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갑자기 오른쪽 귀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여느때는 잘 못느끼다가 조용한 곳에서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여지없이 바스락.~~!
처음엔 누가 나를 미행하나? 싶었죠.
하긴 그동안 격투기 훈련을 통해 수많은 곤충류(주로 파리,모기..)들을
강력한 타격으로 해치워 왔으니,
그들의 원한이 따라 붙어서 해꼬지 하려고
미행하는가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그래도 병원부터 가보려고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덤덤한 표정의 의사는 말도 없이 조그만 랜턴을 켜더니
오른쪽 귓구멍을 살펴 보고나서 말했습니다.
"귀지요.."
귀지가 귓속에서 돌맹이처럼 굳어지고
거기에 이어폰을 자주 끼우고 있어서
떨어져나간 귀지가 움직거리며 소리를 냈던 겁니다.
요상한 기계로 양쪽 귓속을 요리저리 빨아내더군요.
내시경으로도 보여주는데요.
복잡했던 귀구멍을 고속도로 터널처럼 말끔히
뻥 뚤어주고 닦아냈습니다.
치료비 11,000원을 내고 아주 개운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서 오디오를 켜고 음악을 들었는데 소리가 엄청 좋아졌네요.
들리지 않던 전체 악기군이 그림처럼 확~ 펼쳐지네요.
시스템의 해상력이 엄청나게 개선 된것 같았습니다.
오됴매니아 분들 몇미터짜리 전기줄을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투자 하는 경우도 봤는데요.
그러지 말고 그냥 동네 병원가서 귀청소 한번 해달라하십시오.
신세계를 경험 하실 겁니다.
오됴 아니어도 귀는 정말 소중한 기관이죠.
가렵다고 긁지 말고 뭔가 넣어서 해결하려 하지도 말고요.
꼭 병원에 가서 도움 받으시길.

지난번 저수지 하늘을 보다가 찍은
- 암수 까마귀의 사랑싸움 사진입니다.

면봉으로 자주 파내는데 안 좋다고 하더군요. 면봉 찌꺼기가 귀속에 쌓인다네요.
고장이 잘 안나지만,
고장나면
치료가 쉽지가 않더군요.
나온 걸로 봤습니다~~ㅎㅎ
돌려까는거 맞쥬??ㅡ.,ㅡ;
(뭐 대충 낚수말고
오됴나 하고싶따..로 알아들었십니다)
이래서 동남아 놀러가면 귓밥 청소해주는 미용실을 찾는거네요^^
자리잡고 있는녀석들
끄집어 내야 겠네요
정보 감사 합니다.
건강한 나날들 되세요~^^
이제 사짜 건지러 가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