이나도 크게날일이지요 일이지나치게많다보니 밤에라도가야지했던계획은 겨우 저녁먹고 쓰러져 자버린통에 번번히 빗나가버리고 요번주를 기대합니다 채비도 단단히매고 먹을거리도 챙기고 울마눌도 당신맘대로해 .. 하고 손을 저으니 이번주말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부나 갑니다 가야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3주동안 크게 깨달은바도 있습니다 그많은주말 .그많은 퇴근후시간들 아이가둘이고 젊은마눌까지있는 가장이 늘 혼자서 제하고싶은일만했구나.. 주말엔 부모님뵈러도가고 가족하고 퇴근후 산책도하고 아이들과 없는틈쪼개 축구도했더라면 ... 낚시하는중 마눌이 전화하면 입질오는데 짜증나서 퉁퉁거리고 심하게는 낚시다닌다 나무라시는 울어머니 전화도 피해버리고 ... 이기적이고 나쁜자식입니다 .아비이고 남편입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후회하고도 이번주말을 고대하는나는 정말 멍충이입니다 지독히 미련스러운 무섭고 질긴 취미를 가진 40대옹고집 가장입니다 어찌해야할까요 낚싯대를 확 불살라버릴까요 한번은 그리도 해봤습니다 4년전에 낚시의자 .가방 텐트 ... 몇년을 공들여 아끼고아껴 사모았던 내살같은 장비들을 불질러버렸는데 한달후 나는 다시 낚싯대를 사고있었습니다 그리도 단호하게 낚시를 않겠노라 마눌앞에 스스로 공언했건만 사나이 스스로 맺은 굳은결심 마눌앞에 처참히 무너뜨리면서도 결국 다시한 낚시였습니다 차라리 바람을 피울까요 여인의향기(?)에 취하면 낚시를 버릴수있을까요 그런데 그도 수가아닌모양입니다 내가아는 후배는 바람나서 딴살림까지차리고 처자식을 다버렸는데 그바람되돌리려고 마눌이권한 낚시에 빠져 애첩을 버렸다니 애첩보다 낚시가 진정한 팜므바탈인듯합니다 후배님들 특히 낚시에입문하셔서 월척한마리 잡으시고 이제 막 불이붙으신후배님들 더늦기전에 더 빠지기전에 낚시란 무서운 애첩에게 빠져허우적거리기전에 낚시 그만두시길 권합니다 진정으로 .. 하지만 전 이왕 버린몸 간김에 막가렵니다 한번준몸 더이상 더럽혀진들 무슨소용있겠습니까 그냥 막줄렵니다 ㅋㅋㅋㅋㅋ 님들은 소중한시간들을 당신의 아이손한번 더잡아주는데 . 당신의 늙은어머니 뵈러가는데 늘 당신만 보고살아온 가엾은 아내랑 팔짱껴고 산책하는데 할애하십시요 40이넘으면 낚시갈려고 전날밤 체력소진될까 마눌한테 등돌리고 벽보고잡니다 진짭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6-26 22:05:16 대물낚시 Q&A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1등! IP : 9077ef264b21c3a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 말씀인거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도 제 뜻대로 안되는것이 낚시인줄 알아서 예전에는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요즘 월척을 알고 난후 미쳐 버리겟습니다. 자꾸만 눈에보이니 말입니다.
일찍 퇴근하는날 낚시갈려고 아이와 잠깐 놀아줄려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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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ce62d6b16aff356
은둔자님아~~

쬐끔만 줄여주세요^^ 가족이 무엇보다 ( ) 하지 않겠읍니다까?

저 같은 경우는 결혼 하고 일년에 서너번 밖에 못 간답니다(생일에 한번 마누라 없을때 도둑낚시도 가고). 울 집사람 왈 애들 장가 가고 시집가면 가랍니다.

그래서 울 딸래미 20살에 시집 보낼 계획을 잡고 있지요. 올해 38세 어린놈이 무례를 범햇으니 죄송합니다.

좋은 가장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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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f0b5b293963c5f
구구절절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이보다 더한병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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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3324f0b24159d2
저역시 40대한집안에가장으로서 낙수를
마니마니 자제를합니다...무엇보다 우리 가족이 소중하니깐....
가정이 더욱더 소중합니다....
항상안출 하시고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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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20e442ab985c05
허허~~~산은산이요 물은물이로다~~
수양을더 하시요~~~~

저는 수양이 많이 되어서
F.TV 서찬수씨 밤낚시하는거 보면서 밥먹다가 찌올라오는거 보고

젓가락으로 챔질하다 국쏟은 기억정도 빡에 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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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3705c6142c7550
올해 4학년에 진급하여 첫아이 출산을 두달 앞둔 아내가 있어 허락 받고 가지는 못하고

