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무척 춥더군요 정오에 집에오는 길에 횡단보도 건너편에 뇌성마비 소녀가 걸어 오더군요
순간 어제 조영남 최유라의 라디오 시대에서 뇌성마비로 지렁이라 놀림 받았다는 시청자 사연이 생각 났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은 그저 재미로 뇌성마비 장애인을 놀려 대겠지만 그 장애인이 받아야할 정신적 충격과 인간적 모멸감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라 보입니다. 굳이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그럴거라 생각됩니다.
횡단보도에 차는 오지 않지만 소녀의 걸음 걸이가 쓰러질듯 비틀거리면 빨라 지더군요 장애때문에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혹여라도 고개를 돌리면 중심이 무너질수도 있어서요
한파가 왔는데도 소녀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더군요 두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넘어지니까요 얼핏본 소녀의 손이 빨깧게 달아 올랐습니다.
저는 소녀를 많이 쳐다 볼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표정에서 그토록 소녀가 싫어하는 그런 표정이 나올수도 있기에 슬쩍 한번 쳐다보고 애써 담담한척 무시했습니다. 그래도 소녀의 표정만은 밝아 보였습니다.
그 소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밝은 웃음을 지울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소녀는 뇌성마비를 앓게되어 저런 신체의 부자유를 가지게 되었을까
니체라는 사람이 신은 죽었다 라고 말하였는데 저같은 문외한이 볼때에 애초에 신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상을 받는다 글쎄요 세상이 이처럼 명확하게 선과 악을 구별했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 남을수 있을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악마성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지 않았나
봅니다. 공정하고 자비스로운 신이 있어서 악한자를 멸하고 선한자를 도울거라고
그 소녀가 끝까지 상처받지 않고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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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따뜻한분이시네요...
좋은오후가 되시기를바래봅니다!
그 긍정적인 사고로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보게되지요.
그리고 그들은 절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착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천국의 문은 가장 가까이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보다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인 환자들이 더욱 측은하게 느껴지지요.
붕어님께서 보신 그 소녀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주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
많은부분 동감합니다
지금도 혼자 선과악의대하여
나름정리하곤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선과악을 가지고있다
이렇게 저혼자 정리하곤하지요
선하고 다른사람한테
피해주지말고 살려고 노력하고있읍니다
지나고나면 다 내탓이 많았더군여
다른사람의 실수에도
웃음으로 넘길줄아는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려고
노력하며 살고싶네여
글 잘읽고갑니다
도와야할지 지켜보기만 해야할지.....
안타까웠습니다
가슴이 멍해 지더군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맘 간절 합니다.
그런 세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반성해 볼랍니다.
막상...글을 쓰려니...소녀의 모습이 떠오를뿐....짠 하네여
토닥~토닥~~~
도와 주려고 하지 마시고 그저 지켜 봐 주시고
기다려 주세요.
그분들이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 할겁니다.
그때 도와주세요.
단지 조금 늦을 뿐입니다.
배려가 무엇일까요.
기다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