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가 되어서 운전을 처음 배울때도
컴퓨터를 처음 시작할때도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관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였다.
인터넷을 알고 상업적으로 이용을 하고 취미로 바둑싸이트를 기웃거리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올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고 카페나 사랑방등에서 같은 취미나 공감대를
갖은 네티즌들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곳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삶에 여울지는 감동,믿음생활에서의 기쁨과 고뇌,반추하고 싶은 추억들
닥아올 앞날에 대한 기대,주변에서 어쩌다 조우하는 범상찮은
인생이야기들을 퍼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알고
4년이라는 세월이 잦아진 지난해 벽두에서야 카페나 블로그 플레닛등등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서 전개되는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때로는 아무추어적인
어눌하고 뭉툭한 글로 때로는 프로문인들의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글이
내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을 보고 글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났지만 그곳에 내 글을 올리기까지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평범한 자신의 일상,그렇게 예쁘보이지 않지만
단란한 가족들의 함박웃음이 번진 사진,주변과의 조그만 다툼에서 일어나는 소음
텃밭에서 수확한 음식을 두고 한끼 식사를 같이 나누는 풋풋한 정을 보면서
나도 유년의 기억과 취미생활등을 올린게 인터넷에서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였다
여러사람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다는 게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고
그것도 평소 글쓰는데 자신이 있다거나 타자를 잘 친다거나 하면
모를까 그도 저도 아니라면 글쓰는 자체가 부담이되고 노동이 될 수도 있는 법이어서
여간한 끼를 갖지 않으면 도전이 어려운 것이 될지도 모르지만
글쓰는 게 살면서 겪는 기쁨을 표현하면 그 기쁨이 배가되고 슬픔이나
아픔을 표현하면 반감된다는 것을 길지않은 인터넷상의 글쓰기로
깨달을 수 있었다.
장단점은 있다
애써서 큰 마음먹고 올린 글에 시큰둥하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던지
악성 리플이 달린다던지하면 그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호적이고 호감을 갖고 슬픔은 위로하고 기쁜일은 박수치고
멋진 일에는 격려와 칭찬을 해 주는 주변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
"꼬리글은 글의 꼬리가 아니라 날개"라는 글을 읽고
큰 공감을 했다
어떤이가 올린 글에 붙는 꼬리글이지만 그 글은 꼬리가 아니고
원문을 살리고 빛을 내게하는 날개의 역활을 한다는 말
그리고 원문을 읽고 느끼는 다양한 독자의 감정을 댓글로 담아 올리는
가운데 읽히기만 하고 독자의 감정이나 의견이 표현되지 않는
오프라인상에서의 문학작품들이 갖지 못한 인터넷상의 독특한
문화가 발생하고 순기능 못지않은 역기능도 있지만 좋은 공간 자신의
감성에 맞는 공간을 찾아가는 것은 네티즌 각자의 몫이니 정서에
맞지 않거나 불량한 내용들이 많이 내걸리는 공간은 피하면 되는 것이니
인터넷상의 글쓰기나 글읽기도 자신의 인격이나 품성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이곳 저곳에 많은 글을 올리면서
많은 갈등을 겪었다
내 삶을 노정시키는 글이 아니고 남의 이야기나 삶의 교훈을 주는
좋은 글들을 담아 오는 것이야 객관적인 눈,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독자들의 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의 살아온
이력을 여과없이 표현한다는 것은
큰 용기를 갖지 않으면 어려웠기 때문에
그러나 주변의 그 어떤 잘쓴글이나 훌륭한 삶을 꾸민글 보다도
어눌한 표현 투박하고,부끄러운 삶의 편린일지라도
자신의 모습을 꾸미지않고 진솔하게 길어 올려진 글이
그 어느 훌륭한 작가의 글 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많은 인터넷 카페 블로그 동호인모음등의 게시판과 트인 공간에서
왠갖 이야기가 오고 가고 어느 곳에선 아침에 올린 짧막한
글에 감동받아 하루가 온통 즐겁다는 이들도 있고
어느곳에선 정치,사상,종교,취미등을 두고 이전투구의
험악한 글의 멱살잡이를 하는 곳도 심심찮게 볼수있다.
인터넷카페나 게시판을 찾아드는 것은 지식이나 심오한
삶의 무엇을 배우기위함이 아니라 단조로운 일상에서
상큼한 이야기하나 마주함으로 삶의 싱그러움을 얻기 위한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게 심하지 않은 알맞은 수위의 언쟁은 다툼까지라도 어느 때는
긴장을 늦추고 턱 고이고 구경하노라면 볼이 허무러지는
재미있는 다툼도 만나질때도 있고..........
어느곳에서나 글 올리는 이들 거의 대부분은
그 글을 읽는 이들이
글속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요지를 잘 파악하고
그곳에 딱 들어맞는 짧지만 멋진 댓글들을 달아주었으면하는
마음들일게다
미려하고 멋진 글에는 댓글이 없어도 그 글 자체로
빛을 발하겠지만 뭉툭하고 못난글에 달아주는
댓글이야말로 아름다운 마음이지 않을까?
글을 먹고 자란다는 인터넷카페나 게시판등의 공간에서
댓글은 큰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2006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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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미워해도 좋으니 무관심하지만은 말아달라....
악플도 그 원글에 대한 관심입니다...
참고로 듀엣그룹 "노라조"의 팬들의 악플에 대한 그들의 답글을 한번씩들 읽어보세요
댓글, 특히 악플에 대한 그들의 멋진 답을 보실수 있습니다..
참 멋진 머스마들입니다...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대00님 안녕하세요
상대의 인격을 흠내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주장이나 반론은
주제를 좋은쪽으로 유도하는 순기능을 할 수도 있겠지요
쿠마님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좋은 영화,좋은 글등은 삶을 살찌우는 훌륭한 것들이라 생각을 합니다
좋은글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부디 좋은 인터넷으로 열받지 말구요
늘 기분좋은 만남만 이뤄진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어쩌다 한번씩은 유쾌하지 못한 만남도 이뤄지는게 사람사는 세상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