야근이다 출장이다 하며 도둑낚시 다니는 것이 "파~~아~~~악"하고 찔리지만

배운지 3년 조금 넘는 낚시가 늦동이겸 첫아이를 가진 아내에게 거짓말만 늘게 만드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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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bc532698915c20
어떤 선배님이 남긴 글이 생각이 납니다.
무엇이 먼저 인지 함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여러가지가 있겠져!)
여유로운 낚시라라 하져! 즉 즐기면서 하라. 너무 지나치면 그것은 어떠한 일이던지 병이 되는거죠!
낚시란? 고기만을 잡는일이 아니라구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또 어떠한 일을 하던지 그일에 대해 스트레스가 싸이기 마련이죠! 이럴땐 어떡하십니까? 취미생활로 한주간, 한달, 등등 쌓여있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러 가는거져!(자연과 더불어 갖ㄱ과 더불어...) 그렇다고 나 혼자만 다니면 안되는 법이져! 분명 사모님도 자녀분들도 틀린 방식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지요!
가족과 함께해서 고기를 잡는것보다 낚시에 대해 알려주고 또 야외에서 맛있는 밥도 지어먹구 이러면 좋지 아늘까 싶습니다.
낚시를 끈는다고 해서 쉽사리 끈어 지는게 아니더라구요! 나는 낚시에 안빠져야지 안빠져야지 하면서 벌써 너무 깊숙히 나도모르게 빠져있구여!
요즘은 어디서나 낚시인들이 동네 주민분들이건 욕을 먹습니다. 이유는 젤 심각한게 쓰레기 문제져! 나 하나 버려두 괜찮겠지!
이런 아니한 정신으로 하나둘 버리다보면 치우는 사람 따로있구 버리는 사람 따로있을 뿐더러 버리는 분들이 더 많지요!
그러면서 주변 쓰레기를 치우시는분들도 점점 지쳐서 나중엔 자기 자리만 치우게 됩니다.(쓰레기 봉투며 마대, 봉투 요런곳두 가격이 만만치 않져!) 그저 낚시만 즐기는게 아니라 인성교육이 먼저이어야 올바른 낚실르 할수있구 좋은 저수지, 둠벙, 소류지, 수로 등등을 우리 후손에 후손 또 후손에 후손... 까지 물려 줄수있지 아늘까라고 생강한번 해봅니다.

저 또한 낚시를 좋아하고 미쳐있지만은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고있습니다. 그걸 지키려구 노력두 하구있구여!
제 아내는 이해를 해주는 편이라 좀 자유롭습니다만은 진짜 가고싶을땐 못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전 나름의 방식의로
현장가서 하지 못하는 낚시를 대신해 풀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늘 안출하시고여 어복 충만하시고 가정가정마다 늘 좋은일, 행복한 일들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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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0710491602137d
은둔자님~!!
ㅎㅎㅎ
바람피워도 안됩니다.ㅋㅋㅋ
제가 낚시 끊을려구 바람피워봤는데...안되더라구요 ㅡ,ㅡ;;;

지금 어떤 심정인지 너무나 잘압니다 ^*^
낚시가서 입질없고 밤새 꽝치면 내가 왜 왔을꼬? 하다가도 하루지나면 또다시 낚시가고 싶어지네요 ㅎ
이번주(내일)전국에 비가 온답니다............
너무 무리 하지마시구요^*^

안전한 출조 즐거운 낚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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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9aca68314bf5c3
절대공감...
저도 이제 서서히 낚시에게서
조금씩 벗어날려고 준비중입니다..
잘될려나 모르겠네..^^

요번 출조에 그동안 못본 손맛 단단히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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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aa374a189eb391
저도 낚시대 두번 없었던 기억이

한 번은 대물초짜시절 밤새 광, 다시는 낚시 안한다 의성ic 고가 밑에 낚시대및 낚시 장비 일체를

다른 분 가져가라고 그대로 놔두고(싯가 수백만-97년 5월6일)

두번째는 2002년 기실 수백만어치 낚시대및 장비 60만원에 대구 낚시인에게 넘기고 낙시포기햇건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에 병이 깊어 시름시름거리다

2004년 8월 다시 낚시대세트 구입, 지금까지

저도 5월말에 나깃갔다가 6월20일까지 참고 참다 이번 주 목요일에 낚시갔다 왔는데요(거으 답사 성격)

저녁6시에 도착해서 물보고 바람쐬고 9시30분에 대걷어 집에오니 밤12시30분(의성-상주ic타고 중부내륙 진입,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수송으로 고속도로에 웬 화물차가 그렇게 많은지 기어서 오다 여주오니까 뚫리더군요)

이제는 고기잡는 것보다 사람없는 나지막 야산 과수원 옆에 있는 300-500평짜리 깨끗한 둠벙갔다가 옵니다

고기보다 물보고 수초보고 물에비친 하늘과 저 자신을 보고 오는 짬낚시도 괜찮더군요(워밍업)

하지만 다음주 2박3일 일년에 한두번 있는 개인휴가입니다

의성, 안계 쪽 둠벙에서 난장펴볼라구요.

그동안의 워밍업 했던 것 이렇게 본게임 가금 들어가는 것도 나름대로 묘미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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