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사냥본능 ..

IP : 65c3b3a9eef3997 날짜 : 조회 : 4093 본문+댓글추천 : 0

매장 2층이 원래 뷔페였는데 뷔페가 이전하고나니 옆으로 방앗간이 들어왔습니다 철따라 참깨볶고 보리볶고 곡물을 많이 취급하니 어느새 쥐가 먹을거 없는 제 가게 에도 들어와 창고안 쓰레기봉지를 뜯어놓기 일수더군요 쥐덫 사다가 과자부스러기 줄에묶어 시건장치에 아슬아슬하게 걸어뒀더니 그걸 먹으러 들어갔다가 건드린 모양입니다 스프링이 강해 쥐덫안으로 몸통 반정도나 들어갔을텐데 건드리는 순간 강한스프링이 쥐궁둥이를 힘껏쳐서 안으로 밀며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찍찍거리며 덤비려는 녀석 막상 잡고보니 처치할 방법이 없더군요 처치하긴 해야하는데 어디다 풀어주면 다시 되돌아 올것같고 죽이자니 말똥말똥 쳐다보는 눈이 안쓰럽고 ... 고심끝에 쥐덫채 물통에 넣어 익사시키기로 했습니다 물한동이를 수돗가에서 받는동안 떡방앗간 할머니께서 구경오시더니 샷시문 내리는 긴쇠막대기로 쥐를 찔러 저세상으로 보내버리셧습니다 이깟것 못죽이고 .. 걍 직애버려야 돼 흐미 무서운 할머니 .. 옆에서 구경하는 동생과 저 둘이서 배꼽잡았습니다 평소 인사 잘하시고 늘 웃는 할머니의 강단(?)이 평상시 모습과 부합이 되지않아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시 쥐덫을 설치하고 시건장치에 아주 조금 턱을 걸치고 과자부스러기를 줄에달아 건드리기만 하면 바로 걸리도록 .. 뭐든 잡는건 재밋습니다

1등! IP : 7bec01782dc85c1
그래도 대도시에 사는 쥐에 비해서는 조금 덜 약은 모양입니다.

쥐잡는다고 끈끈이(이름이 'NO RUN' 이었던가? 아뭏든 도망못간다 뭐 이런 뜻이겠지요)를

청테이프로 바닥에 고정시키고 끈끈이 중간에 오징어땅콩 과자를 세알 넣어 두었습니다.

다음날 당연히 쥐가 끈끈이에 붙어있을줄로 알았는데, 왠걸! 아글쎄 이눔의 쥐들이

끈끈이 주변에 있는 종이를 갉아서 끈끈이에다가 뿌리고 그위를 타고가서

오징어땅콩 과자의 윗부분을 뜯어내고 안에있는 땅콩만 세알을 꺼내먹고 도망을 갔더군요!

그 다음부터 쥐잡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눔의 쥐들이 제 머리꼭대기에 있으니 잡으려는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것은 뻔한일 아니었겠습니까?

은둔자님 이번에도 또 쥐잡으시면 그 할머니 초청하시겠네요! ㅎ ㅎ

바쁘게 살다가 보니 시간 가는줄을, 그리고 계절이 바뀌는 줄도 잘 모르겠습니다.

7시가 조금 넘어가니 벌써 어둑어둑 해지는 것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훤한 대낮이었는데 말이죠!
추천 0

2등! IP : d2e1a20a4920be9
원래 인간에겐 다 "사냥본능"이 있다지요.

"낚시"도 그 중 하나 아닌가 싶습니다...

전 20여년전에 지인이 살아있는 닭을 주었는데

잡지를 못해 그냥 남 줬다는 ㅎㅎㅎ
추천 0

3등! IP : 89e44cfe9e6a742
초등학교 다닐때 부터 산에 있는 녀석들 잡을려고 ....

지금은 쓰레기에 빠져서 있습니다
추천 0

IP : 40f40835b31b66e
쥐는 잡아야죠. 천하에 쓸모 없죠.

근데 살생하기가 거슥 합니더.

은둔자님의 속 맘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추천 0

IP : cd21cbba02c140f
사냥본능!
이게 있어서 낚시를 많이들 좋아합니다.
잡아서 먹느냐 방생 하느냐는 그 다음 입니다.
쥐,바퀴벌레,모기...사람덕분에 살아가므로 우리옆에서 늘 귀찮게 합니다.

영광에는 비 안옵니까?
여긴 푹푹찌는 더위에 비라도 한바탕 내려주길 기다라건만,
인근4km 근처에는 2시간여 소나기가 내렸다는데 여긴 한방울도 안내립니다.
우리나라가 넓긴 넓나 봅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