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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가을

IP : 976855ffc4cf459 날짜 : 조회 : 1937 본문+댓글추천 : 0

뭉툭 뒤집어 버린 빈 주머니속처럼 삭발해 버린 빈들판은 허허롭다 금방있던 그 샛노란것들도 금새 없다 품안에 손을 넣어 휘저어 보지만 잡히는것 하나 없는 헛 손질에 더 섧기만 하다 가로 세로 그어진 논둑에서 발목 이슬 적셔 걸을때 그래도 남아있는 파란 쑥잎들 찬비도 내리련만 찬 서리도 곧 덮히련만 그래 용케도 살아있구나 그 파란 생생함이 용하기만 하다 군데 군데 발을 적셔 걷는동안 발그레 웃음이 돈다 한발 한발 걸음을 더할때마다 섧던 자리에 기운마저 돈다 그래 가자 더 걸어 봐야지 아직 저리 푸른데 가을은 끝이 아닌데 샛노란 물감을 짜내 묻혀놓은듯 샛노란 은행잎 빈 들판 한구석 키 큰 은행나무 한그루 빈 들판에 노란 은행나무 한그루 그려놓고 오는길 가을아침 들판을 산책하며 ...
노란 가을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2등! IP : eab4e28f76c0a49
학실히 말씀하세요???^^

은둔자님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어르신들 건강도 기원드리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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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377736e0a346b9b
좋은시 자꾸자꾸 적어주세요.

둔자님 시를 접할때면 늘 기분이 좋아지네요

화려하게 보이려 하거나, 애써 꾸미려 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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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22d4fdcb3e0b51
은둔자 선배님글에 지나는 가을이
아쉽습니다
가을이 가기전 짬낚 많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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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bd724fdae6589d
간만에 보는

예전(사실은 망가지기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

둔자네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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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cb113740350820
망가진게 아니시고 해탈 하신거죠..ㅎㅎ

가을이 깊어가니 저같은 감수성 예민한

십대는 멀리 떠나고만 싶어지네유...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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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c16674e64a4121
사십대 2틀밖에 안남엇어요...맨날 청춘인지 아남유~~ㅋㅋ

사사오입으로 걍50대 하서유....^^

그럼 제가 출조시마다 50회동안 장미아?씨 50명을 깔아드리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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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da2cde05c10ac9
글을 읽으면
황량한 벌판이 그려집니다.

약간 으스스하게
스산함이 있는
그런 벌판이요

논둑에 새싹을 올리는
식물들 마저도 왠지 처량함이 있는거 같고요

가을이라 그렁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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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77736e0a346b9b
지가 본께 둔자님은 인쟈 사춘기가 오신거여요.

몸은 40대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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