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주유등에 불이 간당간당...항상 언제나 이 불빛은 볼때마다 애초롭네요 ㅎㅎ
자주 들어가는 주유소를 들립니다.
셀프 주유소인데. 이곳은 신용카드를 긁는 형식이 아니라 카드를 꼽고 주유가 완료되면 결제 후 카드를 뽑는 형식입니다.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든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매번 주유하면서 한번은 카드를 꼽아두고 그냥 가지 싶다라고 항상 속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그냥 카드를 꼽아놓고 그냥 출발했습니다.
주유소를 나와 500여 미터 정도에서 신호에 걸려 대기중. 핸드폰의 진동이 웅~하고 울립니다. 평소같으면 운전중이라 그냥 나둬버리는데
신호도 걸렸겠다 뭐지하고 보니깐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었습니다. 제가 주유한 결제 내역 이후 3분만에 카드 결제 내역이 다른 금액으로 또 날아왔습니다. 저는 항상 3만원 결제를 하는데 4만원 결제가 날아왔더군요, 이것도 운이 좋으려고 그런건지. 3만원으로 날아왔음 속으로 "에이 이놈에 카드사 이중으로 보내고 지,랄이야"라며 그냥 가버렸을겁니다.
4만원이 3분만에 재결제된것으로 보고 "아차 내 카드" 싶어서 급하게 차를 돌려 주유소를 가니. 마침 직원이 어떤분이 카드를 주더라며 제게 돌려주더군요
일단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CCTV를 보자하하길래 같이 봤습니다.
제가 나가고 곧바로 차가 한대 들어와서는 한분이 내려 결제 하려고 지갑을 꺼낸 후 카드 꼽는곳을 보더니 그냥 지갑을 넣고 버튼 누르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이걸 어째야하나, 경찰에 신고하고 돌려받아야하나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잘못한것도 있으니 그냥 술한잔 먹었다 생각하자라고 맘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4만원에 경찰서 왔다갔다하기가 귀찮았죠, 겉으로는 말 안했지만 후속차주도 속으로 욕도 좀 했습니다.
"왜 본인 카드를 다시 안 꼽고 꽂혀 있는걸로 했을까" 의문이 들었죠 이런 저런 이야기와 생각을 좀 하던중, 한분이 주유소를 찾아왔습니다.
제 카드로 결제하셨던분이더군요. 주유하고 가다가 보니 본인 카드로 안했던게 생각나서 돌아오셨다하더군요
다행이 좋게 해결되었습니다. 제 카드는 결제 취소하고, 그분은 다시 본인 카드로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정리.
별것도 아닌것을 제가 왜 이렇게 적냐면, 일을 격으면서 사람 마음이 참 거시기했다는겁니다.
그분이 다시 돌아오기전까지는 저도 속으로 원망을했으니깐요, 그리고 돌아오고는 다시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많은 일에 너무 섣부른 판단을 내가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운이 안좋은 날이 될뻔했던 날이 우연히 다시 운이 좋은날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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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많이 생길겁니다.
그분도 운전하고 가다보니 cctv생각에 아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남의물건을 탐하면 두발뻗고 못자는거 아니겠습니까.
낚월님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나봅니다.
그찰라를 깜빡하시다니.....
앞으론 신용카드에 고무줄을 지갑에 묶어두시죠.
아~~ 지갑까지 놓고가실라 ㅋㅋ
좋은 날들이 계속 이어지시길~~~~
행복한 하루 보네 십시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