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10시쯤 됐습니다. 들어가면 보통 집사람은 잠을 자거나 TV를 작게틀어놓고 봅니다. 아들은 자기방에서 공부를 하는지 PC를 보고 게임을 하는지 문만 빼꼼 열어놓고 인사만하죠. 보통 저는 먼저 아들방에 가서 아들을 안아주거나 엉덩이를 툭툭치면서 공부하고 있냐, 라고 말을하고 욕실에서 씻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출근 할때쯤 아들녀석이 자고 있으면, "아빠 출근할께"라며 한번 안아주고 출근합니다. 저는 아들이 하나라서 아들에대한 애정이 남다르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젯밤에 아들녀석이 통지서를 한장 줍니다. 내용을 보니 나보러 학교에 한번 방문하면 아들 담임이 저에게 학생에 관하여 몆가지 여쭤 본다는 내용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요즘 친부에 의한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들녀석 학교는 남녀공학으로 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조사를 했는데 조사내용중에 아버지로 부터 성적수치심이나 더듬는 것을 당한 학생은 적어달라고 했답니다. 근데 제 아들 이 개쉐키가 아빠가 자기를 만지고 뽀뽀한다고 썼나 봅니다. 아들 이자식은 고딩인데도 설문의 정확한 진위도 모르고 그냥썼다고 합니다.
순간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학교에 가서 담임을 만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릴때부터 퇴근후나 출근전에 꼭 안아주고 중학교 3학년때까지 뽀뽀를 해주곤 했죠. 옆에서 이 내용을 보고 집사람은 깔깔깔 웃으면서 자지러 집니다. 이거 학교에 나가서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요? 참 난감합니다. 갈 시간도 없고....요즘 친부에의하여 성폭행당하는 자녀들이 가끔 뉴스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각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예방하기위해 설문 조사를 하나 봅니다.
1년전 윤창중대변인 이자식이 성추행에 연루되어 미국에 방문한 대통령과 국민들을 국제적으로 개망신 시킨 우울한 아침에 나를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담임에게 하라고 부탁하고 출근 해야하는 상황... 아무 개념없는 아들새퀴때문에 망신당하게 생겼네요. ㅡㅡ, 아들녀석은 아침부터 TV를 보면서 낄낄대고 웃고 있습니다. 내가 분노하면 항상 하듯이 뒷통수를 눈알이 튀어 나오도록 후려 갈겼습니다. 순간 아들이 휙돌아 저를 쏘아 봅니다. 순간 저도 흠칫 놀랐습니다. 고딩이라 등치도 커서 개기면 저도 힘들거든요.
노려보던 아들이 하는 말이 "미안~~~" 그러더니 등교 준비를 합니다. 저도 뒷통수 때리고 십년감수는 했지만 이거 또 폭행아버지로 불려가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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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설문지 조사하는실태가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좋게생각하세요
현실로 돌아오면 참 씁씁할 하기만 합니다...
어쩐데유? 무진장 챙피할낀데...
홧팅
아침부터 너무 웃었네요ㅋㅋ
이런게 웃픈얘긴가 보네요 ㅋㅠㅠㅋ
재미난 사연이지만 한편으론 씁쓸 하시겠습니다.
선생님 만나시거덩 엉덩이 툭툭 치시고 기분 어떠냐고 물어보십시오 ㅎㅎ
애매합니다....
바바리는 있습니까?
없으면 주다야싸님께 말씀해 보시기를... ^^"
아드님이 아빠 닮아 의심도 없고 사람을 잘 믿고 순수한 영혼인 듯합니다. ^^
웃기지만 웃을수 없는 현실 입니다.
저는 딸만둘 아빠인데 이제 스킨쉽 자제해야겠네요
초등학생이지만...불려가면 안될듯 ;;
어제도 고 1 딸내미 팔베고 해 주고 잤는데..
세상이 참 흉흉 합니다.
부러운 부자입니다~
뭐 그런 문제라면 저는 학교를 즐겁게 가겠습니다~^^
요즘 고딩 정도 되면 성인이나 마찬가집니다~
손지검 보다가는 스다듬으면서 의사 표현을 부드럽게 하신다면 ... 아마도 아드님이 효자가 되지 않을까...생각 해봅니다~^^
똑같이 말씀하시면 아무 문제될게 없을것같은데요^^
왜려 아들사랑이 더 남다르다는것을 담임선생님도 아실듯하네요!
선생님이 여자면 어떻고 할아버지면 어떻습니까?
자식에 대한 부모사랑이야 누가 느끼거나 다똑같을듯합니다!!
전 딸이 둘이라 더욱 걱정 됩니다.....ㅜ.ㅠ
전 이제 초딩2학년 3학년 각각 올라가는데...(둘 다 딸 입니다)
큰 딸은 언젠가부터 뽀뽀도 못하게 합니다~ㅠㅠ
내자식 이뻐서 하는 행동이 언제부터 이렇게 변질되갈까요...
참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그래도 화팅~~^^
힘내세요 ㅋㅋ
고딩인데 조사하는 목적을 몰랐을까요???
아들녀석이 그것도 성추행이라고 선생님이
이야기하시더랍니다.
헤혀혀!!!
별수없네요 선생님한태 있는그대로말씀드리면
이해하실겁니다
순딩이 아들이라 그려러니 생각하시고
좋게 생각하면 좋은거 같습니다,,,
아들이니까,,,,
상담 끝나시고, 귀가 하실때
까만 전자시계 하나 사셔서 발목에 차고 들어가세요.
아버지가되면~이런저런얘기를 하면서 웃고 즐길수있는안주거리가 되면좋겠네요
가정 및 인성교육의 부족으로 인한 요즘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같네요.
대화를 자주 않하니 그런것 같습니다.
전 9살6살 아들만둘인데 항상 안아주고 뽀뽀해주는데요 자식 이뻐서 하는 스킨십 당연하잖아요
잘웃고갑니다 ㅋㅋ
이런게 웃긴데 슬픈얘기구나...
앞으로는 스킨쉽 보다는 대화를 더 많이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가서있는그대로예기하면됩니다
세상이더러버서
그렇지
옛날에애비가자식한테사랑표현하면
팔불출이라했지만
지금은
지금 입니다
있는그대로예기하면
됩니다
걱정뚝
남일이라 웃지
제일이면 뿔나겠는데요^^
지는 대학교 댕기는 머스마 조카들하고 하는디요..
초등학교 다니기 전까지 데리고 키운넘들이라 정이 너무 많이들어서..
한넘은 군대간다고 인자 안해준다고 하고 또 한넘은 여친생겼다고 안해준다 든데..
지들이 먼저 삼촌 보고잡다고 전화질 한답니다.
소도둑넘같이들 생겨서 지부모보다 삼촌을 더 먼저 챙긴답니다.
나도 장가가서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앞으론 조심해야 긋네요..
근데 부모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바르게 크는듯 합니다.
학교에서 그런걸 써서낼때는 아들도 거부감을 느꼈을거기 이겠지요..
자기를 사랑하는 표현으로 느꼈다면 그런글을 쓸리가없지요,,
평소에도 정이 넘치게 대해 줫다면 그런일이 생길리없는데
평소에는 전혀 다르게 대하다가
유독 출근시에만 그런다면 거부감이 나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