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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그물

IP : f005234bab57511 날짜 : 조회 : 3828 본문+댓글추천 : 9

세 가지 그물

 

중국의 고전 “莊子(장자)“에 소개되는 우화(寓話) 다.

 

황하(黃河)의 神(신) "하백(河伯)"은

물이 불어 나서 끝없이 펼쳐진 자신의 江을 보고 흡족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이 모두 자기에게 있고, 자신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하백이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동쪽 끝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었다.

하백은 망망히 펼쳐진 바다를 보고 아연실색 했다.

그동안의 자만(잘난척)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하백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는 바다를 다스리는 神 "약(若)"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으면 어떡할 뻔했소. 

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크다 생각 했을것이오.

그동안 나의 좁은 소견이 후회 됩니다.

당신을 못 만났다면 영원히 남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습니다"

 

약(若)은 하백에게 충고를 해주는데,

"세상에는 나의 새로운 변신을 방해하는 세 가지 그물이 있네, 

 

첫째는 공간(空間)의 그물이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설명할 수 없네.

왜냐하면 자신이 사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이지.

 

둘째는 시간(時間)의 그물이네,

여름 한 철 만 살다가는 곤충에게는 겨울의 얼음에 대해 설명할 수 없네,

왜냐하면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집착하기 때문이지.

 

셋째는 지식(知識)의 그물이네,

자신의 지 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네,

왜냐하면 자 신이 아는 지식의 그물에 걸려있기 때문 이라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앞으로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 했다. 

 

첫째, 공간(空間)을 파괴하라. 

둘째, 시간 (時間)의 속도를 재조절(再調節)하라. 

셋째, 지식을 재신임(再信任)하라.

 

나의 고정관념과 공간과 시간에 갇히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장자(莊子)가 꿈꾸는 난세에 자신의 영혼을 잃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