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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IP : eb4c11a22a332aa 날짜 : 조회 : 1520 본문+댓글추천 : 5

요즘 한창 포리똥(보리수)가 

익을 시기지요.

 

포리똥은 토종 보리수 열매를 보면

열매 표면에 꼭 파리가 똥 싼것처럼

무늬가 있어 포리똥 이라 부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종 보리수는 가을에 익고

요즘 익는 보리수는

왕보리수라 불리는 개량종입니다.

 

올해는 모든 과일이 늦어지고 있어

이번주부터 익기 시작 하더군요.

 

그래서 갔지요.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제 익기 시작한데다

토요일인 어제 많은분들이 다녀가

산속에 홀로 있는 나무를 

찾아갔더니

역시 사람들이 모르는곳이라

잘 익었네요.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워낙 메마른곳에 자라는 나무인지라

다른 나무에 비해 알이 작습니다.

그래도 많이 익어 금새 5kg를 

얻었습니다.

 

다른곳으로 옮겨 

5kg를 더 얻어 집에 왔습니다.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처음 목적은 보리수 효소였습니다.

 

얼마전 집에 다녀간

동생이 기침을 많이 해서

기침, 천식에 좋고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보리수 효소를 담가 줄까 했지요.

 

그러다

안양초보님이 잼을 만들었더니

맛있더라는 이야기에

홀라당 넘어가

5kg를 잼을 맹글어 봤습니다.

 

보리수잼 만드는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정이 많이 힘드네요.

 

잘 씻은 보리수를

손으로 마구마구 으깨어

씨를 분리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힘드네요. ㅡ.,ㅡ

 

5kg 하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씨 발리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만들어볼만 하겠는데.....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보리수즙 4.3kg에

황설탕 2kg을 넣고 졸여줍니다.

보리수 열매가 수분이 대부분이라

졸이는데도 오래 걸리네요.

2시간은 중불에서

졸여주었더니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상큼한 보리수잼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재료의 잼 만들기보다는

어렵습니다.

 

잼 맛은 보리수가 시고 떫은맛이

강해서 그런지

살짝 신맛이 남아

레몬수를 넣지 않아도

상큼한 맛이네요. 

 

 

남은 5kg는

동생을 위해서 효소로 맹급니다.

 

참 쉽지않은 잼 맹글기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설당 5kg를 때려 넣고

잘 버무려 두어달 지극정성으로

교반하며 발효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

주말이 더 힘드네요.

그냥 거실에서 X-Ray 나 찍을걸~~~

ㅡ.,ㅡ

 


1등! IP : 0f0be482760cdc3
고생 많이 하셨군요.
맞습니다.
씨 거르는 게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제가 딴 보리수는 너무 잘 익어서인지 그렇게 떫지도 많이 시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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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ec3ecd036d6bb7a
안양초보님.
씨 바르는걸 연구 하셔서 한방에 싹 거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보리수는 나무마다 맛이 다르더군요.
자라는 위치에 따라서 열매 크기도 많이 다르고,
저는 상큼항 맛이 좋았습니다.
추천 0

3등! IP : 8c5ad31ead0e77e
저는 구멍이 좀 큰 체에다 걸렀는데 그나마 좀 수월했던 모양입니다^^
대 광주리에 1차로 문지르고 구멍이 큰 체에 하면 살만 쉽게 거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 0

IP : f005234bab57511
노지님!
고생하셨습니다.

왕보리수 작년에 시골집 마당에 심어두었는데
올해 벌써 열매가 맺더군요.

따뜻한 동네라 10일 전쯤에 익어 맛을 보았는데
특유의 시고 달고 떫은 맛이 어루러져 좋았습니다.

가지치고 수형도 잘 잡아주었으니
내년부터 많이 열면 잼 만들기 도전해보겠습니다.

안양초보님 방식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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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담여수님.
고향은 따뜻한 남쪽나라셨군요...ㅎㅎㅎ
제 고향 사람들은 한때 보리수를 많이 심더니 이젠 시고 떫어서 먹지를 않더군요.
이 시기에 가보면 집집마다 빨갛게 익어서 떨어집니다.
보리수 생으로 많이 먹으면 응꼬 막힙니다.
보리수의 떫은맛을 담당하는게 탄닌인데 탄닌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가 옵니다.
대신 막 원기가 충전되기도 한답니다.^^

잼은 참 맛있습니다.
상큼한게 딱 제 입맛입니다.
다른 재료로 잼을 만들때는 레몬수를 첨가 하는데
이건 그러지 않아도 맛이 좋더군요.
구멍 큰 바구니를 사서 다음주에 한번 더 도전해볼까 궁리중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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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44f733d0572033
이 정성이면 부처님도 좋아 하시겠네요.
보리수나무 하면 왠지 생각나는...
추천 0

IP : 157f0c57a2bca1b
보리수잼 씨는 우째 다발랐데요
보통일이 아닐것같은데 고생많았습니다

저는 작년에이어 주말에 보리수
술담궈놓고 왔는데 익기만 기다려봅니다^^
추천 0

IP : ec3ecd036d6bb7a
또다시님.
뭐든 손이 많이 가야 맛있어집니다.
그런데 이건 손이 정말 많이 가네요.

부처핸섬님.
진짜입니꽈?
부처님의 그 보리수랑 저 보리수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디요.
어쩐지 사이비 같더라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인도의 보리수나무는 무화과나무속입니다.
쟈는 보리수나무속으로 전혀 다른종이랍니다.
다음에는 인도의 그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수행하십시욧....ㅋ

대물도사님.
또 술을 담갔군요.
진짜 맛있는 보리수열매주는 개량종인 왕보리수 열매가 아니고
가을(9~10월)에 익는 작은 토종보리수 열매로 담가야 맛있답니다.
가을에 토종보리수를 따다가 한번 담가 보세요.
맛이 확연히 다름을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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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2473d823a5d520
아 보리수로도 잼은 만드네요
처음 본듯합니다.
뭐 대장금 수준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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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c3ecd036d6bb7a
어인님.
저도 씨 때문에 망설이던 아이템인데 안양초보님이 만들었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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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4f889e1216e81d
포리똥.
어렸을때 보리똥으로 불렀는데
설명한 어원을 보니 포리똥이 맞아 떨어집니다.

어린 마음에도 "왜 보리똥이지?" 의아했는데
노지선배님 덕에 수십년이 지나 답을 찾은 거
같습니다..ㅎㅎ

보리수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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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4c11a22a332aa
붕춤님
이번 주말에 열매 큰거 얻으러 가는데 씨좀 발라주세요. 이번주말엔 엄청 익을것 같습니다.
잼 맹글어 농갈라 드릴게요.^^

지붕지기님
표준어로하면 파리똥? ㅎ
시고 떫은맛 때문에 잘 팔리지 않는 열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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