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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IP : e454b786b240b96 날짜 : 조회 : 6187 본문+댓글추천 : 0

낚시 입문한지도 어언 20년 엊그제 딸년이 신랑감 생겼다며 호들갑떠는 모습을 본께 세월 참 많이 흘렀구나 딸의 환한 얼굴과 함께 문득 옛생각이 떠오른다 저넘이 6살쯤 울며 뒹구는 작은넘을 뒤로한채 딸아이만 데리고 밤낚시 출조 낚시터에 도착 텐트 치고 과자랑 빵이랑 잔뜩 펼쳐주며 여그서 꼼짝말고 놀그라이 신신당부 낚시대 펴고 한참후 텐트쪽 수상 아이가 없다 아고, 이일을 워쪈댜 저수지 삥글삥글 휘젖고 다니며 목청 높혀도 감감 무소식 하나님 부처님 엄매야~~~~~~~~ 정신나간 반미치광이 매롬 이리저리 헤메던중 어느 아저씨 손가락질 길옆 주차된 차안을 본께 꼬마신랑과 시시덕 장난질 일순간 다리 힘 쫙 빠져 덜썩 우라질 무지막지 텐트로 끌고와서 "아그야 내좀 살려다고...어디 가지말고 여그 꼼짝 말그래이" 마누라 몰래 꼬불쳐온 포도주 한병 벌컥벌컥 (마누라가 이때 포도주 장사했음) 울먹이는 넘 달래놓고 다시 낚시에 몰입 근디 우째 또 이상타 아고, 이건 또 뭐꼬 아이 얼굴이 울그락 붉으락 술에 만취해 비틀비틀 우째 이런일이..... 아차 그 포도주.....사건인즉 과자 빵을 먹다 물대신 뚜껑열린 포도주병 홀짝홀짝 참말로 승질 드러버진다이 똥오줌 가릴거 읍다 ...들쳐엎고 병원으로 줄행랑 의사도 낄낄.... 간호사도 낄낄.... 사람들도 낄낄.....아고야, 왕창피.....나만 낑낑...... 집에 귀가... 마눌쟁 눈치 코치 며칠후 딸아이 몽땅 고자질 다시는 낚시 가지맛. 가거든 아예 오지맛.....포도주 도둑질 끝........... 그 후로 마눌쟁이 맛난 포도주는 상면 못했음 글재주가 없어 여기까지

1등! IP : b5180f0d6d757bb
ㅎㅎㅎ

재밋게 지내셨네요

저두 한 9년전에 집사람과 맞벌이 할때 아 댈고 저수지 갖다가

대피고 있는데 "풍덩" 하길래 놀래 보니 큰아가 머리를 저수지에

처박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꺼꾸로 절반쯤 밖혀 있는데 화들짝 놀래서 물에 띠들어

애 꺼내고 나니 낚시고 뭐고 애효 집에가자~~

짐싸고 있는데 "아빠 배아퍼"

얼른 애를 안고 산으로 뛰는데 이상한 냄새가 솔솔........

다행히 개울이 있어 애를 씻기고 와보니

빠른 분이 다녀 가셨더군요. 차에 있던 지갑까지 디져서... 휴

즐낚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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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e454b786b240b96
가리비님도 만만챤네요
꾼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되는 추억이겠죠

간밤 낚시후 지렁이통 낚시가방에 넣고 아파트 베란다에 쳐박어둔뒤 며칠후 난리가 났죠
지렁이 수십마리가 베란다 온바닥을 점령하여 식구들이 기절초풍
급한 마음에 손으로 하나둘씩 정리하는 날보고 오랫동안 외계인 취급 합디다
이런저런 우스개소리가 무지 많지요
이젠 식구들 모두가 이해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이것저것 많이 도와줍니다
그래서 요즘은 낚시자체가 행복이구요
즐거운 낚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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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6ff2b9fe3aa09a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 아직 아들들 데리고는 못갑니다..

일년만 있으면 같이 나가볼까 고려중입니다..

아직 이넘들 컨트롤이 안되서 ....어디로 튈지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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